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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8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은 산업화된 조선의 성과를 어린시절부터 만끽하며 자라온 세대가 아닌지 생각한다. 그런만큼 우리세대부터 물질적 풍요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세월이 바뀜을 알 수 있는 것이, 우리가 태어날때에는 컴퓨터는 없었다는 것, 휴대폰은 말할 것도 없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세상에 잘 적응하고 살고 있으니 아마도 아직은 젊다고 할 수 있나보다.
내가 국민학교 2학년 때쯤 곳곳에서 컴퓨터 학원이 생겨나며 컴퓨터 붐이 일어났던 것 같다. 이른바 8비트 컴퓨터가 처음으로 소개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곳이어 등장한 16비트 컴퓨터...나의 가족은 형을 컴퓨터 학원에 보내기로 결정하였고, 물론 나도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부모님은 눈이 나빠진다며 만류하였고(돈이 없기도 했었겠지..ㅋㅋ)그 결과 지금 형은 최첨단의 인생을 살고 있고, 나는 책냄새 풀풀 나는 고리타분한 길을 걷고 있다.
당시 컴퓨터를 모르는 나조차도 컴퓨터에 매력을 느낀 것은 당연하게도 게임이었다. 당시 8비트, 16비트 컴퓨터에 무슨 재미난 게임이 있었겠냐만은 당시로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일반적인 슈팅게임부터 특히나 당시 국민학생들을 사로잡은 것은 삼국지1, 더블드래곤 등이었다. 당시 잡기놀이, 딱지치기나 하고 있던 우리로서는 정말로 큰 문화충격이었다. 하지만 어린나이였기에 변화에 무심하였고, 그냥 게임이 있구나 하고 재미나게 즐길 뿐이었다.
중학교 때 386컴이 나오고, 그 이후 쏟아진 게임은 정말 현란했다. 3D게임을 처음으로 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집에 있는 개인용 컴퓨터에 게임을 저장시켜 노는 것이 인생의 낙이었다.
고등학교 때에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이 나오고, pc방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게임개발의 역량도 차츰 증가하여 온라인 게임의 영역에서 한국 게임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고2때 최초의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에 빠져든 친구들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중독성이 장난이 아니었고, 그 당시에 난 왜이리 보수적이었는지 공부한다고 그런 것은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게임의 장르가 어드벤처, 롤플레잉, 슈팅 게임 으로 확연히 구분되던 시절이었다. 어드벤처 게임으로 생각나는 것은 유명한 '원숭의 섬의 비밀 1,2,3, 이다. 원숭이 섬의 비밀 1,2,3는 모두 다 해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다만 단점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는 게임에서의 자유도가 제한되어 있었다는 것, 메뉴얼을 모르면 어떻게 임무를 수행하여 스토리를 전개할 지 막막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어드벤처 게임은 한국판으로 번역도 안되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영어에 짧은 나로서는 서울역에서 김서방 찾는 것과 진배없었다.
어드벤처 게임으로 또 생각나는 것이, 당시 추리소설에 빠져있던 나는 셜록홈즈 게임을 찾아서 해본 적이 있었는데, 영어가 짧으니 사건 해결이 불가능했던 것은 자명한 일었다. 셜록 홈즈가 영어도 모르고 낯선 영국 땅에 와서 탐정 일을 하고 있는 동양인이었으니 당최 말이나 되는 일인가..
게임이 시작되면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빨리 사건현장으로 오라는 말을 듣게 되지만 영어를 잘 모르는 나는 사건 현장에 가지 않고, 경찰서를 먼저 가버렸고 그곳에서 노가리를 까다가 사건현장에 가게되니 이미 현장은 말끔히 치워져 있는 상태였다...;;; 스토리 상 먼저 현장에 가서 중요한 단서들을 찾아냈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곳저곳 방황하다가 게임을 그냥 접고 말았다..
롤플레잉 게임으로는 말할 것도 없이 삼국지 영걸전, 로봇대전 등이 기억이 난다. 모두 한창 빠질 때에는 새벽까지 했었던 게임이었다. 그나마 대학 때 그랬으니 다행이지....^^;;
소문으로만 듣던 온라인 게임을 했던 것은 '와우'가 처음이었고, 가장 빠졌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온라인 게임의 매력은 대단하다.
