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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2/17
    뭄바이 행 준비중
    랄라^^V
  2. 2007/02/08
    인도 우다이쁘루(5)
    랄라^^V

뭄바이 행 준비중

한국은 구정 연휴가 시작됐을 17일 오전 11시 29분(인도 현지시각)

인도 아우랑가바드에 있다.

 

교과서에도 나온다는 아잔타와 1.6KM 도보만이 유일한 관광책인 엘로라를

땡볕에서 구경하고 밤 기차를 타기 위해 아우랑가바드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추천을 듣고 간신히 찾아낸 한국식당.

인도인이지만 한국에서 3년 살다왔다는 주인장은 구수한 한국말을 마구 쏟아내고 음식은 눈물나게 한국 것과 비슷하다.

여행 막바지에 내 가슴을 후벼판 짙은 향수병은 장미식당(한국 식당의 이름)의 참치김치찌게로 완전 사그러 들었다.

 

여행은 10일 남았다.

이제 남은 일정은 뭄바이(오늘 밤 밤기차로 뭄바이로 이동 예정), 더만, 찬디가르, 델리

여기서 하나 더 낀다면 암리차르 정도 더 갈까 생각중.

델리는 이미 갔다 왔지만 out 장소인 만큼 다시 돌아가야 하고.. 

뭄바이는 그냥 시내 구경하는 정도로만 돌고 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의 시간은 더만의 아직은 덜 알려진 해변과

찬디가르의 놀라운 계획도시에서 보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을 하러 왔다가 한국의 연휴 시작이라는 뉴스와

7차 협상이 끝났다는 소식 그리고  

내 책상을 다른 활동가가 쓰고 있다는 얘기를 접한다..

 

음..난 어디로 돌아갈 것이냐..

과연 나의 집은 제대로 남아 있기나 한 것인가..

 

우선은 모든 생각을 접고

한국에 갈때까지 인도행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목표.

친구가 나보다 3일 먼져 인도를 뜨기 때문에

나혼자 남게 될 3일 난 또 어떤 사고와 헤프닝의 연속이 될지

생각만 해도 암담할 뿐이다...

 

나 처럼 흥정에 약한 사람과 영어가 짧은 사람

그리고 치근덕 거리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대인기피증이 있는 사람에게

인도는 정말 쉽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무사히..무사히.. 제발 .. 별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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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우다이쁘루

호반의 도시라는 우다이쁘루에는 밤마다 폭죽이 터진다.

심지어 새벽 4시에도 펑펑!!

해만지면 인도풍 축제의 결혼식이 수 십 건이다.

잠귀 어두운 나 같은 사람이 벌떡 일어날 만큼 수시로 폭죽이 터진다.

친구는 우다이쁘루를 '환락의 도시'로 명명했다. ^^

 

배낭여행 51일차.

한국행 19일 남은 상황.

어제 친구와 50일 기념 파티를 조촐히 하고

오늘은 인도르를 거쳐, 만두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만두가 상당한 깡촌이라는 주변인들의 조언에 따라.

우다이쁘루에서 사람들에게 줄 약간의 기념품들을 사러다녔다.

정말 배낭 여행이 끝나가는 느낌이다..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고, 무엇을 그들에게 전해줘야 내 긴 여정의 고민을 담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리고 내 나름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것들로 정한다.

 

잘자고, 잘먹고, 굉장히 건강해졌다.

잠시 다녀갔던 친구들은 다이어트와 관리가 필요함을 조언도 했다.

인도 음식이 개인적으로 너무 잘 맞는 관계로 한동안 그런 고민은 뒤로 하기로 했다.

 

물론 새롭게 출범한 3기 한국청년 견학단은 음식 조절에 들어가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자고 결의를 모았으나

메뉴판 앞에서는 여지 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

 

깡촌 만두행.

19일 후면 다시 한국 생활을 시작한다.

처음으로 장기 배낭 여행에 나선 이번 경험이 아쉽지 않게, 헛되지 않게

난 용기 백배 충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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