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구장 왜 발표했어? 자증나게.

2010/02/06 14:53

요 며칠 계속 아팠습니다.

하고 있는 일들을 모두 스톱 해야 할 정도였지요.

회복하고 있는 찰나에 포스코에서 광주시 돔 구장 건립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 지네요.

 

1. 메이저리그에 미네소타 트윈스라는 팀이 있습니다.

그 팀의 홈 구장이 메트로 돔인데요.

올 해부터 '타겟 필드' 라는 이름의 개방형 구장으로 옮겼습니다.

4월과 10월에 눈이 내리는 미네소타임에도 돔 구장에서 개방형 구장으로 옮긴 이유가

구장 내의 심각한 소음이라고 하죠.

[##_1C|XMPWm8EwWT.bmp|width="486" height="273" alt=""|_##]           ▲바로 이 구장이 타겟 필드(Target Field) 입니다. 타겟 이란 이름은 지역의 기업 이름이라고 하죠.

거기에 실내다 보니 공기도 좋지 않구요. 유지비도 너무 비쌉니다.

이런 이유들로 돔 구장에서 개방형 구장으로 옮기는 게 요즘의 글로벌 트렌드 입니다.

 

2. 광주시민들은 아시겠지만 광주시의 U대회 개최도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처음 이야기가 나온 2007년은 군대에 있어 그 상황에 대해 모르는데요.

2008년 광주시내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함에도 불구하고 제 주위 사람들은

U대회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 모르더군요.

광주시에서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얻는 데 실패했다는 거죠.

2013년 U대회 개최 실패이후 박광태 시장은 "시민의 여론을 듣고 재도전을 시도하겠다."

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번이라도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한 적이 있었을까요?

공청회는 한 번도 없었고 시민단체 측에서 토론회를 개최해도 시 측에서 나온 패널이 아무런 근거 없이 "이해해 달라."라고 이야기 하며 계몽하려는 시도밖에 없었습니다.(제가 봤던 두 번 다 시 마케팅 본부장이었습니다. 실명은 거론 안하겠습니다.)

어쩜 그렇게 U대회와 돔 구장 시도 과정이 똑같을까요?

 

3. 사실 U대회를 유치하면 지지율이 올라가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그러질 못했죠.

유치가 발표된 시기가 좋지 못한 것도 있지만(발표된 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서거하셨죠.) 

광주시민들이 U대회를 개최한다고 크게 기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공감대를 얻었으면 이러지도 않았죠.

또한 뜬 구름같던 U대회와 달리 생활과 밀접하게 느끼던 스포츠 이벤트인 프로야구는

빈약한 구장상태로 인해 선수들이 부상 당하는 일이 계속 일어납니다.

이에 2002년 부터 야구장 신축을 이야기 하던 박광태 시장에 대한 비난이 거세집니다.

결국 해결책으로 야구장 신축을 이야기 했는데 돔 구장이라는 좋지 않은 미끼를 문 꼴이 되었네요.

 

자 공감대 못 얻은 U대회 개최하기 위해 시에서 2,000억원 이상이 들어갑니다. 

개방형 구장 짓는데 1,000억원 정도 들어가지 않습니까?

시 재정 없어서 개방형 구장은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박광태 시장과 광주시에

사기 당했다고 생각하는 야구팬들의 의견이 과해 보이지 않습니다.

정동채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박광태 시장과 포스코 건설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요.

사과 뿐만 아니라 물밑 접촉, MOU 체결 과정과 이후 상황에 대한 전면적인 공개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투자유치 직전 비밀유지는 이 바닥의 원칙이라고 이야기 하시던 시 관계자 여러분.

투자유치 물 건너 갔으니까요.

이제 모든 걸 시민들이 알게 합시다. [##_1C|XVreyCEGiG.bmp|width="474" height="105" alt=""|_##]

▲ 광주시 홈페이지에 있는 배너입니다. 투자를 신청한 또 다른 곳이 있다고 하던데 그거 때문에 안 바꾸는 걸까요? 지금도 이 배너를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공허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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