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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9/23
    맨땅에 헤딩하기2(5)
    랄라^^V
  2. 2005/09/20
    맨땅에 헤딩하기1..(2)
    랄라^^V
  3. 2005/09/15
    열사정국을 말하기에...
    랄라^^V
  4. 2005/09/10
    모드전환..
    랄라^^V
  5. 2005/09/09
    하이텍 100인 동조단식
    랄라^^V
  6. 2005/08/28
    내 어깨는 어떨가..
    랄라^^V
  7. 2005/08/26
    몸이 아프면 세상이 서럽다..(1)
    랄라^^V
  8. 2005/08/11
    어렵다..(1)
    랄라^^V
  9. 2005/08/02
    낙지와 옥수수(3)
    랄라^^V
  10. 2005/06/21
    여름 휴가 준비 중(2)
    랄라^^V

맨땅에 헤딩하기2

이번 여름 휴가는 기나길게 한번 정리해야 할 듯..

여긴 북경에 있는 왕징. 한국인들과 조선족이 많은 관계로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다.

슈퍼나 동네 상점들 모두 한국어, 한국 물품들이 즐비하다..

숙소도 한국 분이 운영하시는 것에, 조선족 아주머니가 있어서 소통에는 지장 없다.

최근 대장금이 방영중이라고 하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아파트 입구에는 신기하게 요쿠르트 라고 써 있는 한국의 요쿠르트 아주머니가 입고 다니는

특유의 옷과 가방을 든 요쿠르트 판매원이 있다.. 생긴 것도 한국 것과 같다..

한국을 그냥 옮겨 놓은 것 같은 곳.. 

물론 동네 돌아다니다 보면 꼬치 구이 팔고, 만두 팔고 하는 등의 모든 것은

중국의 일반 동네와 비슷하지만.. 아무리 봐도 잘사는 동네 티가 많이 나는 곳이다.

아침에 문 사장님 이라는 조선족 사업가를 만나 이것 저것 얘기 하고

내일 공장 견학을 하기로 했다..^^

잘만 하면 요번주에 취재가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후에는 중기청과 상공회의소 북경 사무소에 나갈 예정이다.

같은 동네에 있어서 점심시간 끼어서 이동하면 될 것 같아 이동에 앞서 정보를 모으러 왔다.

 

왕징에는 한국 교회가 운영하는 청소년 문화센터가 있다. 

정말 운이 좋게... 친구가 소개 시켜준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정말 국제 공항이라는 곳에도 영어 한마디 없다.. 

심지어 공중전화카드 판매하는 얘들도 영어를 모른다.. 정말.. 신기하다..

나를 불쌍히 여긴 친구가 지인에게 부탁을 하여 정우성 때문에 공항에서 길을 잃고 헤메이던 나를 챙겨 왕징에 있는 숙소까지 잡아주고, 데려다 주고, 심지어 주변 사람들 소개 시켜 주며 이것 저것 중국에 관한 얘기들을 해 준다..

사실 그들이 중국에 와서 살아온 얘기들을 해 준다.. 그리고 생각과 많이 다른 그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중국어 한마디 못하는 내가 불쌍해서 인지, 종교인들이라 서로 끈끈해서 인지..

아님 타지에서 고생많이 해서인지.. 정말 사람들이 좋고, 다들 자기 일처럼 나선다..

정말 내가 미안할 만큼 개인 시간들 쪼개서,

서울에서 였으면 한번쯤 귀찮아 할 일도 서로 나서서 해준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 나는 어떤 모습일까를 반추하게 된다..

^^ 암튼.. 인복이 있어 좋은 분들 많이 만났다..

돌아가면 친구녀석에게 큰턱한번 쏴야 할 것 같다..

 

어제는 한국으로 따지면 용산전자 상가격인 북경 시내의 중간촌이라는 곳에 갔다..

물론 규모나 물품 그리고 가격 면에서 용산전자 상가가 비교가 안된다.

어마어마 한데.. 굉장히 특히한 것은 삼성 전자와  엘지 전자 물품만은

일반 상점이 아닌 귀빈실 형태로 룸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

그런거 있잖아. 우린 일반 물품이 아니야 라는 로얄석 같은 거..

