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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힘 - 구몬학습

어제는 저녁에 사람들을 좀 만나고 술 한잔을 가볍게(진짜루) 걸치고 집에 생각보다 일찍 들어갔다. 딸내미와 옆지기도 어린이집에 일이 있었다고 10시 쯤 되어서야 들어와서 온 가족이 잠자기 바로 전이지만 잠깐 함께 하는 시간이 생겼다. 바보상자를 잠시 시청하며 세상 돌아가는 일을 살피는데, 역시나 내 시청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는 광고도 보아야 했다. 광고를 보다 갑자기 기분 조지기는 오랜만인데, 어제 구몬학습의 광고가 그랬다. 광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가 "살아가는 힘"이었다. 우리 아이들 학습지 열심히 보는 것이 이들의 앞으로의 "살아가는 힘"이라는 말인듯 한데, 학습지 안보면 살아가는 힘도 없는 사회의 낙오자가 된다는 암시를 주려는 것이라면, 애를 가진 아빠로서는 이런 협박은 정말이지 사실여부를 떠나서 용서가 안된다. 방긋이 웃는 묘령의 학습지 선생님과 해맑게 웃는 어린이를 앞에 내세우고 이런 잔인한 협박을 광고로 포장하는 그런 이들에게 아이들 교육의 일부분이나마 맡기는 일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습지 선생님들이 겪는 노동탄압과 열악한 처우는 제하고도 말이다. 교육을 이런 협박이나 해먹고 사는 장사치들이 나서서 하겠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세상에 쓴웃음 짓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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