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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관람기

5월의 광주가 다시 등장하는 영화. '스카우트'

영화 포스터의 카피처럼 웃기지만 그저 가볍게 웃고 넘기기엔 심각한 영화다.

 

 



5월 광주 혁명의 중심에 서 있던 운동권 '엄지원'

사랑의 힘은 그녀를 운동의 중심에서 비켜서게 했고 그녀는  살아남았다.  그렇게 영화는 끝을 맺는다. 

결국 사랑은 이념보다도 더 고귀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일까? 

'임창정'과 '엄지원'의 사랑은 이념의 차이로 잠시 깨어졌다가 이념의 가치를 훌쩍 뛰어넘는 사랑으로 승화되어 다시 부활한다. 그들의 사랑에서 광주는 그저 피해야할 재앙일 뿐이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산화해간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가고 엄지원의 한줄기 담배연기만 남았을까?  요즘들어 부쩍 광주를 향해 추파를 던지는 대중문화의 진중함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진짜 운동권 '박철민'의 애닯은 사랑의 詩 이다.

 

'비광'

 

나는 비광
섯다에는 끼지도 못하고
고스톱에서는 광대접 못받는 미운오리새끼
나는 비광
광임에도 존재감없는 비운의 광
차라리 내막내 비쌍피가 더 인기많아라
하지만 그대 이거 하나만은 기억해주오
그대가 광박위기를 맞을 때 지켜주는 것은 나 비광이요
그대의 오광영광을 위해 꼭 필요한 것도 나 비광인것을

 

 

 

웃지마라. 정말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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