앞으로 또 어떤 게임들이 쏟아질지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게임산업의 발전으로 우리말로 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참으로 크나큰 축복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좀 제대로 된 어드벤처 게임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게임 산업이 발전했음에도 완벽한 자유도를 구가하는 어드벤처 게임은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이미 온라인 게임으로 헤게모니가 넘어가기도 했고 말이다. 원숭이 섬의 비밀 같은 인간적인 그래픽을 구사하면서 편하게 생각하며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게임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GTA 같은 게임이 있기도 하다. 전에 해봤었는데 너무 비사회적인 임무만을 요구하는 바람에 흥미가 떨어졌고, 나는 치트키를 써서 모든 무기로 무장을 하고 곳곳에서 민간인을 아무 이유없이 죽이고, 저격하고 하면서 시간을 때우게 되었다. 경찰들과 한바탕 격전을 치르기도 하고 말이다. 계속 그러다보니 내 머리도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
지금 다시 셜록홈즈 같은 게임을 하게 되면 영어를 해석하면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을 것도 같다. 아니 뭐 한글로 된 게임을 하면 더 좋고 말이다.
몇 년 전에는 코삭이라는 게임을 한적이 있는데, 나폴레옹 시대의 군인들을 거느리고 전투를 펼치는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이었다. 고증도 꽤 잘되어 있어서 당시의 전쟁을 실감나게 바라보고 조종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재미였다. 그렇게 고증이 잘 된 전투 게임도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나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뭐 그렇다....
맘을 크게 한 번 먹고, 이번에는 연애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다. 그렇다. 연애다. 연애...
물론 별 중요한 내용은 없다. 본인도 여러 경험을 통해서 연애를 시도하였으나 전패를 자랑하는지라,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을 듯 하지만, 그래도 나 같은 영혼은 나오지 말 것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연애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들어가기 전에, 내 주위의 친구들은 유독 연애를 잘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상한 형태로 사람을 사귀는 사람도 있고 말이다. 이러한 모습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전에도 일상대군에게 이야기하였지만 고등학교 시절의 충격적인 폭력, 금욕 생활이 감정을 황폐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것은 정말로 학교를 상대로 정신적인 손해배상이라도 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른바 초식성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는데, 요지는 뭣이냐 예전처럼 들이대는 남자들이 많이 사라지고 소극적인 남성들이 주를 차지한다고 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견해는 응당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글을 쓰기도 했지만, 소위 남성적 덕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이러한 초식성 남성들을 양성하는데에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조선에서 일어나기 전에 이미 일본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나 역시 초식성 남성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의외로 정말로 내가 소극적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년 간의 실패의 경험이 더더욱 나를 초식성으로 만드는 것 같다. 반성해야 할 점이다.
작업을 거는 데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일단 이른바, 소위, 대략 '여성'이라고 하는 존재양태는 우리 남성들과는 다른 인종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것을 그들은 보지 못하며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그들은 본다. 마치 우리는 가시광선으로 세상을 보는데, 그들은 이른바 '게타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이다. 행동패턴, 인생의 가치관, 감정의 표출방식 등의 모든 것이 우리와는 다른 계통을 형성하고 있다. 연애를 하는 자는 대단한 사람들이다.(아버지 존경합니다..!!)
초식성 남성들이 퍼지고 있는 만큼 그럼 여성들은 반대로 육식성이냐.....그렇지도 않다. 세상은 변하여서 이제 여성들도 자기 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줄 안다고 예전에는 생각했지만 이것은 다년 간의 실패로 인하여 그렇지 않은 것으로 일단 결론이 났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남성들이 초식성이 될 만큼 우리네 조선의 인종들은 더더욱 초식성으로 되어 가고 있다. 모두가 개인주의적이고, 소극적이고 소통에 있어서 예전보다 서툰 측면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러니 안심하라. 우리만의 문제인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업을 거는 데 있어서 명심해야 할 것은, 아무리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고, 호감이 있어서 연애에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결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완전한 착각을 남성들은 할 수 있다. 특히나 솔로 생활이 오래된 사람일 수록 그런 착각들을 많이 한다. 나는 예전 이문동거사와의 대화에서 아, 나는 착각의 대마왕이구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맞다. 나도 착각을 졸라게 많이 하고 있는 불쌍한 영혼이다.
그래서 대쉬를 했는데 그것이 100%나의 착각임이 드러났을지라도 하지만 실망하지는 말길 바란다. 여성들은 누군가가 대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러므로 여성이 한번 거절했다고 모든 것을 단념하고 떠나지 말라. 이것이 중요하다.
