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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관계를 조각작품에다가 빗댄 내 비유에 스스로 만족해가지고는
그 조각을 통째로 부수려고 하는 그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을 이해해주려고 하는데,
뭔가 너무 혼자 질문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대답하고 혼자 만족하는 것 같아서
남자로 살고있는 친구한테 물어봤다. 자, 내 얘기 듣고 오류나 문제점 있으면 말해줘.
그리고 주저리 주저리 얘기했더니, 친구도 끄덕거리며 맞는 얘기지~ 하다가 덧붙이기를,
'근데 그 작품이 니꺼야?'
ㅡ.ㅡ 뚜둥~
공동작품.
그래서 내맘대로 할 수 없는 것.
같이 작업한 사람이, 자기는 도저히 그 조각의 결점을 참아줄 수 없고
추한 것을 만들어 계속 존재하게 할 이유가 없다며
그걸 없애야겠다 그러면,
내 맘대로 그걸 막을 방법도 정당성도 없다는거다.
그러고 보니 그말도 맞는거라.
에잇, 제길.
그러더니 심지어 그놈자식, 자기 어제 한달 전 헤어진 전여친한테 연락이 와갖고는
만나자고 그러는데 걔 대체 왜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심심한가 보지, 심심해서 그냥 놀 사람이 필요했는데 딱히 없으니까 나한테 전화한거 아니겠냐, 면서, 그래서 전화 퉁명스럽게 받고 끊었다고,
자긴 걔 안만날거라고 이를 다 악물고 말한다. 근데 마치 나의 엑스가 내 앞에 있는 친구의 탈을 쓰고 나한테 따지는 것 같은 기분이... 오오.... 이자식아 때와 장소와 상대방 상태를 가려서 말하면 안될까요?
ㅡㅡ 아아 인생이 지뢰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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