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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

투니버스라는 만화채널..

이제 다섯살이 된 아들녀석이 만화에 빠져들면서 즐겨보는 채널이다. 가끔 아들녀석과 같이 보기도 하는데 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 '개구리 중사 캐로로' 요즘 유행하는 만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만화를 즐겨보던 옛 생각이 자주 난다. 예전엔 지금처럼 전문 캐이블 채널이 없어서 만화를 보려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주로 초저녁 화면조정시간이 끝나면 시작하던 일일 연속 시리즈로 보던 만화와 일요일 오전에 배치되어 있던  주말만화를 기다리는 재미로 TV앞을 지키던 기억이난다. 시간을 기다려 TV 앞을 지킬때 만화시작하기 전에 광고는 왜 그렇게 길게느껴지는지... 그 감칠맛이 매력이었다. 그런데 이놈의 투니버스는 시도 때도 없이 TV 만 켜면 하루종일 만화를 틀어대니 학수고대하며 시간을 기다리는 감칠맛 따위는 전혀 느끼지 못할 판이다. 요즘은 아들 녀석이 이 투니버스에 자꾸 정신을 뺏기는 것 같아 아주 TV시청을 금지해야 할 정도이다.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리는 것이 이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한심하고 소모적인 것으로 느껴질까? 언제나 24시간 만화를 틀어대는 채널이 있는데...

 

가끔은 아날로그가 그리워지는 세상이다.

 

뭔가를 기다리고 그리워할 줄 아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또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나 조차도 이렇게 허겁지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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