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6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8/17
    메일을 받았다..
    랄라^^V
  2. 2007/03/07
    오늘 가장 많이 들은 얘기
    랄라^^V
  3. 2007/01/07
    네팔..카투만두(10)
    랄라^^V
  4. 2006/11/12
    노대회를 못갔는데..(3)
    랄라^^V
  5. 2006/11/10
    술 깨는 오후(1)
    랄라^^V
  6. 2006/11/07
    에구구..출혈의 주말이었다.
    랄라^^V
  7. 2006/10/05
    추석연휴..단꿈이다
    랄라^^V
  8. 2006/08/18
    대영빌딩에서 편안하게..(2)
    랄라^^V
  9. 2006/07/31
    휴가 중
    랄라^^V
  10. 2006/06/11
    미안해서..(2)
    랄라^^V

메일을 받았다..


블로그가 어색하네..

이렇게 오래간만에 들어오다니..

이런 내용들을 적어놨었구나... ..... .....



어색한 정체성으로 어정쩡하게 보내고 있는 요즘.



뜬금없이 왠 스펨 메일 같은 것이 하나 와 있었다.

"꼭 읽어주세요" 느낌표 팍팍!!



음... 읽을까 ... 말까...



읽을까 ... 말까 ....



혹시 바이러스라도 옮기면 성능 좋은 컴퓨터 맛 가는거 아닌가 싶어..

그렇게 그냥 지나쳤다.


다시 메일을 확인하다가 다시 '읽어달라'는 메일이 눈에 띄었다...

"도대체 무슨 광고를 이리도 유치하게 하냐"

중얼거리며 메일을 열었는데...



장문의 편지였다.

지역에 사는 고등학생이 보낸. 

최근에 반전 집회에서 만나는 녀석들을 같은 고딩이다. 


'도덕'(난 이런 과목을 배웠다는 것 자체를 잊고 지냈는데..) 과목 숙제란다...

자신의 꿈과 관련된 사람을 인터뷰 해오라는...( 심지어 요즘에는 이런 숙제도 내주나 ..세상 많이 달라 졌다..)

어찌된 인연인지 그 고딩은 날 찍어서 메일을 보냈다...

어찌나 정중하게 질문지를 보냈던지..

그 질문지를 확인하고서는 한 참을 멍하게 있었다.


그 고딩의 꿈은 '기자' 였다..

그리고 관심있게 봤던 몇몇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내가 ...

사춘기도 아닌데..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내가..

이 친구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멍먹한 마음에 한 참을 망설였다.

 


고딩의 숙제 덕분에

내 고민에 대해 내가 답하는 형태가 됐다..


내가 지고 있는 짐 꾸러미를 다시 살펴 보게 됐다.

지웠다 썼다가

 

쩔쩔 매면서 답을 적었다.

아..내가 왜 참세상에 다시 오게 됐을까..

내 활동은 뭘까.


내가 여기서 느끼는 보람은 뭘까...

내가 느끼는 어려움이 뭐지..

 

 

많은 것들이 그리워 지고 많은 것들이 후회가 되고

웃음도 묻어났다가 갑자기 우울해 지기도 했다가..

과거의 시간 속에서 원맨쑈를 하며 답메일을 보냈다.


그러고 보내던 그 날은

내 문제에 휩싸여 기사도 제대로 쓰지도 못했다.


"어떻게 저 한테 메일을 보내셨어요? 참세상을 읽는 고등학생은 못본거 같은데..?"

고딩이 관심있게 봤다는 몇개의 주제를 줬다.

가슴이 턱 막힌다..

음...

나.. 이런 식으로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호흡하고 있었구나..

 

나의 찌끄리는 찌라시...

음...

반성해야겠군...

낯 모르는 고딩의 메일 덕분에

책임감과 감흥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자문하면서.. ...

너무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내 껀데도 글이 내 꺼 같지 않다...

내팔의 푸른 산이.. 안나 푸르나..음...

 

음... 글고 블로그도 좀 손 보고..
삶도 좀 추스려야 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늘 가장 많이 들은 얘기

아직도 배낭을 짊어져야 할 것 같은 .. 아직은 꿈 같은 일상의 연속이다.

 

사실상 잘 적응이 안된다는 말이다.

 

내가 그리 부르짖었던 한국말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대답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생각이 제대로 언어화 되서 표현되지도 않는다..

역시 .. 어이 없는 생활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 저것 기사들을 쓰고 있다..

훈련이기도 하고 어차피 버리고 갈 수 없다면 부딪히자는 고민의 발현이다.  

 

오늘 간만에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오전에 들은 얘기는 ..

 



"안 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복귀했네?"

