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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난감했던 2006년은 지나갔다...

어쩌면 이제 다시 더욱 난감한 한 해가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일들을 벌여놓았기 때문이다.

아이구..어쩌자고 그렇게 이것저것 손을 대고 있는지...

나는 점점 워크홀릭 상태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허함을 잊기 위해서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왠지 위태롭다는 생각이 든다.

담이 들려서 마치 작년에 수술받았을 때처럼 깜짝깜짝 놀랄 만큼

가슴 아래 쪽이 아파온다.

근육이 펄떡거리면서 계속해서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약사는 말한다.

너무 무리하셨군요...좀 쉬어야 합니다.

의사는 말한다.

피로가 너무 누적되어서 잘 낫지 않는군요.

그래도 나는 피로를 계속 쌓아간다.

피로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날들...

어쩌면 피로해지기 위해서 사는 날들이다.

 

그래도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괴로운 것보다는 할 일이 많아서 괴로운게 더 낫다.

2007년...나는 어떻게 이 일들을 모두 처리해낼 수 있을지

나 자신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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