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미갱님의 [자연은 직선이 없다_가우디 1] 에 관련된 글입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우체부일을 하면서 만든 궁전..

 

프랑스의 우체부 페르디낭 슈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농부로 살아온 나는, 나와 같은 계층의 사람들
중에도 천재성을 가진 사람, 힘찬 정열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살고 또 죽겠노라."
프랑스의 오트리브 지역 우편배달부
페르디낭 슈발이 딸의 출생기념으로 1879년부터 짓기 시작해 33년 1만여일,
9만 3천시간에 걸쳐 완성한 '궁궐'의 벽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그는 매일 30씩㎞씩 우편배달을 하면서 모은 자갈, 조개껍질들로
이 건축물을 완성했고, 평소 그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인생의
좌우명이나 격언을 새겨넣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를 미친 사람 취급했던
마을 사람들은 존경심을 표하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의 집 앞에서 그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1924년 8월 19일, 88세로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세계 각지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고 한다.

 

 

 

팔레 이데알 ; 꿈의 궁전?

 

 

굵게 한 글씨의 내용에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

보수적이면서도 개인적이기도 하고 민중적인듯 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불쾌하기도하고...이게 뭐야..ㅠ_ㅠ

그래도 이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팔레 이데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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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14:22 2005/01/19 14:22

맨발의 겐

from 잡기장 2005/01/15 14:40

만화를 보면서 운적은 많아도 비명을 지른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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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5 14:40 2005/01/15 14:40

* 이 글은 붉은사랑님의 [나이 서른에 우린] 에 관련된 글입니다.

스무살 무렵에 이 노래를 들었을 때에는 좀 무서웠었는데. ㅎㅎㅎ 

 

뭔가 아무것도 안 되었으면 어떻게 하지,

서른 살에는 팍팍한 사람으로 변하면 어떻게 하지 등등..

 

이십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느낀 감정은 허무함과 나 자신에 대한 지긋지긋함이다.

어디서 들은 거지만 정말 정오의 태양아래 있는 듯 하여

내가 추하고 비굴한 사람인 것이 내 내부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외부에서는 그런 점이 너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에서 

절망스러운 감정을 느꼈지만 바꾸기엔 방법도 모르겠고 무척이나 게을렀다.

 

지긋지긋한 20대......ㅋㅋㅋ 드디어 서른이다!

뭔가 중요한 일은 하나도 못 이루었지만 만족스럽다.

나는 스무살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알고 있고 역사라는 게 존재했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고 이제는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0대를 지나며 내 태생대로 허둥대며 뻘짓거리를 해가며 지냈던 경험들이 나의 한 생을 무언가 구체적인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느낀다. 게다가 나이가 드니까 외부에서 추하고 비굴한 것이 드러나서 더욱 개선하기가 쉽다..ㅋ (쉽긴 쥐뿔도..)

나이가 들 수록 돈과 시간이 아니라 경험과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기를.

 

좀 더 많~이 부지런하고 용감해져야 할테지만

정말 솔직히 나의 20대 때 보다 30대가 더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된다.

 

그걸 원했는데 진짜 그러니 좀 당혹스럽다.

 

-_-;;;

 

 

암튼 좀 더 열심히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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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5 01:58 2005/01/15 01:58

취업이라긴 뭣하고.. 넘 우울해져서..

 

신촌의 민속주점에 알바를 했었다. 하하하 그 곳 아줌마들은 나를 너무 좋아해서 반찬을 김치전으로 자주 해 주셨다~~

 

다른 알바들은 싫어했지만~ㅋㅋㅋ

 

샘플로나온 산사춘이나 뭐 이런 것도 많이 얻고~

한달에 한 번 정도 주인집에서 회식을 시켜줬었고 (좀 친한 예전 알바들도 부르고 해서)

알바비 셈도 아주 정확했고 청소는 주인아줌마와 아저씨가 바지런히 하시는 편이어서 정말 일하기 편했다.

 

장사도 잘 되는 편이고.

돈도 꽤? 벌었었다. 푸헤헤 힘들긴 했었지만 열심히 일하고 나서 집에 가면 너무 좋았었다..

 

 

일은 그렇게 해야 되는데..

후련하게...

 

 

 

 

 

 

아.. 다시 우울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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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5 00:32 2005/01/15 00:32

ㅋㅋㅋ 아랫글을 쓰다보니 또 생각나서.

