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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신 ^^

울 아버지가 58세가 되셨다. 이제 정년 퇴임이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정년퇴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사람들 사는게 이렇게 힘든데 집이나 먹을 것 걱정없이 살수 있어서 행복하시다는 내 아버지의 생신이셨다.

 

간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점심도 저녁도 상다리가 휘어졌다.

언니가 새식구로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하는 집안 식구 생일이다.

사실 8/15 엄마 생일도 했었겠지만 그때 나는 타국에서 놀고 있었던 지라..^^;


 

케익은 내가 샀다. 덕분에 통장잔고사 8원 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갱신했지만..

어찌나들 좋아하셨다.. 노래 부르고, 불도 끄고, 소원도 비시고..



연애오 올인한 울 새언니, 공무원이나 자신의 일을 깔끔하게 공개하지 않는 우리 큰오빠.

보수 반동이나 나의 돈줄이고 착한 울 작은 오빠 .

사이 좋고 아이 같은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 엄마와 아빠 .

그리고 내가 같이 했다. 

 

내가 살아가는데 가장 큰 힘을 주는 사람들이고 내 든든한 후원자이다. 아마 내가 쥔 지금의 뱃심도 이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지도 모른다.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어 준, 가끔은 보수 반동의 말들을 늘어놓고, 자본가의 괴변을 설파하고, 말도 안되는 억지들을 부리고, 집회에는 나오지는 않지만 열심히 사는 이땅의 노동자이고, 그들의 가족이다. 그리고 내 가족이다..

 

아버지의 58세 생일을 맞으며, 간만에 식구들이 다 모여서 배터지게 먹고 TV보고 놀고 하면서 정말 좋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예전엔 가족의 소중함이나 가족에 대해서는 가끔 전화 안부를 묻고 의무적으로 집에 가서 보고해야 하는 대상이였는데.. 가족이 주는 생산체계가 정말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이들이 너무 좋다. 정말 아이 같고, 착하고, 열심히 사는 이 사람들이 좋다. 그들이 내 가족인것도.. ^^* 


 우리 가족은 말도 잘 듣는다. 카메라 보라니 어찌나 다들 카메라 보며 좋단다.. ^^* 큰오빠, 새언니, 엄마, 아빠, 작은오빠 그리고 사진찍고 있는 나 이렇게 우린 혁족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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