거절했을 지라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관계를 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거절했다고 떠나면 안된다. 물론 이것이 남성들에게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성은 한동안은 나를 피한다든가, 어색하게 대한다든가 할 것이고 이것은 당연히 나에게도 전달되어 '아, 어색하다, 만나지 말자.'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힘든 시기를 철판으로 이겨내야 한다.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서 고난의 강행군을 해야만 한다. 물론 이런 시기를 기꺼이 견딜만큼 상대방을 좋아하는 경우여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친절, 봉사, 배려, 관심을 통해서 관계를 발전시킨다면 여성은 당신의 마음을 받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제군들이여, 쉽지 않다. 쉽지 않아. 나도 차라리 이런 과정을 겪을 바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줄줄 외울 정도로 공부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대답은 '나도 모른다.'이다. 아니, 다년 간의 실패'만' 겸험한 사람에게 그것은 정말로 알 수 없는 칸트의 물자체이며 헤겔의 절대정신이다. 플라톤의 '이데아'이며,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의 원동자'이며 기독교의 신의 존재여부이다. 나도 잘 모른다. 중요한 것은 부딪치면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쉬하고, 거절을 좆나게 당하다보면 내 주머니의 공구통에 '펜찌'가 쌓이는 만큼 어느정도 눈이 깨일 것이다. 물론 나는 꽤나 많은 펜찌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 자신의 연애전선은 이미 수많은 패배로 점철되어 있다. 수공으로 군대가 전멸당하기도 했고, 화공으로 황급히 퇴각하기도 했다. 일거에 본진 기습을 단행했다가 포위되어서 전멸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치만 하다가 식량 부족으로 전군이 탈영하기도 했다. 아아, 뼈아프다. 혹은 이런 경우도 있다. 군대를 몰고 가서 들이치면 되는 것을, 나는 전황을 불리하다고 인식하고 후퇴한 경우이다. 두고두고 후회된다. 이런 경우가 두번이나 있었다.
특히나 나의 문제점이기도 한 착각의 경우는, 총공격을 단행했다가 적의 포수의 삼단 사격에 기마병이 전멸한 경우에 비할 수 있다. 그러나 말했듯이 그만큼의 매력이 있다면 섣불리 퇴각해서는 안된다. 기회를 계속 보면서 군대의 사기를 북돋우라. 그러면 또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어렵지만 해야만 한다. 나도 그래야만 한다. 그러다가 안되더라도 또 누가 아는가? 그 사람이 나에게 좋은 사람 소개팅 시켜줄지...ㅜㅜ
그리고 이순신형이 말했듯이, 싸울 곳은 자신이 정하는 게 낫다. 상대가 나를 좋아하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이 상대방을 좋아하고 그렇게 전쟁을 시작하라. 전자는 착각의 함정이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차라리 내가 먼저 시작해서 멋지게 전멸(?)당하는 게 낫다.
그렇다. 계속 노력하자 제군들이여. 부지런히 징병하고, 군대를 훈련시키자. 총알도 모으자. 친절한 태도와 배려는 나의 척후병이며, 지속적인 관심은 궁병이며 사랑은 나의 중무장 보병이다. 그리고 대쉬는 기마병이다. 그리고 경제력은 나의 포병이다. 발사하라. 발사하라.....ㅜㅜ

아직도 방황 중이다. 좀비처럼 지내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할일은 하면서 방황 중이다. 기말 보고서를 오늘 다 했다. 이제 내기만 하면 그만....어떻게 했는지 참으로 신기하다. 정신의 50%만 신경썼는데 깨작깨작 써 나가지드라....예전 수업 시간에 썼던 것이랑 자료 조사했던 것, 그리고 내 생각들을 짜 맞추어서 피시방 갔다와서 조금 깨작, 밤에 스타리그 보고 또 깨작, 낮에 simpson보고 잠깐 깨작, 그리고 또 잤다가 일어나서 또 깨작, 밥먹고 깨작..깨작깨작깨작깨작......
H 보고서 완성!!!!! 크아아아~ 점수야 뭐....;;; 모르겠고...;;;
뭐, 이런 때도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 보고서 다 쓰니까 더더욱 방황하는 마음이 들고 일어 난다.
오늘 뉴스를 보았는데, 이슈가 되는 것은 pd 수청(ㅋㅋ)이라는 프로그램이 예전 광우병 관련한 프로를 내보냈을 때 그것을 우리 검찰께서 기소했다는 것이었다. 인터넷 인민들의 반발이야 말 할 것도 없고, 내가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에서는 매우 비판적인 기사를 올려놓았다.
광우병 프로는 나도 본 적이 있다. 검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곡, 편파 보도를 했다는 것인데 말이야 다 맞는 말이지만, 이 착찹한 기분을 어찌할꼬...
내 생각은 그 정도의 왜곡이야 다들 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것이다.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방향에 맞추어서 모든 것을 편집, 조작하는 것은 방송의 기본이 아닌가....검찰이 이런 식으로 수사한다면 아마 모든 프로그램들이 다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의 편파적인 생각인가...