"하하...제가 소심해서요.. 보복 당할까봐 약속 지켰어요 ^^:"

 

그 이후에는

"어랴 복귀했네요"

"복귀해야죠.. 갈 곳이 있나요 ^^;"

 

그 다음에는

"한 동안 안보여서 활동 접은 줄 알았지?"

"(참세상 회원이 아니구만..참세뉴스를 통해 다 알려진 사실이구만...쩝 ㅡㅡ') 무슨 그런 말씀을..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져도 강호를 벗어나선 살 수 없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아.. 돌아왔군요.."

"네.. 저 한테는 참세상 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야..벌써 2달 갔어? 벌써 복귀야"

"네..올해는 제가 참세상에서 꼭 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

 

...

 

물론 반응은 이랬지만, 전해 듣는 얘기는 거의 우울증을 동반할 만큼의 내용이다.

세상 밖에서 구부정한 어깨가 아닌

당당히 어깨 펴는 방법을 배웠다.

정말 어이없게 뻔뻔하리 만큼 근성있게 덤벼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2007년  그리고 이후의 내 삶도 그렇게 근성있게 살아가자고 다짐하고 왔다.

근데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이 참이나 힘들어 한다는 것을 느낀 오늘이다.

 

누구의 말 처럼..

내가 배낭 짊어지고 히히낙낙 돌아다닌 동안

각종 선거를 통해 소위 말하는 민주노조의 좌파 운동이  끝장을 보고

우울증의 모드로 급 전환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있었다 한들 나아질 게 있었다는 게 아니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다..

 

오늘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복귀한거냐?'는 질문이다.

 

나, 복귀했다.

민중언로 참세상으로

다시 좌파의 담론과 언론으로의 고민을 담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참세상'의 질과 양 그리고 역할에 대해 상대적인 의문을 표한다.  

난 같이 가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난 아직 포부로만 가슴을 채웠지만

나이도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다소 더디더라도 여유를 갖자는 주문도 늘 외우고 있다.

약빨이 언제까지 갈까가 사실 걱정이긴 하지만 그리 부정적이지는 않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주변에 동기부여의 요소들을 숨겨놨기 때문..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이다. 

걱정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자..

잘 될 꺼야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네팔..카투만두

여행시작한지 18일째를 맞고 있다.

태국 보다 빠른 인터넷 .. 블로그에도 들어왔다.

 

태국에서 시작해

캄보디아에 넘어갔다가

다시 태국으로 해서 네팔로 왔다.

 

현재 있는 곳은 네팔 카투만두.

남친을 쫓아간 친구 덕분에 네팔의 땅은 혼자 밟았다.

 

3시간 비행기 연착에

시계는 고장나고

돈은 도둑맞고..

날씨는 엄청나게 춥다..

 

그래도 좋다.. ^^

게스트 하우스에서 좋은 한국인들도 만나서

같이 어울려서 하루를 보내고..

카트만두 곳곳을 돌아 다녔다.

 

세상의 특이한 사람들은 다 만난다....

여행자들의 궁핍함과 자유로움이 녹아난다.. 

일행중 내가 왕언니

덕분에 생활이 완전 편한 상황 ^^

 

네팔의 그 유명한 산속에서 생일을 맞게 될 것 같다.

2007년

문화 충격 속에서 카운트 다운을 외치며 시작했던 것 처럼

정말 재밌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대회를 못갔는데..

전야제도 못갔고 노대회도 못갔다.

아마 이런 경우는 처음인 거 같다.

전야제는 옷까지 챙겨 나왔는데..

학단협 기사를 욕심내며 쓰다가 결국 못갔고.

노대회는 보건의료 단체들의 의약품 별도 협상 기사를 쓰다보니 못갔다.

 

.... 안 간 건가?

 

좀 미뤄두고 나중에 쓰더라도 갔어야 하는건가....?

 



민중언론의 활동가는 사람들이 맞고 있는 순간에도 카메라를 놓치면 안되고

물대포가 터지는 순간에도 속보를 날려야 하고..

민중의례의 경건함을 함께 하고 ...

주먹을 뻗는 그 순간 내 손에 노트북과 펜을 쥐고 그 사실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제와 영역이 그런지라 이젠 집회도 가물 가물 하다....

 

스믈 스믈 오염되는 것 같다.

 

집회 참가자들의 결의는 벌어지는 액션으로 판단하고

그 시기의 정세는 집회 참가자들의 숫자로 가늠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참세상에 드러나는 조횟수로 눈대중 하고

실천 투쟁에 대해 참이나 쉽게 말한다... 

 

노대회도 전야제도 들리는 소식이 그리 좋지 않다.

