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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2005년 마지막 날에
시청앞에서 구경하다가 사진 찍고
모두가 쓰고 다니는 2006년 머리띠를 받기 위해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해서
청계천으로 갔다가
청계천에서 사람들에게 쓸려 거리를 걷다가
커피빈의 포인트를 쓰자고 하여 냅다 커피 마시러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화장실 출구 앞에 급조 자리를 마련했다가
폭죽 터지는 거리를 처음 걸어본다고 좋다 좋다 뛰어 갔다가
종을 중심으로 쌓여 있는 사람들 틈에서 끼어도 있다가
사람들에게 치여도 2006년은 집에서 맞아야 한다고 지하철 타러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무정차 한다고 하여 다시 광화문까지 걸어 나와
택시를 타고
친절한 아저씨와 새해 인사를 나누고
2005년을 1분을 남기고 집에 극적으로 도착
TV가 없는 관계로 라디오를 켜고 한해를 넘기는 카운트 다운과
종소리를 들었다.
그 때의 사진이다..
이날의 전체 멤버는 영보, 영, 마님, 뚱, 랄 이다.
늘 이런 식이기도 하지만 2005년을 보내며 각자식의 표정을 짓고 사진을 찍자 했더니 이런 사진이 나왔다. ㅋㅋ
30살이 된 영, 30살이 되면 자살을 하겠노라 큰소리를 치더니
종소리 울려퍼지니 '이제 독하게 살아야 겠다'는 말을 남겼다..
계란이 아주 인상적이다.. 초도 큰거 세개다..
나름대로 조촐하게..
그리고 늘 만나면 즐겁운 녀석들이다..
아마 올해는 서로간에 많은 변화들이 있겠지..^^
끙끙대며 누워있던 저녁에 전화가 왔다..
내일 겨울 보러 갈건데 같이 가겠냐고..
상태가 그리 썩 좋지 않아 망설이면서
음.. 같이 가는 멤버 상당히 구려서 망설이면서도
'겨울 바다'와 맛난 메뉴에 혹했다..
친구 하나 더 끌어들여 그 차에 얹혔다.
태안반도 저~어딘가의 바닷가를 바로 앞에 둔 팬션에 다녀왔다.
근처 바다도 보고..
낙지도 구워먹고, 꽃게찜도 얻어먹는 호사를 누리고..
지글지글 끓는 방에서 늦잠을 자고 ..
그들의 가족들과 어울려 이것 저것의 시간을 보냈다.
내 가족이 아닌 타인의 가족들과 함께
아무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다 왔다..
감기는 덜 나았지만 어찌나 시원하고 좋던지..
간만에 정말 부담없이 다 털고 갔던 바닷가..
정말 좋았다..
정말 좋았다.
난 바다보다 산이 좋은데..
겨울 바다도 좋더만..
시간 순서상 갯벌이 먼져다..
여의도에서 같이 활동했던 동지들의 아이들이다. 전날 이 갯벌에서 라면에 넣어 같이 끓여 먹을 조개를 잡느라 한참을 고생 했다. 도대체 사람들은 잡으면 된다고 하는데 갯벌을 들쑤셔 놔도 조개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인내와 노력으로 찾아낸 노다지 갯벌. 세숫대야의 절반을 채우고서야 조개채취를 멈췄다. 짠 바닷바람을 맞으며 호미를 들고 쭈구려 앉아서 갯벌을 뒤집는 느낌이란..
그리고 그 다음날은 어른들의 놀이에서 벗어나 우리끼리 놀기위해 갯벌로 나섰다.
우리라고 하면 이녀석들이 기분 나빠 할라나? 암튼 그 전날보다 물이 많이 들어온 갯벌. 아이들은 구멍만 보면 뭐가 나올 것 같은지 연신 '구멍이다'라고 소지를 치거나 쭈구려 앉아서 들여다 본다. 귀여운 자슥들..
