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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자본 발레오.

전단지라도 만들어 뿌려야겠다고 오래전부터 초안을 만들어 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수정, 교정을 못보고 있는 경주 발레오 투쟁에 관한 글.

 

공장 문을 닫고 노조 조합원들의 목을 죄고 있는 것이 벌써 두달이 가까워 오고 있다. 그동안 월급 한푼 못 받은채 거리에 천막을 펴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나는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전단지 인쇄해서 돌리는 간단한 선전전 조차도 실천을 못하고 있다.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먹튀(먹고튀는)자본 발레오는 불법적인 직장폐쇄를 즉각 중단하라.

 

 

1. 발레오만도 직장폐쇄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합시다.

 

발레오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9개국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1999년 만도기계(주) 경주사업본부를 인수하여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를 설립하면서 경주에 진출하였습니다.

이번 직장폐쇄 사태는 2009년 프랑스 발레오 본사가 “전세계 52,200명의 노동자 중에서 5,000명 감원과 15% 비정규직화” 계획을 발표한 것과 긴밀히 연관돼 있습니다. 이미 한국(발레오공조코리아 천안공장), 프랑스, 독일 등에서 폐업, 인원감축, 비정규직화가 진행되었습니다.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에서도 209년 4월에 이미 식당, 청소, 차량, 경비 등을 외주용역으로 빼돌리고 단체협약의 복지부분을 축소폐지하려 했던 움직임이 있었지만 좌절되자 불법적으로 직장폐쇄를 감행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직장폐쇄는 발레오 자본이 잘 나가던 만도기계를 인수하여 각종 세제혜택을 누리며 사업을 해오다가 세제혜택도 끝나고 만도의 고급 기술을 해외로 다 빼돌리고 나니 이제 더 이상의 이용가치가 없어져 청산의 절차를 밟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미 발레오 자본은 천안에서도 비슷한 절차를 거쳐 <발레오공조>를 청산하고 180여명의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전과가 있습니다.

발레오 자본이 국내에서 단물만 빼먹고 튀는 수법은 이미 천안 <발레오공조> 의 직장폐쇄 사태에서도 이미 드러나 있습니다. 구조조정과 집단해고를 통해 노동조합의 투쟁을 야기시켜 놓고 노조와의 마찰을 빌미로 직장폐쇄하고 자본을 철수해 버리는 절차는 예정된 수순인 것입니다.

발레오만도 사태의 본질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발레오만도 직장폐쇄는 결코 노동조합의 책임이 아닙니다.

강기봉 사장을 비롯한 회사 측에서는 악질적인 거짓 선전을 통해 직장폐쇄의 책임을 노동조합으로 돌리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엄연하게 노사합의사항으로 명시되어 있는 단체 협약을 무시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려다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자 불법적으로 직장폐쇄를 자행해 놓고 수백 명의 용역깡패들을 고용하여 공장을 점령한 채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를 빼앗고 있는 것입니다. 발레오 자본은 이미 여러 곳에서 다국적 기업 청산 전문가를 고용하여 노사관계를 고의적으로 악화시켜 이것을 이유로 빼먹을 것 다 빼먹은 회사를 청산한 전과가 있습니다.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의 불법적인 직장폐쇄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2. 발레오 자본은 경주 지역경제와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회사의 욕심만을 챙기고 있습니다.

 

발레오(valeo)는 라틴어로 'I'm fine.'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연두색과 하얀색으로 구성된 회사 로고처럼 산뜻한 느낌이지 않습니까? 발레오 자본이 만도를 인수하여 지역에 뿌리를 내렸을 때만 해도 그 이름처럼 노동자들과 경주시민들의 안녕을 지켜 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발레오 자본은 그들의 안녕에만 관심이 있을뿐, 경주 지역의 경제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발레오 만도는 설날 연휴를 마치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직장폐쇄라는 철퇴를 날리고 한 달이 넘게 공장 문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회사가 엄연하게 사용자와 노동자간의 약속으로 정해져 있는 단체협약사항에 ‘경영상의 이유로 일부부서나 생산물량을 외주․하도급으로 전환하고자 할 때에는 사전에 조합과 협의한다’고 약속을 해 놓고도 일방적으로 이를 강행하려고 하자 노조는 협의를 요구했고, 회사는 그 답으로 직장폐쇄를 강행하였습니다. 노조가 파업을 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노동자에게 있어 직장폐쇄는 사형선고와 같습니다. 일하지 못하니 월급도 못 받아갑니다. 이미 발레오만도 사택이 있는 황성동의 경제가 휘청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학습지가 중단되고, 외식이 줄어드니 식당도 장사가 안됩니다. 발레오만도 하청 업체들도 납품을 하지 못하니 일이 줄어듭니다. 직장폐쇄라고 공장 문을 닫아놓고 뒤로는 일용직으로 고용하여 생산라인을 돌리니 안정적인 일자리는 사라지고 언제라도 잘릴 수 있는 비정규직만 늘어갑니다. 이러니 경주지역경제가 안정적일 수 있겠습니다. 발레오 자본은 ‘안녕’할지 몰라도 경주시민과 노동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레오만도 노동자들의 싸움은 이제 그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비정규직 없이 꿋꿋이 지켜온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노동조합이 거리에 내몰려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좋은 일자리가 한순간에 일용직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경주시민들이 함께 나서 발레오 자본의 불법적인 직장폐쇄 철회를 적극 요구해야 합니다.

 

3. 이명박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한 민주노조말살 행위를 중단하고 발레오자본의 불법적인 직장폐쇄 철회에 적극 나서야합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6조(직장폐쇄의 요인)

①사용자는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개시한 이후에만 직장폐쇄를 할 수 있다.

제91조(벌칙)….제46조제1항을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발레오만도 자본은 직원들이 휴가중인 설연휴에 직장폐쇄를 공고하고 공장의 문을 닫았습니다. 노동조합이 쟁의 행위를 개시한 것도 아니고 설을 맞아 휴가 중인데도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따라서 발레오 만도 사장은 법에 명시한 대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져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회사측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처벌도 없으면서 지난 16일 노동부 포항지청에 조사받으러간 정연재 발레오만도 노동조합지회장은 체포되어 경주경찰서에 구금되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금속노조 경주지부 사무실에 경찰들이 난입하여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합니다. 회사의 불법적인 직장폐쇄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체포하고, 구금하여 노동조합의 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불법적으로 직장폐쇄를 강행한 회사측은 비호하면서 생존권을 걸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노동조합에게는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이미 경주를 ‘노동 천국’ 이라 매도하면서 발레오를 비롯한 300개자동차 부품사를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경주지역 노동조합을 말살하겠다는 자본과 정부의 음모가 이번에 명백히 드러난 것입니다.

 

- 노동조합 말살 음모 중단하고 불법적인 직장폐쇄 즉각 철회하라!!!

 

- 경주 경제 다 망한다. 발레오 자본의 철수 음모 즉각 중단하라!!!

 

- 이명박 정부는 노동자 생존권 보호를 위해 발레오 만도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하라!!!

 

- 먹고 튀는 발레오 자본의 앞잡이 강기봉 사장은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라!!!

 

 

 

 

경주지역 진보신당 당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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