참세상 올라온 기사들도 그렇고

취재하고 온 활동가들도 마찬가지 멘트들을 쏟아 낸다.

 

나 또한 약빨 떨어진 상황인데,  더 약빨 떨어진 소식들을 들으니 참이나 답답하다..

어디서 부터..무엇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걸까..

탓하기에 앞서 나 부터 라면

난 무엇을 부터 다시 내 걸음을 내 딛어야 하는 걸까.

앞이 캄캄 하다 .

정말 여러모로.  

 

비참 주간 까지 무사히 견뎠다고 생각했는데

뭐 딱히 위안 받을 게 없이

이 시간 사무실에 앉아 마지막 등록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 하나가 지금 내 상황을 적나라하게 말해주는 것 같다.

 

내 약점을 잘 아는 사람들이 내게 말을 건넨다. 어때 할만해?

할 말이 없다.

과연 나란 사람이 의리를 잘 지킬 수 있을지 이제는 그것도 고민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술 깨는 오후

정말 안 그럴 것 같던 사람이 같이 술 마신 다음날 보내준 시.

요즘 참이나 술로 인한 실수에 가슴을 치고 있는데..

갑자기 이 시가 눈에 들어왔다..

요즘 난 .. 경건해 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흑

술 깨는 오후


김영현


정 때문에 마신 한잔 술이
마침내 나를 잡아먹고
온갖 욕으로 온갖 인간을 차례로 씹고
몽롱한 욕정으로 불타기도 하다가
한편
호연지기를 발휘하여
대책 없이 약속도 하고 감격도 하다가
마침내 침몰해버린,
다음날
오후.

나는 갑자기
수도사처럼 경건해진다.

조촐하게 몸을 가누고
라면국물로 겸손하게 속을 달래며
자기가 저질렀던 엄청난 말의 실수와
담배연기에 싸인 터무니없던 감격과
되돌이킬 수 없는 치졸했던 행위를 곱씹으며
세상과 자기에게

용서를 구한다.

햇빛과 바람의 파동에도
가늘게 떨면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에구구..출혈의 주말이었다.

출혈의 주말이었다. 뭔놈의 술을 그리 마셨는지..

핸드폰 갈아먹고, 공짜로 받았다고 좋아했던 책도 잃어 버렸다.. ㅡㅜ

얼마 남지 않은 20대도 별달리 나아지는 모습이 없으니..

여전하냐 는 안부 전화도 어찌자 챙피하던지..

 

최근 한라산 등반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머리 스타일을 바꾸며 새 삶을 살겠다 그리 다짐했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이리 여지 없이 무너지다니..

 

덕분에 계획에도 없던 dmb 폰을 갖게 됐다.  

한 동안 정말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게 됐다.

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추석연휴..단꿈이다

추석연휴를 본가에 와서 푸짐하게 보내고 있다.

어찌나 감동에 감동이 밀려올 만큼 ..

 

2일 날에는 모두의 기대와 같이 사무실에서 탱자 탱자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적절한 시간이 됐다고 느꼈을 때 쯤 지난 30일 언니 생일에 찍었던 조카의 동영상을 편집했다. 다 가족회의를 대비한 아바지에 대한 선물이라..

 

3일에는 오전 10시 부터 예상치 못한 공짜 영어 강의가 생겨서 청강을 하러갔다가(음하하 ^^) 성남 지역 친구들을 만났다. 직장 잡고 결혼 준비에 바쁘고, 이제는 나이 먹었다고 자가용들 끌고와 얻어 타고 남한산성 닭집 촌에 가서 만났다. 예전 같으면 대학 근처 뭐 싼 술집 찾아 다녔을 테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만큼들 된 상황인거 같다. 그 녀석들을 만나고 나니 내 사회적 나이가 느껴졌다..음.. 나..정말 이대로 살아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일찍 자리에서 벗어나 집으로 왔다. 가족회의 아닌 회의를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었기에.

 

4일 에는 7시만 되도 늦잠자냐는 인삿말을 건네는 부모님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 같이 먹고, 엄마와 같이 동네 도서관에 놀러갔다 왔다. 그리고 저녁 먹고 탄천 주변을 뛰는 운동도 좀 하고, 추석맞이 목욕도 하고, 욕실 청소를 신나게 했다.

 

이리 건전한 연휴가 또 있을 수 있을까.