어른들의 놀이가 끝난 이후 아이들과 함께 근처 바닷가에 갔다. 꽂어쩌구 저쩌구 하는 개발이 덜된 바닷가. 적당히 파도가 치는 것이 어찌나 시원하고 좋았다. 방심하며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신발은 물에 젖고 .. 여기서도 아이들은 흙장난질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사진. ^^
사실 난 이 또래의 아이들을 제일 좋다. 하하.. 넘 귀엽당 0^^0
그리보니 벌써 저번주 일이네.
금요일에 참세상과 진보네의 공동 회식이 있었다. 휴가기간에 정해진 일정인지라 어째 잡힌 회식인지는 잘 몰겠고, 개인적으로 세관을 통과한 중국술 2병과 나와 함께 중국을 누빈 소주 2팩을 이날의 회식에 기증했다. 중국술은 눈치껏 술 사는 중국사람들 관찰 끝에 골라온 것인지라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날 일정이 있어서 잠시 회식에서 빠졌던 나는 일정이후 다시 멤버들과 합류했다. 당연히 술을 마실거라 생각했던 멤버들은 2차 이후 동네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난 당구를 못치기도 하거니와 늦게 결합한 관계로 대결을 열심히 봤다.
팀의 구성은 용욱+삼권+홍킹이 한팀, 달군+편집장+파차가 한팀. 이 양팀의 대결이었고 홍킹의 선전으로 홍킹네 팀이 이겼다.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만났으니가 10년지기 친구다. 1학년 때 학생회 선거때 경쟁자로 만났던 녀석이 결혼을 했다. 혜영이의 모토나 포스터는 기억이 안나는데, 친구는 방송 유세때와 포스터에 자신이 웃으면 보이는 '황금니'를 상징으로 걸었던 걸로 기억난다. 물론 웃으면 보이는 예쁜 금니는 여전하다.
성고협 동기중에 누가 제일 먼저갈까 싶었는데 역시 혜영이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모두모두 돈을 모아 밥통을 샀다. 그리고 서둘러 집들이를 하지 않으면 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엮시나 집들이는 요번주 토욜로 잡혔다. 이런 방식 좋은 거 같다. 하하
형이 ROTC(?) 출신이란다. 암튼 이런 결혼식은 처음 봤는데, 후배들이 교열을 해서 칼로 멋지게 등장 시켜주더니, 나중에 행진할 때는 장난을 걸었다. 칼로 가는 길을 막고 시키는 대로 해야 보내주겠단다. 신부 업고 앉았다 일어났다 시키고, '나는 변강쇠다', '오빠 화이팅'을 외치게 하고.. 암튼 후배들의 재간에 재밌고 유쾌한 결혼식이 됐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이번으로 두번째다. 은희는 너무 서둘러 결혼해서 감이 없었고, 혜영이네는 형이랑도 친해서 좀 실감이 난다. 결혼식장에서 밀려오는 벅찬 감동이란.. 내가 키워 결혼시키는 것 같아서 어찌나 든든하고 좋았다. 아마 좀만 더 지나면 조급증이 밀려오긴 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여유로운 상황 ^^;
그리고 이날 모인 성고협 녀석들. 소식이 끊긴 녀석도 있었고, 토요일 결혼식에 근무가 잡혀 못나온 녀석들도 있었다. 이제는 후배도, 여친들도 모두 두루두루 만나는 사람들이다. 내가 성남에서 제일 좋아하는 그룹멤버 들이다.
이제보면 언제 볼꼬.. 가난한 내 일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뜯어먹는 녀석이다.
중국에 있다가 향수병에 걸릴것 같아서 남편 두고 혼자 왔단다..
간만에 전화해서는 중국이라고 하더니
또 전화해서는 서울에 떨어졌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이렇게 만났으니.. 참 오래 만났다..
그리고 더 오래 만나겠지..
언제 어떻게 만나도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거다..
이 녀석은 또한 내가 가진 예수쟁이들의 불만 조차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하하.. 나도 있다..
