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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45회)

~들리세요? (45회)

 

1


태풍이 온다가 살짝 긴장하고 있었는데
온다던 태풍은 소식이 없고 더위만 기승을 부렸습니다.
더위를 피할 곳은 마땅치 않고
땀은 주룩주룩 흘러내리는데
물을 수시로 마셔보지만
열기를 식히기는 역부족입니다.
이제는 한여름이라는 걸 실감하게 하는 날씨입니다.


밭일도 아침 저녁으로 조금만 하고
더위를 견디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성민이가 더위를 견디는 방법은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시원한 선풍기 틀어놓고
시원한 물을 마시면서
시원한 노래 몇 곡 들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방송은 음악방송으로 진행합니다.
읽는 라디오이기 때문에 음악방송이 난감하기는 하지만
인터넷으로 노래를 검색해서 들어보는 수고로움을 감수한다면
잠시나마 더위를 견디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성민이와 꼬마인형이 선곡한 노래가 취향에 맞아야 하는데... 푸흐흐흐


첫 곡은 밴드음악입니다.
더운 열기에는 힘찬 밴드음악이 뿜어내는 열기로 맞서는 게 좋지요.
여러분이 편안한 장소에 계시다면
스피커의 볼륨을 최대한 크게 해서 들어보세요.
애쉬 그레이가 부릅니다.
‘fade in out’

 


저마다 목에 건 slogan "soul for sale"
앞다퉈 달려간 그곳은 "Just a kidding"
정확히 따라온 road sign 일텐데
황량한 사막이 내 앞을 막는다


미친 lie lie 믿지마
결국 lie lie 지친 나를 잡아 삼킨다


조각난 꿈들에 묻는다
in & out of work
in & out of Love yeah!


부서진 파도에 던진다
in & out of work
in & out of Love yeah!


달콤한 사과의 유혹에 넌 you fade in out
화려한 장미의 가시에 찔려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지나친 경쟁과 총 없는 전쟁은
내게서 친구를 모두 앗아갔어
고장 난 compass 갈피를 잃은 난
드넓은 바다 위 한척의 표류선


미친 lie lie 믿지마
결국 lie lie 지친 나를 잡아 삼킨다


조각난 꿈들에 묻는다
in & out of work
in & out of Love yeah!


부서진 파도에 던진다
in & out of work
in & out of Love yeah!


달콤한 사과의 유혹에 넌 you fade in out
화려한 장미의 가시에 찔려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조각난 꿈들에 묻는다
in & out of work
in & out of Love yeah!


부서진 파도에 던진다
in & out of work
in & out of Love yeah!


달콤한 사과의 유혹에 넌 you fade in out
화려한 장미의 가시에 찔려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fade in out

 


2


안녕하세요, 꼬마인형이에요.
이번 방송은 음악방송으로 하기로 해서 나름 열심히 노래를 골라봤답니다.
다섯 시간 정도 노래를 모아보니 혼자서 한 시간 넘게 진행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도 성민이랑 같이 진행하는 방송이니 고민고민하면서 노래를 추려봤습니다.
노래를 고르는 것보단 빼는 게 더 어렵더라고요.
마지막에는 몇 개를 놓고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답니다.
아쉽게 선곡에서 탈락한 곡들은 조만간 이 방송에서 꼭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히히히히


어, 제가 산울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이 방송에서 산울림 아저씨들 노래 왕창 틀려고 그랬는데
제가 중간에 사건을 치고 나가버리는 바람에 그만... 헤헤헤


산울림 노래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드릴게요.
이 노래는 엄청 긴데 가사는 별게 없어요.
그 대신 연주가 참 좋거든요.
이렇게 얘기하면 많은 분들이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생각하시는데
‘땡!’ 틀렸습니다.
화려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보다 단순한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를 더 좋더라고요.
김창완 아저씨의 젊었을 때 맑은 목소리도 좋고
단순한 가사에 단순한 연주가 반복되지만
자유롭게 변화를 주면서 물 흐르는 듯한 느낌도 좋아요.


아, 뭐, 워낙 유명한 노래라서 많이들 아시기 때문에
막 바로 노래 들려드릴게요.
아 참,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까 자우림도 이 노래를 불렀더라고요.
약간 몽환적인 느낌이어서 색다르기는 했지만 원곡이 훨씬 좋았답니다.
산울림 아저씨들 노래 듣고 자우림 버전도 한 번 들어보세요.