적어도 예전의 상왕께서는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대하여 정정권고 혹은 반론보도로 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주상께서는 상왕에 비해 너무도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정 혹은 반론이 아니라 고발해버리니 말이다. 이미 정부가 성공적으로 진정시킨 광우병 보도를 이렇게 물고 늘어지는 것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별 이상한데 힘을 쏟아붓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주상께서는 조선으로 돌아오셨겠지. 며칠 전부터 우리 주상께서는 아메리카의 황제폐하를 알현하고 오셨다. 아메리카 황제..와~ 목소리 죽여주데...그리고 굉장히 스마트한 이미지가 풍겨나서 뭔가 좀 있어보이는 포스가 느껴졌다. 말할 때도 상당히 여유롭고 딱딱해 보이지도 않고 말이다. 아메리카의 역대 황제와는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 북쪽 추장 김주엉일(아메리카 발음)도 긴장해야 할 것 같다....만만치 않은 상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ㅋㅋ
할 일도 없는 판에 예전에 말한 P선생의 "국가"에서 S가 말하는 정의에 대한 대화가 어떻게 종결되는지 정리해 두고자 한다.
예전에 우리의 S선생께서는 정의의 절대적 기준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못하고 논쟁자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현실적' 정의관을 하나하나 논박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나의 사유 실험으로서 국가를 하나 만들어 보고 그안에서 국가의 정의부터 발견하고 이후에 미시적으로 개인의 정의를 찾아보자고 말한다.
S가 말하는 정의로운 국가는, 결코 민주적인 국가도 혹은 귀족정도 과두정도 아니다. 그가 생각하는 정의로운 국가는 각 계급이 그 계급의 성향에 맞는 역할에 충실한 사회를 말한다. 그렇다면 각 국가의 계급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지배계급 이른바 S선생이 수호자라고 부르는 계급이 있다. 그리고 수호자를 보좌하여 국가를 방위하는 전사 계급이 있다. 그리고 나머지 생산 계급이 존재한다.
수호자 계급에게 필요한 역할은 이른바 '이성'이다. 이성적으로 나라를 통치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며 그렇기에 S는 나라의 지도자는 마땅히 '철인왕'이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수호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체계를 세세하게 이야기한다. 7~15세 까지 음악, 체육 교육을 하고, 그 이후에는 수학, 변증술과 같은 이성을 단련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3,40대에 이러한 소양을 실제로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9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말단으로 내려가 나라 일을 맡아 본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5,60대가 되어서야 국가의 중요한 일을 맡아 처리하면서 가장 훌륭한 이에게 철인왕의 자리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전사 계급에게 필요한 역할은 이른바 '용기, 기개'로서 적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자신의 국가와 공동체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생산자 계급에게 필요한 것은 이른바 '절제'에 해당한다. 물론 이러한 절제는 생산자 계급 자체에게만 해당하는 덕목은 아니다. 모든 계급이 이러한 절제의 덕이 필요하다고 S는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 계급에게는 따로 어떠한 덕이 요구되지는 않고, 이러한 '절제'의 덕만이 소극적으로 요구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 S는 국가의 정의는 무엇이냐? 바로 이들 세 계급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 이것이 바로 국가의 정의일 뿐이라고 말한다. 마치 우리가 국딩 때나 배웠듯이, 우리나라가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요!~ 와 같은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여 S가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나라는 민주정이 아니다. S는 민주정을 어중이 떠중이가 모여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서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란한 국가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결국 과두정이나 귀족정, 참주정으로 이어질 만한 혼란상을 조장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S는 철저한 교육으로 양성된 엘리트와 같은 철인들이 나라를 이끌어야 하며, 이러한 정치 체제는 왕정이 아니라, 그때 그때 적합한 철인이 추대되어 나라를 다스리는 체제를 말한다.
솔까말로 어떨까? 이런 나라가 말이다. 극히 회의주의적인 사람은 이런 국가는 사실상 독재국가라고 보고 있다. 북한과 같은 나라 정도가 아마도 S의 이상을 올바로 실현하고 있는 나라라는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양성된 당성이 강한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으며, 주체사상에 가장 충실하고 이에 대한 해석의 권한을 가진 김씨 할아버지가 이른바 철인왕으로서 역할하고 있지 않은가..
전사들은 선군의 영도 아래에 적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고, 지도자 동지를 옹호하기 위해 마치 개처럼 용맹성을 과시하고 있다. 인민들은 철저히 이러한 사회 엘리트 계급의 지도와 솔선으로 인해서 사회를 바라보고 자신의 일에만 충실히 하고 있다.
사회 엘리트가 국가를 운영한다는 점에 있어서 아마도 반론을 제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어쨌든 보다 덕이 있고, 똑똑한 사람이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속 편한 일이 아닌가. 이러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린다면 우리는 편하게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오락도 하면서 편한 인생을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마도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그 당시도 마찬가지였지만, 지배 엘리트 계급이 타락할 가능성, 금전이나 자기의 사적인 이익의 측면에서 반동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들 수 있다.