야탑의 한 까페.. 음.. 여기도 사실 분위기가 좋더라..
동기 막내 영보가 생일이었다. 물론 마님이 더 어린 막내지만 ..
같은 범대 출신으로는 영보가 동기중 가장 어리다..
영보는 이날도 역시 놀라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날의 영보를 보면서 인간 신체의 질기고 독한 놀라움을 다시 느꼈다.
벌써 몇번째인가.. 점빼기 시도를 수차례 하고 있는 영보에게
이제 얼굴 점빼기는 방학 연례 행사가 된 거 같기도 했다..
간만에 망나니들 많이 모였다. 가장 덩치크고 재밌는 망나니는 여수에 있고,
유쾌하고 재밌는 망나니는 미처 연락하지 못했는데 역시 오지 않았다.
그외 실종됐던 북길이가 철도 시험 1차에 붙여 면접을 봤다는 결과를 가지고 왔고..
음.. 금욜에 결과 난다고 했고... 우린 북길의 합격을 열심히 응원해 줬다..
어쩌면 동기 내 가장 큰 돈줄이 될 수도 있는 북길이를 기대하며.. ^^*
오뚱과 안영, 마님은 그대로 였고..
아직도 다이어트에 열성인 송보가 뾰족턱이 되서 나타났다..
송보의 변화되는 모습은 솔직히 나에게는 한편의 부러움과
한편의 부담감을 주지만.. 어쨋든 본인 스스로의 다이어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좋다고 하니.. 그것으로 됐다고 정리했다...
물론 떄로는 본인이 만족할 지라도 사회적으로
외모지상주의에 스스로가 상품이 되고, 여성성이라는 강요받는
현실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사실 뭐.. 난 이들을 만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그리고 삐라 뿌리고, 결혼식장 앞에서 집회하고, 주례사 단상을 점거한다는
농담이 통할 수 있는 녀석들이 있어서 좋기도 하고 ^^*
점을 빼고 나타난 영보는 흡사 **와 같은 모습으로
깊게 눌러쓴 모자와 흰 마스크로 얼굴 통째를 가리고 나타났다.
음.. 케익을 중점해 찍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영보가
본인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론 손으로도 가렸지만..
물론 이렇게 배치하는 것 맞지 않지만... 그냥 이렇게 해 놨다.. 우린 누군가의 생일이 되면 어색하게 앉아서 이렇게 박수치고 케익자르고 한다..여전히.. 똑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참.. 요번 영보 생일에는 후지 즉석 카메라를 선물로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짧은 2월 동안 결혼식 2번과 생일 한번으로 파산 직전에 몰려 있는 상황이지만.. ㅡㅜ
2005년 2월 20일 보연 박사님이 결혼을 하셨다..
환형이랑 했는데 워낙 둘이야 공식, 공인 커플이여서 결혼식이 새삼 스러웠지..
어찌나 둘다 좋아하던지...
결혼한 한 선배가 말하기를..
동거를 하던 뭐를 하던 당사자들에게는 상관이 없는데
결혼식 만큼은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 주는 것이 제일 편하다고 하더라고..
보연 박사님 결혼식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간만에 옛날 사람들을 만나 이것 저것 수다도 떨고
오래 된 생활나누기도 했다..
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지금의 살아가는 얘기들이 생소하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얘기 , 그리고 언니들의 얘기가 참 좋았다..
많이 안와서 좀 아쉬웠지만..
어찌나 잘 어울리는 한쌍인지.. 둘다 좋아라 눈을 뜨지 못한다..
결혼식에 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좀 얘기를 덧 붙이면,
사회자가 신랑 신부한테 주문하기 '부모님들에게 최대한 깜찍한
포즈로 부모님 사랑해요~ 를 하라'고 시켰다..
음하하.. 정말 장내가 떠나 갈듯 했지.. 다들 상상해 보시라~~
어정쩡 하긴 하지만 라식 수술을 한 자짱과 제일 젊어 보인다는 평을
받은 영보와 그리고 이제 정식 공무원 선생님이 된 선영언니와 박사님이
사진을 찍었다...