암튼 4군대의 건물들 (^^; 이름은 미처 기억할 수 없는..)을 돌아니면서

봐도 대거 그렇다.. 이들 내에서의 기업의 네임벨루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침은 숙소에서 한국식으로 주고..

점심은 돌아다니가 간단히 떼우고..

저녁은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간단히 대접하고..

중국의 음식값은 상상을 초월하게 싸다.. 과일도 ^^;

싸니까 자주 사서 먹게 되고, 기름진 음식 덕분인지, 하루종일 지쳐 있는 상태에서 마구 먹어서 그런지..중국생활 이틀만에 2 킬로그램은 는 거 같다..

이러다 좀 심각해진 모습으로 복귀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오늘 내일 바짝 취재 잘 하면 취재 일정 끝내고 나도 구경 좀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음하하하하..서울보다 1시간 빠른 북경에서 매일 아침 6시에 놀랍게 칼 처럼 기상하고 있다.. 미친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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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기1..

혹시나 끈이 될까..

중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녀석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어찌 새벽부터 설쳐서 무진장 피곤한데..

친구를 기다리느라 간만에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는 많이 변한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사라진 자보 틈에 낯익은 얘기들도 있고

나름의 주장과 항변도 있다..

몇년 후면 나와 10년지기 후배들이 들어온다..

후후.. 가는세월~~



어떻게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할지..걱정이다..

한국에서 찾아놓은 자료는 가져가다 걸리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중국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락을 기다리라는 답만 하나 있고, 북경에 가서 연락할 사람이 2인 있을 뿐..

북경 공항에 내려 북경 시내까지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 부터도 걱정이다.

정말 이러다 북경에 있다는 한국인 교회라도 가야하는게 아닐지..

처음에 꿈꾼 여름 휴가의 계획은 이게 아니었으나..

어쨋든 나름대로 준비한게 이모양이니 처연할 뿐이다..

 

다행이 오늘 외교통상부 출입기자 등록을 마감했으니..

다른 동네 돌아다니면 신원파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위안을 삼고 있다..

혹여 돌아다니다 사진 잘못 찍어 공안한테 찍히더라도..

나 관광객임을 강조할 수 있는 옷차림을 준비해서 갈 계획이다.

 

내일 낮 비행기를 타고 가기 직전까지..

난 비자에 환전에 여행자 보험에 읽지 못한 자료에 그리고 오늘 통화하지 못한

관련자들과 통화를 시도하며 정신이 없을 것이다.

아직 짐도 못쌓았는데..

 

팀원은 휴가가 우선이니 취재는 2차로 돌리라 하지만..

민중언론에서 시도하는 해외 취재인 만큼 빼곡히 내용 채워 오고 싶은 욕심이야

어디다 버려 둘 수 있을까..

 

어쨋든..난 내일 1시 05분이면 인천 공항을 뜬다..

단 비자가 무사히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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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정국을 말하기에...

그런건가..

즐비한 죽음에 대해 무엇을 말해야 하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

누군가는 예고 없는 죽음에 대해 오히려 망연자실하다 했고

누구는 너무 많이 죽어서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사람이 죽어도 전국적 투쟁 한번 조직하지 않는 단위에 대한 비판도 있고..

그들의 둘러싼 문제를 노동운동의 현 주소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에 슬퍼하고..

무엇에 분노해야 하는지 ..

전선과 전선이 살아진 거 같다..

원망과 아쉬움과 그리고 속된말의 패배감이 밀려온다.. 

화살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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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전환..