물론 S는 그런 측면은 철저한 교육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S가 말하는 교육방식은 스스로도 스타르타에서 많은 것을 가져왔다고 할 정도로 철저하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해도 말이다.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 아닌가.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는 철저한 유교 교육을 거친 선비들이 그 어려운 과거 시험을 2차, 3차에 걸쳐서 붙어서 관직에 진출했음에도 나라는 결국 타락하고 새로운 시대적 요구도 간파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논의를 다시 이어 가자. S는 이것이 바로 국가의 정의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라고 말하며 논쟁자들의 아가리를 쐬랍하도록 강제한다. 씨벌, 이렇고 저렇고 일단은 맞는 말이자나..?
그렇게 평정한 S는 이제 개인의 정의를 알아보자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국가에 세 계급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의 영혼에도 세 가지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뜨아아아악...유명한 영혼 삼분설이 이렇게 등장한다.
S는 금의 영혼은 '이성'에 해당할 것이고, 은의 영혼은 '용기 혹은 기개'에, 동 혹은 철의 영혼은 '욕구'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개인의 정의는 이러한 영혼의 세 가지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상태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래야 그 개인의 정의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혼의 최상위에 있는 이성은 기개와 욕구를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 그리고 이성은 지식을 추구하는 자신의 역할을 다 해야만 한다. 기개는 이성과 연합하여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용기를 발휘하여 이를 지적하고 항의하며, 적에 대한 적개심을 발휘해야 한다. 욕구는 적절하게 통제되어 이성이나 기개의 통제를 넘어서 과도하게 추구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S의 정의이다.....논쟁자들은 어느새 yes맨이 되어 있다. 국가 10권 중에서 3,4권까지는 간혹 S에게 반론도 제기하던 이들이 7,8,9권 쯤 가면 '옳습니다요~ 맞습니다요~그렇지요~'를 연발하는 지지자가 되어 있다. 아아 대화술의 마법이여..~
이러한 S의 정의는 그동안 논쟁시되어 왔던 정의에 대한 논란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논쟁자들은 정의가 과연 강자의 이득이냐, 아니면 강자와 약자의 일종의 약속이냐, 정의는 무엇이며 이것을 따를 시에는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느냐, 오히려 걸리지 않고 부정의를 행하는게 행복하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 구체적인 의문을 제시하고 있는데, S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답을 제시하고 있다.
S 가라사대, 정의는 영혼의 세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야. 그래야 인간이 행복해져..
논의의 철저함으로 논쟁자들은 자신의 최초 의문을 잊어먹은 채로 S의 논변에 그대로 따라가 버린다. 따라서 이러한 S의 동문서답을 지적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다. S가 제대로 논쟁자들에게 사기를 쳤다는 것이다. 논쟁자들은 '아 오늘 참 좋은 거 배웠다.'라고 말하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으응?'하면서 벌떡 일어나겠지....
그래서 정답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 버렸다. S는 정의로운 자들이 부정의한 자들보다 행복한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 이렇다할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저 마지막 10권에 가면 현실적으로 그들이 불행할 수도 있지만 내세(이데아 세계)에서 보상받을 것이라는 말을 할 뿐이다. 으응?
이건 또 뭔가..마치 교황이 착하게 살어. 어쨌든 입 닥치고, 그러면 천국에서 행복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우리는 수업시간에 이러한 S의 사기극을 2000년이 지난 후에 책으로 살펴보면서 스스로 경악할 뿐이었다. 공소시효는 이미 지났고(오래전에;;;),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은 풀리지 않는 의문 그것 뿐이었다.
그렇게 연극은 끝이 났다...오우....젠장...
이렇게 우리에게 사기를 치고, 지가 철학자라는 권위만 챙기고 달아난 S이후로 이런 문제에 대답하기 위한 수 많은 사기꾼들이 재등장하게 된다. 근대 이후의 공리주의가 그렇고, 정의는 오직 요청된 개념일 뿐이라고 얘기하는 칸트도 등장한다. 좆까고 있네, 그런 것은 역사적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얘기한 헤겔도 있고, 이른바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의 논쟁도 정의라고 하는 개념이 보편적인가, 아니면 개별적인가를 두고 벌인 긴 논쟁이었다.
사기꾼들.....힘들게 공부해서 얻은 결론은...모두가 사기꾼이라는 것, 그리고 바로 우리도 사기꾼이라는 것이었다..
턱 하고 생각이 막히는 것을 느낀다. ㅋㅋㅋ
아아...학기가 끝나니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아아...공부는 엄청나게 하기 싫어졌다. 내가 왜이러지...요즘 기분이 참 이상하다. 열심히 공부하자는 열의가 방학을 하니까 갑자기 사라지면서 빈둥빈둥 백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 마지막 보고서도 남아있고, 절간에서 중생들 시험문제도 제출해야 하는데...