자, 그럼, 우리 같이 호숫가에 앉아서 노래를 들어볼래요?

 


꼭 그렇지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어


나무 사이 그녀 눈동자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네


잎새 끝에 매달린 햇살
간지런 바람에 흩어져


뽀오얀 우윳빛 숲속은
꿈꾸는 듯 아련했어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우리들은 호숫가에 앉았지
나무처럼 싱그런 그날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꼭 그렇지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어


나무 사이 그녀 눈동자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네


잎새 끝에 매달린 햇살
간지런 바람에 흩어져


뽀오얀 우윳빛 숲속은
꿈꾸는 듯 아련했어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우리들은 호숫가에 앉았지
나무처럼 싱그런 그날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꼭 그렇지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어


나무 사이 그녀 눈동자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네


잎새 끝에 매달린 햇살
간지런 바람에 흩어져


뽀오얀 우윳빛 숲속은
꿈꾸는 듯 아련했어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우리들은 호숫가에 앉았지
나무처럼 싱그런 그날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3


시원한 노래에는 귀가 시원해지는 노래도 있지만
마음이 시원해지는 노래가 더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마음 속 깊이 응어리진 것을 살며시 쓰다듬어주는 것도 좋지만
더운 열기 속에서는 속 시원하게 마음 속 얘기를 해주는 노래가 좋습니다.


경찰들이 한참 설칠 때는 짭새라고 그러면서 많이 씹어댔는데
경찰들보다 검찰 어르신들이 더 설쳐대서 경찰들이 야코가 좀 죽더니
요즘은 한 술 더 떠서 국정원 직원분들이 방방 날아다녀서 경찰들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경찰들이 자신들의 초라한 처지를 한탄하며 개과천선한 것은 아니고
세퍼트와 불독이 워낙 기세등등해서 동네 똥개가 꼬리 내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쯤 하면 눈치 빠르신 분들은 무슨 노래를 소개하려는지 알아차리셨겠죠?
이번에 들려 드릴 노래는 DJ DOC의 ‘포졸이’입니다.
DJ DOC의 앨범 중에 가장 잘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한 5집에는 시원한 노래가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속 시원한 노래는 이 노래일 겁니다.
이것저것 눈치 보지 않고 앞에다 대고 하고 싶은 얘기를 시원하게 뱉어대는 그 맛을 느껴보십시오.

 


새가 날아든다
왠갖 짭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씨방새
날지 못하는 새 짭새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문제야 문제 우리나라 경제
좆같은 짭새와 오늘 내가 문제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짭(짭)짭(짭)짭(짭) 짭새가 문제


이번엔 짭새 얘기해볼게
짭새가 우리 민중의 지팡이 흥~ 좆까라가라
난 알아, 나라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
무시무시한 정말 살벌한 조폭 형님들과 짭새들과 형님 동생하며 뒤를 봐준다며?
그런지도 꽤 오래됐다며?
단속 뜰 때 미리미리 연락해 그 댓가로 또 돈을 받는다며?
모두 손을 잡어 우리나라 말아 먹어 그러지 말어라

 
찔러 찔러 너네들의 비리가 옥황상제 할아버지 똥침을 찔러
하네 하네 너네 쫌 하네 넘어가네 가네 가네 저기 아가씨 가네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문제야 문제 우리나라 경제
좆같은 짭새와 오늘 내가 문제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짭(짭)짭(짭)짭(짭) 짭새가 문제


나 어렸을 때 쌈 좀 했을 때
누가 옆에서 까불면 못 참았을 때
때려 달라고 막 아구 시리다고 깐죽대던 좆만한 새끼와 한판 떳다가
주민 신고 들어가 빽차 뜨고 짭새 뜨고 나는 달리고
나는 조서꾸미고 그 새낀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아 빽 좀 있는 집 자식이었나보지
빽이 좀 많은 집 자식이었나보지
내가 지금 무슨 얘기하는지 알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
그 새끼 전화 한 통화에 너네 짭새 얼굴 싹 바뀌고
무전유죄 유전무죄 돈 없고 빽 없는 내가 죄!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문제야 문제 우리나라 경제
좆같은 짭새와 오늘내가 문제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짭(짭)짭(짭)짭(짭) 짭새가 문제