어제 잠깐 과거의 시간에 헤메는 동안 옛날 사람들과 텔레파시가 통한 모냥이다. 영덕에 살고 있는 제화언니한테도 전화가 오고, 이제는 멋진 선생이 됐을 김수정한테도 전화가 왔다. 결혼 후 건전한 생활을 하는 제화언니는 한번 놀러오라는 말을 남겼고, 꿈에 내가 등장했다는 말도 했고, 최근에 근처에 있는 대학에 강의를 나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나는 어린얘들 현혹시키지 말고 진실한 강의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수정의 전화는 다행이다. 새벽 2시에서 3시경에 수차례로 날려진 전화는 난 받지 못했다. 이미 그런 파고를 예상하고 핸드펀의 빠데리를 빼 놨던 것..캬캬.. 덕분에 처절한 부재중 전화만 확인했다..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수정이가 민망하다고 문자가 왔다.. 뭐 새삼 그런게 민망할게 뭐 있겠어..지랄거리는 처절한 목소리의 음성을 안남긴게 어디야..생각해 보니 어제는 과거의 시간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거 같다..보고싶은 사람들..

 

이제 모드 전환에 들어간다.. 아직 못간 여름 휴가를 뒤늦게 챙겨가려 한다. 또한 참세상 특별취재도 현지에서 해 올 계획이다..현지 취재 실패하면 소설이라도 써와야지 ..한동안 엄마가 공부했다던 '싱싱 중국어'책과 테입을 찾아냈다..중국가서 헤메지 말고, 간단한 말이라도 좀 배우는게 좋을 것 같아서.. 어쨋든 북경에서 혼자는 아닐 것 같다. 어찌나 딸을 사랑하는 부모님은 운좋게도 그 주 주말에 북경 여행을 오신단다.. 잠시 얹혀서 그분들과 구경을 할 생각도 있다. 꽁짜로 날 끼워줄 지는 모르겠지만.. 한끼와 하룻밤 정도는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암튼..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보던 중국에 간다.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혼자의 배낭여행의 짐을 싸고 있다. 순수한 나의 휴가 계획에 사실은 이것 저것 짐이 얹혀진게 사실이지만, 뭐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 잘 다녀와야지. 그리고 갔다온 다음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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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텍 100인 동조단식

오늘은 9월 9일 하이텍 농성자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지 24일차이고, 공단앞 노숙농성은 93일차이고, 100인 동조단식이 있는 날이다. 

 

현재는 하이텍알시디코리아이지만 예전에는 태광하이텍 이었다. 대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들어간 구로지역에서 난 집회가 아닌 일상의 노동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 때는 내가 활동했던 동네에서는 1단위 1단사 연대 사업이 적극적으로 준비, 진행되던 시기였다. 그래서 우리 단대학생회는 구로지역의 태광하이텍이라는 곳과 연대활동을 시작했다. 그 인연으로 아직도 후배들을 계속 연대를 하고 있다. 덕분에 많은 경험도 했고, 많은 것도 배웠고, 못볼것도 많이 보기도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랬다.

 

내게 태광은 언제나 미안한 곳이다. 1개의 단위노조와 학생단위와의 일상적 연대는 어떤 형태이어야 하는가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제대로 못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선진성이나 판단들을 접하면서 오히려 그 단위에 의해 정치적 판단을 주입받는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들의 어려움도 있었고 선배들의 책임도 있고 나의 책임도 있고.. 난 태광과의 연대를 패배적으로 정리했었다. 단대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태광을 비롯해 오트론해복투에도 결합하며 나름대로 구로지역단위에서 일상적 활동들을 했지만 그 경험 이후 후배들에게는 '연대 단위'의 구조를 깨는 것이 더 자유로운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학생들과의 연대가 노동조합에서 성과를 남기기가 어려웠고..조합활동가들의 경우는 언제나 매년 그 비슷비슷하거나 더 수준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학습시켜야 하는 부담도 있었고, 그런 평가도 있었고, 인적 결과물도 별로 없었고..학생회에서도 노동조합의 일상적 시스템에 결합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물리적 요건도 있었고...그리고 난 태광의 구로를 거점으로 하는 지역투쟁성을 인정했지만, 단사의 임투에만 매몰되어 있다고 평가한 적도 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연대관계를 청산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내 판단이었던 거지..물론 이런 것들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이고, 속내에 더 큰 문제와 이유가 있기도 했지만..

