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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돌이 오순이는 ?

20일만에 참터에 갔습니다. 풀은 무성하게 자라 있고 오돌이 오순이는 간 곳이 없더군요. 황토방엔 곰팡이가 펴  있고 냉장고의 음식물은 썩어가고...  

 

오돌이 오순이는 희귀 실크종으로서 국립충주대학교 축산과에서 종자보존용으로 사육하는 것을 마리당 암컷 6만원, 숫컷 4만원에 구입한 것을 후배로부터 1년 반전에 제가 구매한 것입니다. 산중이라 적적하기도 하고 새벽에 닭 울음소리를 듣는 정취를 느끼며 그들의 생을 책임져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해서 후배들의 성화에도 먹걸이용으로 제공치 않다가  건강이 안좋은 후배를 위해 5마리를 잡은 적은 있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크다는 재래시장 모란시장엘 가도 실크종 오골계는 돈주고도 구할 수 없습니다. 

 

숫컷이 없어서 얼마전 검정 오골계 한마리를 사다 합류시켜 그들에게도 생존능력의 질적향상을 도모시키고자 했는데 실크 암컷 네마리와 검정 숫컷해서 다섯마리 모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사료보다는 참터주변의 산야초를 먹이며 튼튼하게 자라기만을 기대했습니다.

 

그들이 생을 마감하면서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면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제게는 그들이 천수를 누릴때까지 함께 하고 싶었는데  ... 오돌이 오순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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