어디선가 울려 퍼지는 너네 짭새들의 좆같은 총소리에
난 깜짝 화들짝 놀라 이게 뭔 소리야?
포졸이 또 사고치는 소리야.
빵빵 여기 빵 저기 빵 빵야
(오우) 졸라 무섭다  야아.. (오우) 니네 이제 총까지 쏴? (오우~) 영화 졸라 많이 봤나봐 어?
근데 사람 봐가며 쏴야지 아무나 쏘면 클나 안되지
인간 사냥을 하시나? 아 니네 서바이블 게임하냐? 어?
병아리 잡는데도 기를 쓰지. 니네 짭새 합리화 책임회피
그럼 또 부모 눈에 피눈물이 반성이 필요한 우리 포졸이


아무리 돌아다녀도 헛고생만 하다가 드디어 잡았지
이게 몇 년 만인지 (아무튼 잡은 건 축하해)
그러면 그렇지 괜히 짭새가 아니지
고생에 대한 목소리가 원래 그런 족속들인가 (아무튼)
위쪽의 지팡이가 휘두른 지팡이에 무너져버린 진실의 뚜껑이여


새가 날아든다
왠갖 짭새가 날아든다
새중에는 씨방새
날지 못하는 새 짭새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문제야 문제 우리나라 경제
좆같은 짭새와 오늘내가 문제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짭(짭)짭(짭)짭(짭) 짭새가 문제

 


4


이번에는 꼬마인형 차례입니다.
근데, 성민이랑 저랑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노래 소개하는 거 좀 그렇지 않아요?
유치하고, 틀에 맞춰진 거 같기도 하고, 언밸런스 한 거 같기도 하고,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죠? 푸~
뭐, 성민이가 그렇게 해보자고 하니, 그냥 해보는 거예요.
재미없으면 다 성민이 책임이에요. 크으흐


아, 정신 차리고 방송에 집중해야죠.
이번에 제가 소개해 드릴 노래는 ‘모리’라는 가수의 ‘La La La’라는 노랜데요
솔직히 말하면 제 취향은 아니거든요.
성민이랑 컨셉을 잡으면서 서로 골라온 노래를 보니까
쎈 노래만 잔득 있는 거예요.
뭐, 읽는 라디오니까 읽는 사람들이 자기가 들을 노래만 골라서 듣기야 하겠지만
진행자의 입장에서 펜들의 입장도 생각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특별히 말랑말랑한 노래 하나를 골랐어요.
특히 말랑말랑한 여자 목소리에 환장하는 남자분들을 위한
꼬마인형의 펜서비스입니다요.


상큼 발랄, 매력 발산 그 자체입니다.
귀를 기울이세요.

 


언젠가 그려왔던 미래가, so high
언제부터인지 곁에 네가, so nice


Oh,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la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


있잖아, 정말 괜찮은 걸까 oh my
왜 난 실수 투성이 인걸까 step by


step by, step by


Oh,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la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la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la
Lalalala lalala lala
Oh, lalalala lalala lala


조금씩 나, 천천히 갈게
조금씩 나, 기다려 줄래

 


5


예전에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공연에 황홀했던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가수들은 생각 외로 많지만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생각 외로 많지 않았습니다.
노래를 잘 하는 가수들만 모아 놓은 곳에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뿜어낸다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겠지요.
그런 가수 중의 한 명이 한영애였습니다.
한영애의 노래를 들으면서 혼으로 부르는 노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오래간만에 tv에서 본 한영애는 엄청 내지르는 경연 무대에서 왠지 힘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런 게 많이 아쉬웠는데 유트브에서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가 젊었을 때의 한영애의 노래를 듣게 됐습니다.
팔색조의 실력은 그때도 만만치 않았고, 가사에는 철학적 깊이까지 갖추고 있었는데, 젊은 한영애는 힘이 대단했습니다.
물론 나이 든 한영애의 완숙미도 좋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젊은 한영애의 기운이 더 좋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노래는 젊은 한영애의 노래 중에 가장 힘 있는 노래입니다.
몇 옥타브씩 올라가는 화려한 고음과 달리 기를 모아서 내지르는듯한 창법이 마음에 드는 노래입니다.
노래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만 하고 들어볼까요?
한영애입니다.
‘바라본다’