 

5일에는 여지 없이 새벽 3시 부터 일어나 부산스럽게 움직이시는 부모님들을 뒤로 하고 느즈감치..(그래봐야 8시 ㅡㅜ) 일어나 집안 일을 도왔다. 게장 담그는 것도 돕고, 송편도 빚고 부침게도 만들고 식사도 돕고 낮잠도 자고 TV도 보고(OCN에서 닥터하우스를 방영하는 것을 발견.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체이스가 소아암 환자한테 뽀뽀해 줬다가 완전 변태 취급 당하는 기가막힌 장면 부터 보게 되는 쾌거를..) 그리고 외가 친척들이 온 관계로 잠시 다른 이들의 눈치를 피해 컴 앞에 앉았다.

 

꽤나 오래 전에 알았다가 연락히 끊긴 사람이 있다. 직접적인 선후배 관계도 아닌데 그 선배는 명절 때만 되면 안부 문자를 보낸다. 물론 그룹문자고 형식적인 문자지만 받을 때 마다 고맙고 신기했다. 그 핸드폰에서 지워지지 않았구나..뭐 그런..덕분에 답문자 보내면서 안부도 전하고 살아있음을 확인하기도 한다. 올해는 나도 그렇게 해 봤다. 핸드폰을 뒤져서 다 보내진 못했지만 안부 전해야 겠다는 선배, 후배 그리고 아는 사람들의 핸드폰 번호를 다 입력해서 보내 봤다.

 

하하..반응들이 재밌다. 왜 진작에 이렇게라도 연락하고 문자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들 만큼. 처음이라 이런 반응들인건가? 어쨋든  보내고 나니 기분 좋다. ㅋㅋ 가장 많은 반응은..

"살아 있었구나~"

"니가 왠일이냐"

문자로 옮길 수 없게 진지한 답문 자 등등...

 

약식 가족 회의결과는 긍정적이다. 내 선택에 대해 작은 오빠는 '관둬'라는 짧은 대답을 했지만 큰 언니는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라 답했고, 부모님들은 다시 한번 믿어 주마라며 내 어깨를 토닥여 줬다. 그리고 합의해야할 몇가지 원칙들을 정했다. 서울의 나의 집에 대한 문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조만간 해결될 듯 하다..

 

지금은 내가 처음 학생회 활동을 시작할 때와 같은 상황이다. 붙잡아 주고 잡아주는 사람없어도 한번 가서 덤벼봐야 겠다는 내 고집과 그리고 백지의 시간이 남아 있다.

올해도 내년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난 지금의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계속 주문을 외우고 있고, 그렇게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환기를 시키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대영빌딩에서 편안하게..

민주노총이 있는 대영빌딩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있어본적이 있을까?

 

오전에 대영빌딩에서 회의가 있어서 왔다가 민주노총 기자실에 눌러 앉았다.

갑갑하게 파티션을 채워놓은 이곳. 민주노총의 배려(?)로 전화기와 인터넷 선도 설치되어 있고 나름대로 신경쓴 흔적이 있다.

 

평상시 매일노동뉴스 기자들과 몇몇 기자들이 상주하기 때문에 담배 연기와 사람들의 말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

 

오늘은 왠일인지 아무도 없다.

또 정보에 늦은 것인가? 나만 모르는 거야? 불안감도 있지만..

 

태풍 탓인지 바람도 선선히 불고 시원하기 까지 하다.

파티션 덕분에 아무도 나 한테 신경쓰지 않는다.

차량 소리가 크게 나긴 하지만 그닥 나쁘지 않다.

이 대영빌딩에서 이렇게 편한 오후를 보낸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휴가 중

지금 이 시기 휴가를 보낼 만큼 녹록한 시기냐 반문한다면...

이런 휴가를 보내고 와야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어물 쩡 답하는 상태인 상황.

 

대신 요번 휴가를 재충전의 시간을 동네에서 갖기로 했다.

특별하게 다리품 팔거나 짐 얹고 다니는 게 아니라

용산도서관과 집을 오가면 보내기로..^^

일찌감치 낙찰.

 

첫날 부터 좀 일이 꼬여서 회의를 하러 오긴 했지만..

그럭저럭 넉넉하게 잘 보낼 수 있을 것 도 같다..

앞으로 일주일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미안해서..

인생 별거 있겐..

근데 남은 사람들한테는 별거 아니게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요번주는 내내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내가 세운 30년 운동 계획도 수정하고..

내가 기억하던 한 사람도 지우고..

그리고..

눈물도 한번 흘려 보고..



워낙 징징 거리는 특성이 있어서..

안그려고 하는데 종종 징징 거리니 정말 미안해 지는 사람이 않네..

 

근데 생각해 보니까..

이제 내가 더 이상 징징 거릴 수 없을 만큼의 상황이 된 거지...

그래야 한다고 추스려고 있다고..

미안해서..

그래..

미안하네..

그 사람들한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