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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막 폭발할 때 응급실 밤근무를 했던 나.
원장, 부원장, 과장님들이 신종플루 응급실 진료에 온통 관심을 집중하고 있을 때라 이 '윗분들'의 동정을 받을 정도로 개고생을 했더랬지.
우리가 몰골로서 보여준 근무실태. 그리고
'6시부터 12시까지라도 도우미를 파견해달라' 는 내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내 응급실 턴이 끝나는 날부터 도우미가 파견되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지옥같던 마지막 일주일이 끝나고
남들 좋은 일만 한 채
이번엔 '도우미' 로서 또 신종플루 진료를 하게됐다. ㅡ.ㅡ
(수양이 덜돼서, 솔직히 배아프다. ㅡㅜ 왜 나만 이고생인데!)
지금 신종플루 도우미로 응급실에 와있는데,
예방접종을 시작한 것 땜인지, 플루 환자가 적다.
아 역시 고생은 나때 다하고.... ㅡㅜ 젝일
한가해서 다섯시간째 인터넷질 하고 있는데
이제 볼 블로그 다 가보고
까페도 꼼꼼히 다 뒤지고 다니고
심지어 악보도 찾아봤는데
할일은 그대로 쌓여있다.
그치만 응급실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
12시에 여기 일이 끝나야 할 수 있으니
제길슨이다.
에이 제길.
오늘은 몇시에 잘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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