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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 사는 고래

공부방 아이들을 데리고 부산에 있는 수족관 아쿠아**에 다녀왔다.

늦게 돌아오면 혼자 남게될 어린이 집에 있는 다섯살 아들녀석과 다른 스텝의 여섯살 아들도 같이 데리고 갔다.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두 녀석이 논쟁이 붙었다.

 

다섯살 울 아들, 수족관에서 고래를 봤다고 끝까지 우긴다.

 

여섯살 형이라 쫌 더 아는 녀석이 말한다.

 "수족관에는 고래 안 살거든.."

 

남들한테 잘 지기 싫어하는 울 아들 끝까지 우긴다.

"아니거든.. 상어 있는데 큰 물고기가 고래거든.."

 

아마 '빅마마'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큰 물고기를 고래라고 생각하고 있나보다.

 

녀석들의 논쟁은 결국 서로 우기다가 끝났다.

 

차안에 타고 있는 다른 선생님들도.. 운전을 하고 있던 나도 정답을 얘기해 주지 않았다.

 

가만생각해 보면 내가 어릴 적에는 아주 작은 어항에도 고래를 키우고 있었지 않았던가?

뭐더라 그 애니메이션 제목이.. 작은 어항에 고래를 키우는 소년이 등장하는...

 

아이들의 꿈은 함부로 깨뜨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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