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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역 2차 촛불 문화제

체게바라님의 [지역의 촛불문화제] 에 관련된 글.
5월 24일 토요일로 예정되었던 촛불 문화제가 비로 인해 25일 일요일로 연기되었다.

급하게 내린 결정이라 제대로 대시민 선전도 못했다. 그저 집행부 단위로만 급하게  일정 변경이 공지되었다.

더구나 우리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장소 바로 옆에서 청소년 문화제를 열고 연예인 공연이 잡히는 등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2차 촛불 문화제는 정말 큰 기대 없이 나왔다. 그저 50명이라도 모여서 촛불을 이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도 이 문화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엄마와 참석하도록 했다. 아이는 그날 일기에서 오늘 촛불 축제에 다녀왔다고 기록했다. 아이에게 이 행사는 그저 축제인 듯 하다.

 

 


지역 풍물패의 비나리 공연. 난 비나리란 것을 이날 처음 들었는데, 개사를 해서 광우병 관련 된 이야기로 노랫말을 만들어 들려주셨다. 정말 흥겹고 신나는 무대였다.

 

문화공연 아이템이 부족한 지방 소도시의 현실에서, 결국 우리는 후배들을 반협박(?)해서 노래공연을 만들었다. 기꺼이 나와 정성껏 노래를 불러준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민중노래패 '그날이 오면'

 

아무래도 청소년이 좋아할 공연이 꼭 필요할 것 같아 어렵게 섭외한 댄스팀 'You Loss'  점점 공연팀 섭외가 어려워진다.

 

울산에서 현장 몸짓패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녀석을 어렵게 끌어 올렸다. 기쁜마은으로 공연해준 친구 범헌이와 다른 동지들이 너무 고맙다. 차비도 못챙겨줬는데...  울산의 현장 몸짓패 '춤추는 도깨비 무리'의 공연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500명 가까이 모였다.

 

서울에서는 집회도중 연행되는 사건도 벌어지고, 어디에선가 분신 속보도 들려왔다. 우리 지역에서 문화제로 이어가고 있는 행사를 좀 더 공세적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느꼈다.

행사 뒷풀이에서 조금 정리했지만 다음 문화제에서는 좀 더 수위를 높여 문화제를 넘어서는 공세를 준비하자는 논의들이 오고 갔다.

 

점점 힘들어진다. 문화제를 준비하는 것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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