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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서 물대포를 쏜다는 것은..

정말 이 또한 엄청난 폭력이다.

물대포 자체가 가진 수력에 의해 사람이 다치기도 하고 살이 찢기기도 하고 약한 사람은 나가떨어지기도 하고..

또한 이런 추운 날씨에 물대포를 쏟 다는 것 자체가 집회 해산을 목적이 앞설 뿐 인간의 기본적 조건에 대한 고려 자체가 없는 경찰의 사고를 여지 없이 보여준다. 

 

어색했던 호수잡기 수순을 거쳐 이제는 거의 소방사 시험에도 능히 합격할 만한 실력으로 호수를 다루며 분무기를 줄였다 폈다 하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마구 잡이로 뿌려 댄다.. 자식들 어디서 연습을 한 건지..

 

경찰은 우리의 적이 아니오 라고 늘쌍 말하지만

늘쌍 맞부닥치는 이 어린 녀석들이 정말 부아가 치밀게 만든다..

또 이 어린녀석들이 세상밖에 나가서 어떤 짓거리로 살지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물론 이 녀석들 뿐이 아니겠지만..

 

난 오늘 농민 집회에서 두 차례 심하게 물대포  맞았다.

이상하게 예전 같으면 삭삭 피했을 것을 오늘은 심지어 정면으로 맞았다..

춥고 춥고 옷이 다 젖고 운동화가 첨벙첨벙 걸을 때 마다 물이 나오고

춥고 배고프고 한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액정이 나간 핸드폰과..

물기에 축축히 젖어있는 내 노트북이 걱정될 뿐..

문제만은 나의 디카는 그 물을 그리 맞고도 꿋꿋하게 열심히 제 역할을 했다. 사진이 흔들리긴 했지만 기능상에는 아직 이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대포..

원래도 싫어했지만

한동안은 몸을 사리게 될 것 같다..

음..핸드폰을 어찌 살릴 것인가..

과연 노트북은 회생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이런 손실을 입었으나..

같이 있던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여의도 국회앞에서 있던 사람들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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