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겨울바다

끙끙대며 누워있던 저녁에 전화가 왔다..

내일 겨울 보러 갈건데 같이 가겠냐고..

상태가 그리 썩 좋지 않아 망설이면서

음.. 같이 가는 멤버 상당히 구려서 망설이면서도

'겨울 바다'와 맛난 메뉴에 혹했다..

 

친구 하나 더 끌어들여 그 차에 얹혔다.

태안반도 저~어딘가의 바닷가를 바로 앞에 둔 팬션에 다녀왔다.

근처 바다도 보고..

낙지도 구워먹고, 꽃게찜도 얻어먹는 호사를 누리고..

지글지글 끓는 방에서 늦잠을 자고 ..

그들의 가족들과 어울려 이것 저것의 시간을 보냈다.

 

내 가족이 아닌 타인의 가족들과 함께 

아무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다 왔다..

감기는 덜 나았지만 어찌나 시원하고 좋던지..

간만에 정말 부담없이 다 털고 갔던 바닷가..

정말 좋았다..

정말 좋았다.

난 바다보다 산이 좋은데..

겨울 바다도 좋더만..

 

시간 순서상 갯벌이 먼져다..

 

여의도에서 같이 활동했던 동지들의 아이들이다. 전날 이 갯벌에서 라면에 넣어 같이 끓여 먹을 조개를 잡느라 한참을 고생 했다. 도대체 사람들은 잡으면 된다고 하는데 갯벌을 들쑤셔 놔도 조개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인내와 노력으로 찾아낸 노다지 갯벌. 세숫대야의 절반을 채우고서야 조개채취를 멈췄다. 짠 바닷바람을 맞으며 호미를 들고 쭈구려 앉아서 갯벌을 뒤집는 느낌이란..  

 

그리고 그 다음날은 어른들의 놀이에서 벗어나 우리끼리 놀기위해 갯벌로 나섰다.

 


우리라고 하면 이녀석들이 기분 나빠 할라나? 암튼 그 전날보다 물이 많이 들어온 갯벌. 아이들은 구멍만 보면 뭐가 나올 것 같은지 연신 '구멍이다'라고 소지를 치거나 쭈구려 앉아서 들여다 본다. 귀여운 자슥들.. 

 

어른들의 놀이가 끝난 이후 아이들과 함께 근처 바닷가에 갔다. 꽂어쩌구 저쩌구 하는 개발이 덜된 바닷가. 적당히 파도가 치는 것이 어찌나 시원하고 좋았다. 방심하며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신발은 물에 젖고 .. 여기서도 아이들은 흙장난질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사진. ^^

사실 난 이 또래의 아이들을 제일 좋다. 하하.. 넘 귀엽당 0^^0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