 

물론 후배들은 지금도 계속 연대를 하고 있다. 단식단에 끼어서 단식하는 후배녀석도 있고...어느날 문득 농성하고 있는 언니들 한테 미안해 졌다. 운동판에서 계속 굴러먹으면서 공단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농성장 주변을 배회하다 하루는 맘먹고 갔다. 그리고 어색하게 퇴근 집회에도 결합했다. 마치 시간을 옛날로 돌려 놓은 것 같았다. 같은 발언자 언제나 봤던 조합원들 그리고 방식도..어색하게 인사하고 나오면서 내가 참 못난 사람이구나 싶었다. 뭐 그리 쌓아놓은 벽이 많은지..

 

지금 생각이지만.. 후배들이 어떻게든 연대를 계속해 온 것은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당시에 그렇게 말했던 말들을 다 철회해야 겠다. 민주노총의 토론회가 있어서 가는길에 들러야 겠다....

 

http://cafe.naver.com/antihitec.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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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는 어떨가..

회의를 하러 서울로 나가야 하는데..

그 먼거리에 지레 지치고 있다.

밀린 기사 쓰겠다고 나왔던 도서관에서는

운 좋게 창문 옆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오전에 갑자기 비가 내렸다..

창문 나무숲 사이로 빗소리를 들었을땐

우산을 챙겨오지 않음을 탓했는데 이제 비는 그쳤고

난 사무실을 향해 가야 한다..휴..

도서관에 에어콘 바람과 사람들이 넘치고 있다..

 

prometheus님의 [짐이 많은가, 어깨가 좁은가.] 에 관련된 글.

잠시 둘러본 블로그에서 공감되는 사람을 발견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정말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 분도 힘 많이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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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세상이 서럽다..

어느 해 부터인가 계절이 바뀔 때 마다 한바탕씩 몸살을 앓곤 한다.

최근 술도 줄이고 정말 건전한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덕스런 날씨에 밀렸다..

감기 몸살 기운이 살살 돌면서 머리가 무겁고 눈에서 레이져가 나올 것 같던 날..

약을 먹고 회의실에서 이불 덮고 있는 나를 보며

서글프다는 생각을 했다..

이 나이에 이정도 아픈 걸로도 서러운데 더 나이먹으면 얼마나 맘이 그럴까..

몸이 아프면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아프면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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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다..

모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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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와 옥수수

종로와 연결된 교보문고에는 유독 기억나는게 많다.

촛불시위 현장에서 낄까 말까를 망설였던 곳이기도 하고..

행진하다가 막히면 뒷다마 까며 밥집으로 향하던 곳이기도 하도..

종종 정리집회하려 앉아있던 곳이기도 하고..

기자회견에 늦으면 늘 뛰는 곳이기도 하고,

종종 종로를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고..

내가 가장 꺼려하는 정부기관들도 여러 있는 곳이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교보문고와 종로부근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원래 좋은 사람인걸 알았던 사람과 처음만났지만 정말 좋았던 사람.. 




7.20 노동자대회를 마친 한 동지가 연락을 했다.. 요구사항 맥주 한쪼끼 어때?

청와대까지 행진하자던 양대노총 행진대오는 보기 좋게 교보문고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했단다.. 행진도 맥아리가 없었고, 내용도 맥 빠지고.. 이시기 김대환 퇴진 시키자고 이렇게 거리에 있어야 하는게 성에 안찬 모양이다.. 그럴것도 우두머리 괴수 꼴인 노무현 타도는 못외쳐도 너 정말 그러면 가만 안둬 라는 경고 조차도 날리지 않았다니 주요 타격 대상이 빗나갔다는 판단을 했던 것도 같다..그런 동지의 불만이 좋다..

 

한 동안 금주로 인해 지친 심신을 달레기 딱 좋은 대상을 만났다. 오케..

같이 간 곳은 근처에 있는 낙지 집이었다..그날 먹은 것을 사진을 한 방 남기고..


 

 

인사동까지 헤집으며 다시 내가 발딛고 선 곳의 희망을 얘기한다..

아니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다독인다.

우울증에 걸린 동지 소식을 듣고, 붕락거사의 어이없는 행태에 대한 얘기도 하고..

선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간 동지의 아이들 얘기와 사진도 나눠 본다.