여기 드나드는 사람중에 이사람 기억하는 사람 있을랑가?
95제화 언니다.. 결혼후 어찌나 건강해 졌던지.. 정말 듬직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재밌고 유쾌하고.. 좋은 사람이다..
아.. 그리고 구청결혼식장에서 결혼을 했는데.. 피아노 칠 사람이 없어서..
긴급 공수된 제화 언니가 피아노를 쳤다..친정가서 연습했다고
어찌나 얘기를 하던지.. 언니는 잘 살고 있다고 했다.... 그냥 잘..
전체 결혼식장 참석자들이다.. 음.. 내 팔뚝 왜 이리 굵은 것이냐.. --;
못알아 볼까봐 설명을 덧 붙이면
라식 수술한 혜연 자짱, 옛날 시대강타 후보였던 민주 언니, 가운데는 2000해방이화
총짱이었던 지수언니, 예쁜 동기 영보, 96 선배 승개, 선생님된 96 선영
그리고 나다..
나이 들어 결혼식이 좋은 이유는 ..
흩어 졌던 사람들이 정말 오랫동안 쌓아놨던 생활 나누기를
한꺼벌에 몰아서 할수 있다는 것과 그것이 새삼 유쾌해 진다는 것
그런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좋은 거 같다..
참... 그리고 현수아저씨 소식을 들었는데..
이것 저것 엮어서 안동 큰집에 가셨다고..
면회는 못가더라도 다들 편지들 한통 쓰게요..
- >안동시 안동 우체국사서함 171호 3010 조현수
올초 유난히 옛날 사람들.. 특히 끊겼던 연락들 해 오는데..
만나서 당황하는 것은 그들의 변하지 않은 모습이라..
아직 얼마 안되서 그러나..
그리고 좋은 것은..
그들과 그들의 얘기 나의 얘기 그리고 옛날 애기를 할 수 있다는 것. ..
새해 첫 연휴에는 내 졸업의 가장 큰 조력자 였던 97 동기 효진이를 만나..
올 봄 결혼 예정 소식을 듣고..
7일에는 단운위를 같이 했던 98녀석들 중 일부를 만나..
정족수가 차지 않아 모임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8일에는 00학번 새내기로 교투실천단 3호로 들어왔던가 하는 수련이 녀석을 만나..
좌충우돌 변하지 않은 모습에 정말 재밌었고..
옛날 사람들..
만나니 좋다..
그날 본 98들 모습이다..수정, 민정, 희정, 빽 ..
울 아버지가 58세가 되셨다. 이제 정년 퇴임이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정년퇴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사람들 사는게 이렇게 힘든데 집이나 먹을 것 걱정없이 살수 있어서 행복하시다는 내 아버지의 생신이셨다.
간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점심도 저녁도 상다리가 휘어졌다.
언니가 새식구로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하는 집안 식구 생일이다.
사실 8/15 엄마 생일도 했었겠지만 그때 나는 타국에서 놀고 있었던 지라..^^;
케익은 내가 샀다. 덕분에 통장잔고사 8원 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갱신했지만..
어찌나들 좋아하셨다.. 노래 부르고, 불도 끄고, 소원도 비시고..
연애오 올인한 울 새언니, 공무원이나 자신의 일을 깔끔하게 공개하지 않는 우리 큰오빠.
보수 반동이나 나의 돈줄이고 착한 울 작은 오빠 .
사이 좋고 아이 같은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 엄마와 아빠 .
그리고 내가 같이 했다.
내가 살아가는데 가장 큰 힘을 주는 사람들이고 내 든든한 후원자이다. 아마 내가 쥔 지금의 뱃심도 이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지도 모른다.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어 준, 가끔은 보수 반동의 말들을 늘어놓고, 자본가의 괴변을 설파하고, 말도 안되는 억지들을 부리고, 집회에는 나오지는 않지만 열심히 사는 이땅의 노동자이고, 그들의 가족이다. 그리고 내 가족이다..
