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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Rider 되다.

잔차를 구입한지 1주일 쯤 된다.

나의 로망이었던 잔차타고 출퇴근하기를 드뎌 시작하였고, 계산해보니 1주일 쯤 매일 15~20km 정도를 달렸다.

잔차를 타고 나면서 부터 몸도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 같고 새벽까지 잠을 설치던 습관도 조금씩 고쳐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잔차질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다.

매일 같이 차로 달리던 출퇴근길을 잔차로 달리니 안보이던 것이 많이 보인다. 

 

아파트를 나와 형산강 다리로 가기 위해 벚꽃나무 가로수길을 달릴 때는 잔차를 너무 갓길로 달리면 안된다. 벚꽃나무 가로수 밑에 핀 민들레가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리를 건너 터미널을 지날때는 속력을 줄여야 한다. 인도가 좁아지고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학생들은 폰에 문짜찍느라 잔차가 달리는 걸 잘 못보기 때문이다.

 

아침 저녁으로 달라진 기온과 바람의 세기에 따라 바람막이 점퍼를 챙겨야 할지, 그냥 조끼를 입고 가볍게 나와야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아침의 중요한 일과이다.

 

차를 몰고 출,퇴근 할 때는  이런 것들이 안보였다.

 

 

아침에 출근하고, 등교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길거리에 무진장 피어있는 들꽃도, 이제 막 씨를 퍼뜨리려고 하얗게 돋아난 민들레도, 얼굴을 간지럽히는 봄바람의 따뜻함도 모두모두 잔차질이 새롭게 가져다 준 선물이다.

 

 

나의 새로운 자전거 삼천리의 보급형  Typhoon, 유사산악용 자전거 이므로 산악에서 타지 말라고 적혀있다. 구입가 120,000원, 최신형 번호식 자물쇠 서비스로 받고, 흙받이 장착.  가격대비 성능 만족할만한 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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