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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없이 살아가기

이사를 했다.

아내와 계획했던대로 거실에 TV를 치워버렸고 대신 책장을 놓았다.

TV를 즐기는 아들녀석은 별 불편함이 없어 보이는데 오히려 나는 굉장히 허전하다.

 

시청여부와 상관없이 늘 소리를 내던 TV 없이 3일을 보냈다.

집이 많이 조용해졌고, 아들녀석이 책을 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볼 수 없다는 것, 가끔 즐겨보는 드라마를 볼 수 없다는 것, 시사프로그램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잃은 대신에 조용한 집, 음악, 책을 스스로 집어드는 아이를 얻었다.

 

3일이 지난 지금 나는 다시 저울질을 하고 있다.

 

TV를 다시 꺼내 놓을 것인지.. 아님 그냥 창고에다 쳐박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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