얼마전에는 또 예전 버릇대로 할일 없는 저녁에 밖에 나와 홀로 피시방을 가버리고 말았다. 피시방에서도 딱히 할 것은 없었는데 말이다. 지금도 아 참 심심하다. 뭐 할 게 없다. 놀 것도 없다. 뭐하고 놀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아 큰일났다. 허허허...;;;;;
아, 서원에서의 첫학기가 종료되자 엄청난 적막감이 밀물처럼 몰려온다. 마지막 기말 보고서가 남아있긴 한데 하기가 싫고, 마음은 벌써 방학을 맞이해버렸다. 뭘해야 할지..너무나 심심하다. 물론 공부할 게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하기는 싫고, 뭔가 놀아야 하는데 할 게 없다. 이런 십탱....
요즘 애니매이션 하나를 때리고 있다. The Simson이라고...그래서 오후에는 심슨을 때려 보고, 저녁에는 심심해서 기타를 땡겼다. 밥 먹으니까 또 할일이 없다.
예전에 나는 북한의 미래 맞추기 게임에 동참한다고 하며 앞으로의 북한의 체제는 집단지도체제가 될 거라고 호언장담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의 뉴스를 보면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꼭 뭐 맞출라면 틀리더라....
그래도 나는 좀더 기다려 볼란다. 유력하다고 하지만 아직은 추정적 뉴스가 대부분이고, 김정운씨 얼굴도 모르고 또 개정된 사회주의 헌법의 내용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즉, 나는 집단지도체제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희망'이라고 하니 좀 이상하다. 그래도 3대 세습보다는 낫지 않는가...
설사 김정운씨가 아버지 김정일씨의 국방위원장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해도 아마 김정일시대 만큼의 장악력은 갖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실질적으로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일은 후계자 자리에 오를 때 조선로동당 조직지도부장 자리, 즉 인사를 담당하는 핵심자리에 배치되면서 후계자 자리를 준비하게 되었다.
북한의 권력 기구는 크게 조선로동당, 내각, 입법부에 해당하는 최고 인민회의, 군부 등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역시나 조선로동당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그렇듯이 당이 국가를 이끌어나가는 체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 곳곳 어디를 가나 조선로동당의 당원들이 당위원회를 구성하여 정치, 사회, 군사, 문화 모든 영역에서 지도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우리는 서울시장을 투표로 뽑으면 장땡이지만, 북한에서는 정부가 임명하는 평양시장 외에 평양시장의 일을 감시, 지도하는 평양시 당위원회가 있고, 평양시 당위원장이 조선로동당에서 임명되어 배치된다. 그래서 사실상 평양시장보다는 평양시 당위원장이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한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로서, 군부대 대장 옆에는 군당위원회 위원장이 잇어서 실질적으로 부대장보다 더 큰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 내 최고 권력기구로서의 조선로동당은 당 핵심간부들이 모인 집행위원회가 있고, 집행위원을 구성하는 정치국이 있으며 이러한 집행위원회를 보좌하는 각종 부서가 모여있다. 그래서 적어도 김일성 시대에서 북한의 정책은 당 집행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결정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뭐 기억에 의존한 서술이기에 정확하진 않지만 대체로 그럴 것이다. 그래서 김일성은 당내 최고직인 당 비서였고,또한 정부 내 최고직인 주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정일시대에 와서 이것이 좀 이상해졌다. 김정일씨가 이른바 '선군정치'를 표방하면서 조선로동당 보다는 군부를 중심으로 사회주의 국가를 꾸려나가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조선로동당의 집행위원회 전원회의는 전혀 열리지 않았고, 정치국 위원들도 뽑지 않아 지금 정치국 위원들은 다 죽고, 김정일 하나만 남아있다고 한다.
김정일씨의 직책은 일단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방위원장이다. 이것은 북한 정부에서의 직책이라고 할 수 있다. 국방위원장은 1년에 한번씩 모이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되며 임기는 4년으로 알고 있다. 얼마전에 또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일이 다시 국방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었다.
김정일의 당 직책은 물론 아버지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당 비서이다. 그러나 당 비서를 새로 선출할 때에는 당대회(우리식으로 말하면 전당대회)를 열어서 뽑는 것이 공식적인 순서일 진대, 김정일은 그러한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당 비서에 선출되었다. 당대회는 1981년 6차 당대회이후 약 20년간 열리지 않고 있다.
또한 김정일은 북한의 '주석'이 아니다. 주석제도는 김일성이 죽고 이어진 사회주의 헌법 개정에서 폐지된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의 공식적인 대표자는 누구인가? 바로 최고인민회의 의장인 김영남이 북한에서는 공식적인 대표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일시대 이후에는 이렇듯 조선로동당이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상당부분 상실한 상태이다. 물론 최고권력기구로서의 역할은 변함이 없지만 사회주의 정당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실한 거의 김정일씨의 사조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공식적인 절차나 당내 민주적인 요소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맡고 있는 역할은 조선로동당 당 비서이자, 정부에서는 국방에만 전담하는 국방위원장의 역할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구나 북한의 지도자는 김정일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은 북한 내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왜 이러한 공식적인 권한과 비공식적 권한이 딱 들어맞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어떤 학자는 김정일이 북한을 이끌어가는 데에 최근의 경제위기에 부담을 느끼고 경제위기의 책임이 자신에게 전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자신은 직책상 국방의 역할에만 한정함으로써 경제위기와 이어지는 경제개방의 부작용을 다른 이에게 전가하기 위함이라고 보고있다. 상당히 그럴듯한 견해라고 생각한다.
