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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와 동수가 왔어요

갑자기 식구가 늘었습니다.  문수는 오늘 김포에서 생후 3개월된 놈이 함께 살기로 결정, 갑잡스럽게 옮겨 왔습니다.  아주 희지도 않고 누렇지도 않은 것이 순종은 아닌 듯 하지만 웬지 정이들 것 같이 살갑습니다.  생소한 참터 분위기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지만 어쩔수 없다는 듯 체념하면서 아빠에게 잘 보이겠다는 듯 꼬리를 흔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생존본능에 대한 감각이 저와 별반 다르지 않군요. 문수야, 걱정마라. 아빠가 너와 생사를 함께 할테니 노파심은 기우이니 몸과 마음을 편히 하거라.  성급하게 문수의 집을 짓느라 정신이 없는데 동수가 왔어요.  수척한 얼굴에 단식을 하겠다니... 어이없지만 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단식에 관한한 저도 꽤나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정말이지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않으면 성공적 완수를 하기가 쉽지 않아요.  내일은 서울에 나가 좋은 구죽염이라도 구해다 줘야 할 것 같군요.  문수는 낯설은 이곳에 왔지만 쉽게 적응을 하며 나와 함께 잘 지낼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웬지 동수가 이곳에서 그의 계획대로 생활을 원만하게 할 수 있을런지, 걱정입니다.  징역에서의 지친 몸과 마음을 푸는데 참터가 다소의 기여라도 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지킴이 일진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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