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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새벽

노동의 새벽

박노해/시 , 김용수/곡

전쟁같은 밤 일을 마치고난
새벽 쓰린가슴 위로 찬 소주를 붓는다
아 이러다간 오래 못가지
이러다간 끝내 못가지
서른 세그릇 짬밥으로 기름 투성이 체력전을
전력다해 바둥치는 전쟁같은 노동일
아 오래 못가도 어쩔 수 없지
끝내 못가도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는 이 절망벽 깨트려 솟구칠
거친 땀방울 피눈물속에서
숨쉬며 자라는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희망과 단결을 위해
새벽 쓰린 가슴위로 찬소주를 붓는다
노동자의 햇새벽이 오를때 까지


집사람의 대학때 동아리인 노래패 OB 모임에 참석하면서 밤을 세웠다. 이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이유는 반가운 선,후배들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옥같은 민중가요를 MP3가 아닌 라이브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술도 못먹으면서 그들의 술판에 끼어서 결국 밤을 꼬박 세웠다. 그들이 부르는 민중가요를 듣기위해...

 

노동의 새벽.. 밖이 훤해지고 술자리가 파할때쯤 어김없이 부르는 노래..

그 노래가 꽂힌다. 

새벽 쓰린 가슴위로 찬 소주를 부으며.. 이렇게 과연 노동자의 햇새벽이 오는지.. 의심해가면서...밤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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