김정운씨는 뉴스의 소식을 인용하자면 그가 국방위원장의 국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일이 조선로동당의 직책을 맡으면서 후계자로 등장 했다면 김정운은 다른 모습이다. 국방위원이 되었다는 것은 '선군정치'를 표방하는 달라진 북한의 프로젝트 속에서 후계자로서 적합한 자리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김정운이 북한의 지도자자리를 이어받는다면 김정일까지는 지속된 '지도자'라는 카리스마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일각에서는 김정운시대에는 집단지도체제의 형태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김정운의 당 장악력도 떨어지고 인민들의 지지도 아무래도 김정일씨 보다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 건설의 해로 선언하고 여기에 모든 목표를 맞추어두고 있다. 상징적으로 2012년은 김일성이 태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다. 학자들은 이때에 후계자의 모습이 뚜렷히 드러나며 약 20년간 열리지 않았던 7차 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로서는 아직도 김정일의 후계자가 김정운인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가 후계자가 된다해도 김정일과 같은 카리스마는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물론 아버지를 이어 국방위원장이 되겟지만 당 비서에 오르게될지는 미지수이며, 내각의 장악력도 크게 못미칠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과거 김정일이 하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내 생각으로는 군부는 김정일의 후계자가, 당은 또 다른 누군가가, 정부 내각은 또 다른 누군가가, 최고인민회의는 또 다른 누군가가 맡아서 꾸려나갈 가능성이 있을 듯 하다. 물론 김정일의 혈통은 사회주의 북한을 단결케 하는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시간이 지난다면 일본의 천황에 해당하는 역할에 그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북한 사회의 안정성은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이러한 모습이 북한이 좀더 유연해지는 상황이 마련되지 않겠는가...이러한 예상에 변수가 되는 것은 물론 '핵'이다. 젠장..
핵하니까 생각나는데, 과연 현재의 핵 관리 체계가 적합한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북한이 핵을 개발한다면서 들이대는 논리는 국제적인 핵 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 실려있다. 국제적으로 핵을 가진 5개국만 인정하고(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나머지 국가들은 핵을 가지지 못하도록 막는 형태말이다. 북한은 씨발 니들이 뭔데? 하면서 어차피 지금의 핵 관리체계는 강대국만 핵 가지고 나머지 국가들은 핵 가지지 못하게 하는 거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국제적인 핵 관리 체계가 미처 자리잡기 전에 핵을 가져버린 나라들이다. 북한도 우리도 한다는데 뭐 어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비판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럼 올바른 핵 관리체계는 무엇인가?
먼저, 에라 씨발 하면서 모든 나라가 핵을 가지도록 하는 것을 대안으로 들 수 있다. 강대국이 핵만 가지는 게 불공평하다면 모든 나라가 핵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어떤 나라도 무력으로 상대방으로 제압하려 하지 않는 '무서운 평화'가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대안은 물론 단점이 많다. 특히나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정권의 경우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어리석게도 핵을 사용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아닌 사적 단체가 핵을 가질 수 있는 경우도 생겨날 수 있어서 세계를 상대로 핵전쟁을 협박하면서 부당한 주장을 관철시키려 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대안은 우리 모두 핵을 버리는 것이다. 갑자기 미, 영, 프, 러, 중이 우리 핵을 다 없애겠다고 발표하고 실행해버리는 것이다. 매우 이상적이지만 너무나 순진할 수 있다. 겉으로는 핵 폐기한다고 해놓고 만일을 위해 꽁꽁 숨겨두는 경우도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의 대안은 세계정부가 구성되어 세계정부만 핵을 갖고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안은 너무너무 순진해서 이런 방법을 대학원 보고서로 제출한다면 F맞기 딱 좋은 견해일 것이다. 이거 뭐 인생이 SF가 아닌 이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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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는 회의적인 생각도 든다. 민족의 불행이다. 아마 우리나라 위인들 전부 모아놓고 북한 핵문제 물어봐도 퇴계, 율곡, 순신이형, 세종, 영실이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일 것 같다. 세계 위인들 전부 모아놓아도 마찬가지겠지...히틀러는 옆에서 스탈린이랑 히죽거리고 있을 것이고, 아인슈타인은 내 탓이야 하면서 담배나 뻑뻑 피워댈거고....나폴레옹은 전쟁 한번 해도 좋것지 하고 앉아 있겄지..예수는 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나 중얼거리면서 빵 만들고 있을 거고...아, 참 모르겠다.
