어느덧 6월의 마지막 날이다.

2005년의 반이 오늘로써 지나가는 것이다.

2005년의 반이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남아 있는 반은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 할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은 있지만...

세상의 일이라는게 결정한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이런 저런 계획을 세워보려 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

또 이렇게 반년을 보내야 하는가?

뭔가... 좋은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별다른 성과없이 그냥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특단의 대책?

그런게 나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상반기

내가 위원장되서 한 것이 무엇인가?

아직 평가는 해보지 않았지만 부정적인 것이 더 많이 나올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별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지 않다.

지금 같은 상황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뭐 그렇다고해서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워낙 어려움이나 실패에 단련이 되서 그런지 별로 힘든지도 모른다.

그냥 가끔 넋을 놓고 왜 이럴까...생각에 빠질 뿐이다.

아무튼 지금은 무지하게 많은 고민을 쏟아내야 하는 상황...

특히 임투의 절정으로 가고 있는데...

그 절정의 상황에서 내가 해야할 것은?

다른 어떤 상황 보다 가장 고통스런 상황이다.

하지만 내가 감내해야 하고 반드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것이 내가 현재 짊어져야 할 짐이라면 결코 마다하지 않는다.

결코 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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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30 15:15 2005/06/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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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금 늦게 출근하는 시간에 지하철 앞.

덩그러니 한 가지 무가지 신문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다른 무가지 신문들은 다 나눠주고 철수한 상태인 듯...

그 000 무가지 신문은 황량하게 놓여져 있었다.

날씨는 아침부터 무더웠다.

그 000무가지 신문 앞에는 덩그러니 한 여성이 지키고 있었다.

아마 어떤 경우라도 신문 배포를 완수해야 하는 모양이다.

나는 지금까지 어느 시간이 지나면 신문이 남아 있던 없던 상관없이 철수하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다른 신문들은 이미 배포가 끝나 철수한 상태이고 그 무가지 신문만이 배포가 안돼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매우 힘들어 하는 모습의 여성 노동자...

그러나 어느 지나가는 사람도 신경쓰지 않는 상황...

그 남아 있는 무가지 신문을 누구도 가져가려 하지 않는 상황...

그 여성 노동자는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켜야 했을까?

나라도 그 신문을 집어올껄...

나는 평소에 무가지 신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집어오는 것을 싫어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나는 집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나오고 나서 그 여성 노동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마도 비정규직일 그 여성 노동자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안되는 절박함이 있을 것이다.

반드시 모든 신문을 배포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함...

그것이 바로 노동자들의 절박함이 아닐까?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생존을 위한 절박함, 죽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다음부터는 꼭 한 부를 집어와야 겠다.

1초라도 빨리 일을 마치고 쉴 수 있도록 말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그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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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1 13:20 2005/06/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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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2%

from 내세상 2005/06/16 11:23

갈 수록 내 머리속에서 고민이 줄어드는 것 같아 두렵다.

결국 고민이 줄어든다는것이 고민이 되어버린 상황...

어찌 보면 이런 저런 일정에 쫒기다 보니 그렇게 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그런 중요한 투쟁이고 사업들이다.

결국 사업과 투쟁에 떠밀리고 고민없는 실천이 되는 상황이다.

내 자신에 대해서, 노조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나는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최근 읽은 책에서 전태일 열사의 삶에 대해서, 글에 대해서 접하게 됐다.

전태일 열사의 삶, 글을 접하는 순간 너무나 부끄러웠다.

아, 내가 너무 고민없이 사는구나...

게으르게 사는구나...

변하지 않는 내 모습...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더 많다.

그런 모습이 늘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주변의 동지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더 잘해야 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내 모습이 받아드릴 수 없다.

내가 내 자신을 거부하는 현실...

여유를 갖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려 하지만 집중이 안된다.

혼란보다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와 같다.

고민이 부족하다. 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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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6 11:23 2005/06/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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