 

ㅁㅁㅁ 미술교실에 또 취직을 하려 했었다. 이건 폰마켓팅 이전의 경험.

기냥 아르바이트나 할까 하다가 연수 받고 정식으로 취직했다. 그 때도 역시 아주 가난.

 

그러니까 이건 학습지 선생 일이었는데 발품파는 일이었다.

 

여기서도 완전 몇년전의 교재를 나누어주고.. 자기가 알아서 프로그램 연구해야되고..

예쁘게 입어야 하고.. 화장을 하래서 첨 파운데이션을 발랐을 때의 부담스러움과 역겨움..

그걸 보고 또 예쁘다고 하는 팀장의 말에 토하고 싶은 심정 ...-ㅠ-

한 번 하고는 안해버렸지만.

엄마들에게 잘 보여야 되고 ..뭐..

 

이런 것은 많은 미술학습지 선생님들이 느끼고 있는 점일것이고 좋은 느낌은 절대 아니었지만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었다.

몇일동안 상황을 살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즐겁게 하려고 했었는데..

결정적으로 도난사건이 발생하면서 다 박살났다.

 

어느 날 예쁜 팀장과 예쁜 언니가, 신촌 근처에 왔다고 전화로 불러냈다. 로바다야끼에서 맛난 걸 먹자고 하며 할 이야기가 있단다.

잘 먹고 나서 이야기하기를  

 

사무실에서 돈이 10만원인지가 없어졌는데, 내가 가져간 것이 아니냐는 거다.

 

 

처음엔 화도 안나고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이 사람들, 참 괴상하다. 자꾸 나를 설득하는 거다. 네가 한 것이라도 상관 없다. 형편이 힘들어서 그럴 수 있다. 말만 해줘라. 등등.

 

생까고 그냥 미친X들.. 하고 무시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밥을 먹인 뒤에 그따위 소리를 하니 정말 미치도록 비참하고 서글펐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펑하고 눈물샘 터지고 나니 수습이 안 되었다.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꽤 울었구나.

 

상황은 사무실에서 팀장이 돈을 세어서 노트 사이에 끼워놓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때 사무실에 있었던 사람이 나 뿐이라는 거다.

울면서 나는 아니라고 하는 나를 달래면서 안되었다는 듯이 쳐다보던 그 예쁜 언니들, 정말 다시보면 패주고 싶다... 왜 그 때 제대로 화 내지 못했던 걸까.

 

사무실에 이박삼일쯤 안 나갔는데 연락이 다시 왔다. 돈이 돌아온 것이다.

 

은행에서 돈을 안 줬단다. 나도 은행에서도 실수를 한다는 것은 그 때 첨 알았다. -_-;

팀장은 정말 미안하고, 내가 불편하면 다른 팀으로 옮겨서 일하게 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자기는 나를 좋아하며 같이 일했으면 좋겠고 다른 곳에서 일하더라도 자기에게 연락을 하며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단다.

 

그냥 꼴도 보기 싫어서 "안 한다"고만 했다. 

내가 아닌 걸 알았으니 후련하고 기쁘다는 기분까지 들었다.. 왜 나는 나를 죄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부당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괴상망측한.....

아무래도 그 즈음의 나는 심각한 자폐였던 것 같다. 지금도 조금 남았겠지. -_-;

 

돌아서 나가는데 또 연락하란다.

휙 돌아보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봐줬을 뿐 뭐라 하기 싫어서 기냥 문 쾅닫고 나와버렸다.

 

자기 잘못은 냉정하게 생각 안 하고 착한 사람이고자 하면 괴물이 될 수 있다는 걸 그 때 배웠다.

그리고..부당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건 나도 부당한 사람이라는 증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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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5 00:21 2005/01/15 00:21

* 이 글은 탈주선님의 [폰마켓팅 노동자에게 전화가 오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탈주선 님의 글을 보니 내 생각엔 회사측에서 그런 설정을 한 것이고 탈주선 님과 그 신입사원이 회사측에 당한 것이다.

 

폰 마켓팅은 없어져야한다.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4년 전 쯤에 폰 마켓팅을 3개월 정도 한 적이 있다.

사실 뭔지 잘 모르고 갔었다. 어쨌든 일자리가 필요했다. 

나와 같은 날에 면접을 하려왔던 어떤 사람은 전화를 와글와글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마자 '속았다'며 여기 이상한 곳이라며 도망나가버렸다.