아버지의 58세 생일을 맞으며, 간만에 식구들이 다 모여서 배터지게 먹고 TV보고 놀고 하면서 정말 좋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예전엔 가족의 소중함이나 가족에 대해서는 가끔 전화 안부를 묻고 의무적으로 집에 가서 보고해야 하는 대상이였는데.. 가족이 주는 생산체계가 정말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이들이 너무 좋다. 정말 아이 같고, 착하고, 열심히 사는 이 사람들이 좋다. 그들이 내 가족인것도.. ^^*
우리 가족은 말도 잘 듣는다. 카메라 보라니 어찌나 다들 카메라 보며 좋단다.. ^^* 큰오빠, 새언니, 엄마, 아빠, 작은오빠 그리고 사진찍고 있는 나 이렇게 우린 혁족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학교다니던 시절에 난 참 모진 사람이 였다.
활동을 후회해 본적은 없는데 동기들이나 후배들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후회되는 것들이 있다. 좋게 말해 참 모진 사람이였다는 거다.
과학생회 활동을 할때 한 동기는 '너 때문에 미치겠다'라고 나를 타박했던 적이 있다.
뭐 지금도 그리 다르지는 않지만 그때는 일에 대한 절박감이 있었다.
내가 일을 하면 할 수록 만나고, 많아지는 과학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당시에는 정말 농성도 많았고, 집회도 많아서 방학동안 집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그렇지 .. 좀 무리하게 일에만 욕심을 부렸었다.
주변 사람들은 생각도 않하고..
오늘 우연히 토론회를 갔다가 과학생회 집행부를 같이 했던 동기를 만났다.
토론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주최하는 제네바 주재 주요국 대사 초청 세미나였다. 세미나를 들으러 간게 아니라--; 침묵시위 택을 미리 받고 취재차 갔었다.
근데 거기서 동시통역하는 녀석이 바로 그녀석이였다.
나와 함께 미전투라는 부를 함께 했던 은아 녀석.
하하... 무자게 반가웠다. 정말 무자게 반가웠다.
3학년 말에 진로에 대해 무진장 고민하다가 영어를 택해서 갔던 녀석이
동시통역사 2년차가 되서 내 앞에 나타났는데..
뭐.. 난 도와준게 없지만 내자식 훌륭하게 키워낸 부모 맘처럼 뿌뜻함이 밀려왔다.
토론회 내내 녀석이 종종하는 통역을 들으며 웃음도 많이나고 생각도 많이 났다..
녀석 모르게 한장을 몰래~
근데 친구 말이 더 웃기다.
이 친구가 전에 미국이 이라크 침공했을 때 MBC던가 KBS던가 미국방송 동시통역을 했었다. 동기녀석 하나가 듣고 쫘악 소문 냈던 거다. "어라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린데.."라고 보니 바로 은아녀석이였던 거쥐.
그래서 '너 그것도 했었다며' 아는 척을 했더니 짜식이 한마디 한다.
기분이 찝찝했다고 전쟁나서 난리나는 마당에 전쟁에 기생해서 돈벌어 먹는 작자들이 많고 자기도 기생해서 돈 버는 것 같아서 기분이 더러웠다나..
오늘도 뭐 별로 다른 자리는 아니였지만..
짜식 말투며, 하는 투며 별로 달라진게 없다..
물로 녀석도 나한테 '너 여전히 그렇게 사는구나'라며 반색을 했지만..
과집행부를 같이 했던 한 녀석이 내년에는 결혼을 해서 유학아닌 유학을 간다. 더 많이 멀리 헤어지기 전에 한번 모아서 안부라도 건네야 겠다. 워낙 학생회가 붕괴상태로 마무리 됐기 때문에 모으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 올 겨울에는 흩어진 사람들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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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곡.. 영언니의 저 무지개 양말.. 표정... ㅇ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