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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가난한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을 준비하면서 스텝들과 홍보리플렛을 만들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스텝 중 한 분이 맥아더가 자녀를 위해 했다는 기도의 전문을 리플렛에 실었으면 좋겠다며 시안을 만들어서 왔다. 그는 아이를 고등학교에 보내고 있는 어머니이며,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비슷할 것이라는 발상에서 맥아더의 기도문을 택했나보다.
'대략난감'이다.
나는 이 기도문에 전혀 공감하지 않으며 나의 아이가 이 기도문에서 처럼 전형적인 헐리웃의 영웅처럼 커 가길 원치 않는다. 더구나 내 아이가 이렇게 자람으로서 나 아버지가 내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음을 자조하는 것 따위는 웃기는 짓이라 생각한다.
맥아더가 기도하고 있는 것처럼 아이들이 경쟁하고 그 속에서 목표를 세우고 패자를 위한 관용 따위를 배워야하는 것은 자본의 논리이다.
최소한 우리 공부방에서는 목표와 희망은 심어주되, 그것을 위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경쟁을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가르칠 것이다.
비록 맥아더가 원하는 자녀들 처럼 이 사회의 앨리트나 지도자는 될 수 없을지라도 최소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며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킬줄 알며, 부당함에 항거할 수 있는 당당함을 가진 아이들이면 충분할 것이다.
별 공감 안된다는 맥아더가 자녀를 위해 했다는 기도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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