 


화려한 하루를 남기고 이미 불타버린
저 하늘 귀퉁이에 녹처럼 매달렸던 마음의 구속들
바라본다


숨 가쁜 계절의 문턱으로 이미 지나버린
저 들판 한가운데 산처럼 우뚝 섰던 마음의 연민들
바라본다


춤추는 욕망 모두 내 속에서 잠재우고
빈 가슴 빈 손으로 저 문을 나설지니
아~ 그렇게 아, 자유가 된다면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춤추는 욕망 모두 내 속에서 잠재우고
빈 가슴 빈 손으로 저 문을 나설지니
아~ 그렇게 아, 자유가 된다면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그 뜨겁던 눈물의 의미를 사랑하리라
그 외롭던 생명의 향기를 사랑하리라
그 뜨겁던 눈물의 의미를 사랑하리라
그 외롭던 생명의 향기를 사랑하리라
눈물의 의미를 사랑하리라
생명의 향기를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하리라


바라본다

 


6


이번에 꼬마인형이 소개해 드릴 노래는요...
사실 제 취향은 아니거든요.
누가 이 아저씨 노래가 은근히 매력 있다고 그래서 들어봤는데
다양한 악기를 써서 연주는 요상하고
발성도 이상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렵고
공연 영상도 봤는데 생긴 것도 이상하고, 풋~
뭐, 밥맛은 아닌데 듣기 좋은 것도 아닌 그런 노래있죠?


그런데 왜 소개 하냐고요?
그러게요.
이 노래는 시원한 여름 노래랑은 거리도 먼데...
어떻게 들으면 음산할 수 있으니까 여름에 듣기에 좋은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솔직히 이 노래를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제 취향은 분명히 아닌데 은근히 귀에 들어와요.
뭔 말을 하는 건진 잘 모르겠는데 알 것도 같은 느낌?
이런 노래 소개하면 “뭐야~ 이건!” 이러겠지만 한 번쯤 소개해주고 싶어지는 마음.
한 마디로 묘한 노래예요.


‘단편선과 선원들’의 ‘동행’입니다.
같이 들을까요?

 


늦봄 자락 밤바람이 차가웁게
미닫이를 흔들고
스쳐 가는 옛날 사람 생각에 난
잠이 오질 않아요


같이 걸을까요


같이 걸을까요


그러다 후두둑 여우비 내리고
내 베게도 젖어서
오늘 같은 날은 독한 소주 한잔
털어놓고 싶어요


같이 걸을까요


같이 걸을까요


생각 없이 나선 신촌로터리에
사람들이 많아요
습관처럼 손톱을 깨물다 이런
피가 나버렸어요


그래도 계속 계속 걸어가요
지금이 좋아요
계속 걸어가요


같이 걸을까요


지금이 좋아요
이 밤이 이 밤이 이 밤이 좋아요
같이 걸을까요


이 밤이 이 밤이 이 밤이 좋아요
같이 걸을까요

 


7


성민이와 꼬마인형이 준비한 음악들이 어땠습니까?
보통 듣는 라디오에서는 음악으로 대충 때우는 게 음악방송이지만
읽는 라디오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하는 게 음악방송입니다.
이번 방송 선곡을 위해서도 의외로 많은 시간을 들였고
저와 꼬마인형이 준비한 노래들을 조율하는데도 노력이 많았습니다.
아, 그렇다고 특별한 의미를 두는 건 아니고요
시작할 때 얘기한 것처럼 여름을 견디는 한 방법으로 즐겨주시면 됩니다.


저보다 꼬마인형이 많은 노래를 준비했는데
오늘 방송에서는 몇 곡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노래들은 다음에 듣는 것으로 하고
오늘 음악방송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마지막 노래는 완전히 제 취향으로 골랐습니다.
여름에 어울리지는 노래인지는 여러분이 판단해주세요.
윤연선의 ‘얼굴’ 들으면서 오늘 방송 마치겠습니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올라갔던
하얀 그때 꿈은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 아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날으던 지난 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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