늘 내 기사가 어려워 대중성이 없다고 지적하던 동지는

그날따라 참세상 이꽃맘 기자의 기사가 맘에 든다고 칭찬을 늘어 놓는다..쳇!!

 

---

 

다른 동지를 다른날 교보문고 앞에서 만났다..

처음본 나에게 어색하게 검은 봉다리를 건네준다.

'숙녀한테 이렇게 주면 예의가 아닌데...'

숙녀라니..하하.. 한번 웃어주고.. '고맙습니다' 라고 큰소리로 답례를 한다.

옥수수다 .. 지방에서 올라온 찰옥수수란다.. 가져가서 맛나게 먹으라는데 어찌 그 소박함이 영 맘에 든다..

(이 옥수수를 사무실에 가서 참세상, 진보넷 활동가들과 나눠 먹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가방을 열어 수개의 옥수수를 께네 준다. 집에 가서 아가랑 같이 드시라 했더니 식구들 숫자만큼만 챙기고 다 준다..옥수수도 좋았지만 어찌 그 맘 씀씀이가 정말 좋았다)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참세상 농업 기획의 거품과 현주소가 드러나고

얘기 과정에서 점점 부족함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질문 유도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답하기에 급급하다..

나름대로 당당하게 사는 편인데 여러 주장과 근거들이 늘어놔 지니 어지간히 후달린다.. 

1차는 그렇게 학습 교양처럼..어려운 1차 난관을 마무리 햇다..

 

2차는 인생사로 넘어간다..

보아하니 엔엘 스러운데 어찌 참세상과 인연이 닿았냐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한다. 좌파들이랑 친해질라고 인연을 만들었다고..

학생운동 과거 얘기 끄집어서 하는 것 보다 미래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동지 자신의 인생과 미래에 대한 꿈을 얘기한다..

아프지만 힘을 내고, 운동도 하면서 다시 힘낸다는 얘기

장애인 카드 발급 받던 얘기..

너덜 너덜 다 떨어진 일본어 책을 보여주며 요즘은

중국어도 공부한다는 얘기..

 

유쾌하다.. 사실 가슴 벅차게 감동스러웠다..

운동이 왜 이러냐고, 민주노총 왜 그러냐고 날 타자화 하고..

참세상 활동가들을 소 닭 보듯 하고...

영어를 못해 짜증나고, 모르는게 많아 답답하다고..

불만투성이의 찌푸둥한 내 맘 속에

시원한 산 바람이 후~욱 쓸고 간 느낌 이었다..

 

나도 다른 동지들에게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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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준비 중

음.. 간만에 블로그에..

사무실에 나와서 시원한 곳 찾아 와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블로그에까지 발이 미쳤다..흐흐흐..젠장이란 글씨가 압권인데..^^;

그치..노트북 떄문에 저번주에도 기사 다 날리는 명쾌한 사고가 있기도 했지..츠츠

 

사회 생활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여름 휴가를 같이 잡는 경우가 생긴다..

어차피 협소한 인간관계와 빠뜻한 살림이지만..

1년 열심히 모아 여름 한판, 겨울 한판 나름대로 기분 풀어내는 것도

낛이니..

 

그리보면 매번 여름휴가때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풀어내지 않고서는 못 견딜 만큼 괴로워 하면

극기훈련에 돌입하는게 나의 휴가 방법이었는데..

 



어쩌면 내년이면 다시 이렇게 다 모이기 힘들어 질 것 같은

동기들과 변함 없는 성남 지역 인간관계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 보고 싶었던 곳을 가려고 한다..

 

성고협 녀석들과는 8월 20-21 주말로 낙찰..

매년 가는 레프팅을 갈 것 같고..

동기녀석들과는 국내판 한번 국외판 한번 두 번의 판이 벌어질 것 같다..

워낙에 극기 훈련 프로그램과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번에는 다들 한량 처럼 놀고 싶다는 요구가 높아서..

다소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코스가 흘러가긴 하지만..

다 같이 간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나만의 극기훈련 프로그램은 따로 비치하기로 했다..

내가 이런 휴가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참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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