바로 어제를 끝으로 나를 괴롭혀 왔던 발제와 발표가 끝이 났다. 하나는 겔겔선생님의 책이었고, 또 하나는 P선생의 책에 대한 논문이었다. 겔겔선생의 책은 하도 어려워서 원서, 영역본, 국역본 닥치는 대로 처다보고 대갈통을 짜내고 짜내서 힘들게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P에 대한 논문은 영어 논문인데 영어만 번역하며 읽자니 내가 정말 제대로 이해한건지 참으로 막막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해한 것이 그럭저럭 봐 줄만 했는지, 어쨌든 다행스럽게 잘 끝났다. 大老가 말씀하셨듯, 영미권 학자들은 너무 분석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그냥 넘어가도 될 것을, 꼼꼼하게 따지고 들어가는 것이 나를 참으로 힘들게 하였다.
이제 좀 여유가 찾아오나 싶지만, 역시 또 해야 할 일들이 나를 찾아온다. 시키는 공부는 이제 다 했으니 다시 내가 할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한창 바쁠 시기에 세상도 역시나 바쁘게 돌아가 주셨다. 이거 감사할 일이다. 세상이 평화로웠다면 조금은 질투를 느꼈을 것도 같다. 뭐 분위기에 휩쓸려 글을 날리기도 했지만 말이다.
상왕의 승하는 역시나 강한 타격으로 다가오지만, 시기적으로 뭔가 이슈화될 일이 없어서 이것이 작년의 대정부 투쟁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뭐 불씨는 계속 남아있기는 하다. 앞으로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개혁안이 상정된다면 이것을 이슈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리고 상왕 승하 49제 때까지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상왕 승하로 인해 현 정부가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나 역시 그런 책임이 전가되는 것은 엄연한 현 정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로서는 상왕 승하로 돌아선 민심을 달래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일들에 대해 또 짜증섞인 반응을 보인다면 현 정부는 노무현 정권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전 국민이 정부를 쌩까는 상황 말이다.
검찰이 혹은 정부가 쇼군 전두환이나 대원군 노태우의 추징금을 상왕 수사하듯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면 이런 비판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상왕 수사하듯 예전 태상왕에 대한 수사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아들 김현철 문제는 사실 김영삼이 배후에 있었다며 재수사를 하거나 대북 송금으로 문제가 된 박지원의 배후에는 또 김대중이 있다며 재수사를 천명했다면 '우와, 이거 검찰이 뭔가 달라졌구나.' 하며 상왕의 불만에 찍소리도 못했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겠는가? 그리고 얼마 전 삼성 비자금 수사도 삼성 부사장인 이학수가 이건희는 모른 상태에서 그런 짓을 했다고 결론이 나버리지 않았는가? 이게 말이 되나? 잘못은 잘못이지만, 판관들이 원칙이 없어보이니 인민들이 황당해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 누가 상왕이 잘못한 게 없다고 말할 것인가? 인민들은 갑자기 상왕이 승하하셔서, '어머나 안돼!! 우리 전하가 무슨 죄가 있다고!!'라며 눈알이 뒤집혀 있다고 생각할 텐데 이건 일부 상왕의 전사들에게나 해당하는 경우이고, 대다수 인민들은 정부 혹은 검찰이 유독 상왕에게만은 달랐다는 모순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입 꽉 닥고 자중하거나 뭔가 해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가 지금 자충수에 걸린 것이 확실하지 않겠는가? 정부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
앞으로는 검찰이 어떤 사건이든 철저히 고고학 발굴하듯이 수사할 것이며, 작금의 천신일 문제도 만약 주상을 소환한다면 주상께서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쿨하게 인정하고 FM으로 어금니 꽉 깨물고 살거나, 아니면 인민들을 달래줄 것들을 찾아야 한다.
이런 머저리 노빠들, 혹은 얼치기 좌파들~하면서 짜증을 낸다면 이거 문제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정권이야 뒤집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전국민이 정부를 쌩까고 앞에서는 복종하는 척, 들어주는 척 하면서 사실상 불복종하는 사태가 이어질 것이다. 마치 노무현 정권의 몰락처럼 말이다.
아아, 그만하자. 뭐 현 주상전하께서 지혜로우시다면 잘 극복하시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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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전쟁은 경제 전쟁이 되었다더니역시 핵심은 총알(?)인가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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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록 경제사정이 녹록치는 않지만한번 맘먹고 탄피 주우면서 총 쏴대고 싶은 마음은 있지..
근데 총알 쓸 기회도 오지 않다 하더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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