나는 그냥 전화를 하는 일이구나 하고 생각했고 도망간 한 명 말고 3명이 면접을 보았고, 다음날 보니 나와 다른 1명의 남자가 들어왔고 다른 팀에 배치되었다. 

면접볼때 물어봤던 것은 전공이 뭐냐였다. 나는 조소과를 나왔는데요..하고 좀 위축되는 기분을 느끼면서(이 일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코메디다) 대답했다.

다음 질문은 전공 분야를 잘 했었냐..자신감이 있냐 라는 질문이었는데 자신 있다고 대답했다...기분이 참 묘했다.

 

팀별로 전화를 하는데 대사가 있는 종이쪽지를 준다. 나는 영어학습교재를 전화로 판매해야만 했다.

요구하는 것은 목소리를 크게 할 것과, 밝게 통화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물건을 파는 것.

지금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억지로 넘기고 돈을 뜯어내고 필요하지 않은 통화를 강요했던 것이 수치스럽지만 그 때는 별로 남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계란빵 같은 걸로 배채우고 어디로도 갈 곳이 없어서 고시원에서 살았으니 ..정말 추웠어!

 

그런데 다행히?^^ 내 경우는 통화는 잘 하고는 정작 돈을 받으려고 할 때는 너무 떨리고 기분이 나빠져서 결정적인 카드번호를 못 받아내곤 했다. 

보통 사람들도 그랬다. 많이 버는 사람은 있었지만 너무 적게 버는 사람도 있었다. 적게 버는 사람은 당연히 금방금방 그만두고.

내 인생에서 지각을 제일 하지 않았던 시절인데, 어쨌든 월급이 너무나도 많지 않아서... 약간의 빚도 있고 돈 한푼 없던 내게는 참혹한 상황이었다. 3개월간 150정도..벌었던 듯.  

 

목이 쉬도록 (목청이 좀만 훈련하면 좋아지는 편이다) 통화를 해도 돈은 벌고 싶지도 않고 벌리지도 않았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좋았는데.. 다들 하나같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맘 약하고.. 할 일 없는.. 임시로 하려고 하는.. 그런거였다. 

기분 나쁜 것은 그런 사람들을 정으로 엮어 놓았던 거다.

 

나를 분위기 메이커로 생각했던 이사..(사장?)는 항상 다정한 태도로 대했고 그건 지금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2년 같은 2개월 반쯤 지나자,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좀 업되어있는 상태가 많은 사람이었는데 전화기만 잡으면 눈물이 펑펑 쏟아졌고, 전화 받자마자 욕부터 하는 사람과 연짱으로 3번 쯤 통화하고 나면 하루종일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기 힘들었다. 순진하게 전화받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더 팔기 싫어졌고 "원래는 이걸 팔려고 전화했는데요..필요없으시면 끊을게요"나 긴 수다를 떠는 것이었다. 지금 있는 곳은 어디며.. 요새 사는 것은 어떻고.. 뭐 그런.

 

어떤 아저씨는 들에 나가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며 정말 맛있다고.. 이리 와서 같이 먹으면 좋을텐데 하며 고생하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사람은 귀농을 해서 첫해인데 농사가 생각보다 바쁘고 힘들다고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그 이야기 듣고 나니 머리가 핑 돌았다. 너무너무 반갑고 고마워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래서는 정말 미치겠다 싶어서 다른 아르바이트라도 하자, 고 마음을 먹고 그만 두었다.

웃긴것은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거다. 사기가 떨어진대나 소리소리 지르고 나오는건데 그 땐 지금보다 더 훨씬 찐따같고 소심하고 바보였다.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 같은 팀의 작은 여자애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금방 그만 뒀을까. 뒀어야 되는데.

사실은 사회성을 좀 키워보려는 생각도 있었던 건데 도저히 말도 안 되는 곳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지금 생각하면 별로 불쌍하지도 않을 지경이다.

     

 암튼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는 것이 좋다. 뭐라고 하는 것도 상처나 되고.. 빨리 없어져야 돼.. 그런 일은...-_-

 

대체 왜 그런일을 했던거야? 이 미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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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4 23:44 2005/01/14 23:44

* 이 글은 비주류님의 [Nature, Woman, Labor, Capital: living the deepest contradiction] 에 관련된 글입니다.

 

 


에 코   페     미        니        즘

 

 

 

 

말이 생명력을 갖는 순간

 

갑자기 시인들이 존경스럽네요

 

 

좀 눈이 덜 아플때..다시.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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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1 19:23 2005/01/11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