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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장 많이 들은 얘기

아직도 배낭을 짊어져야 할 것 같은 .. 아직은 꿈 같은 일상의 연속이다.

 

사실상 잘 적응이 안된다는 말이다.

 

내가 그리 부르짖었던 한국말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대답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생각이 제대로 언어화 되서 표현되지도 않는다..

역시 .. 어이 없는 생활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 저것 기사들을 쓰고 있다..

훈련이기도 하고 어차피 버리고 갈 수 없다면 부딪히자는 고민의 발현이다.  

 

오늘 간만에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오전에 들은 얘기는 ..

 



"안 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복귀했네?"

"하하...제가 소심해서요.. 보복 당할까봐 약속 지켰어요 ^^:"

 

그 이후에는

"어랴 복귀했네요"

"복귀해야죠.. 갈 곳이 있나요 ^^;"

 

그 다음에는

"한 동안 안보여서 활동 접은 줄 알았지?"

"(참세상 회원이 아니구만..참세뉴스를 통해 다 알려진 사실이구만...쩝 ㅡㅡ') 무슨 그런 말씀을..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져도 강호를 벗어나선 살 수 없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아.. 돌아왔군요.."

"네.. 저 한테는 참세상 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야..벌써 2달 갔어? 벌써 복귀야"

"네..올해는 제가 참세상에서 꼭 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

 

...

 

물론 반응은 이랬지만, 전해 듣는 얘기는 거의 우울증을 동반할 만큼의 내용이다.

세상 밖에서 구부정한 어깨가 아닌

당당히 어깨 펴는 방법을 배웠다.

정말 어이없게 뻔뻔하리 만큼 근성있게 덤벼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2007년  그리고 이후의 내 삶도 그렇게 근성있게 살아가자고 다짐하고 왔다.

근데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이 참이나 힘들어 한다는 것을 느낀 오늘이다.

 

누구의 말 처럼..

내가 배낭 짊어지고 히히낙낙 돌아다닌 동안

각종 선거를 통해 소위 말하는 민주노조의 좌파 운동이  끝장을 보고

우울증의 모드로 급 전환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있었다 한들 나아질 게 있었다는 게 아니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다..

 

오늘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복귀한거냐?'는 질문이다.

 

나, 복귀했다.

민중언로 참세상으로

다시 좌파의 담론과 언론으로의 고민을 담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참세상'의 질과 양 그리고 역할에 대해 상대적인 의문을 표한다.  

난 같이 가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난 아직 포부로만 가슴을 채웠지만

나이도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다소 더디더라도 여유를 갖자는 주문도 늘 외우고 있다.

약빨이 언제까지 갈까가 사실 걱정이긴 하지만 그리 부정적이지는 않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주변에 동기부여의 요소들을 숨겨놨기 때문..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이다. 

걱정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자..

잘 될 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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