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2'에 해당되는 글 3건
- 상어가 사람이라면 (5) 2006/05/12
- 자유는 투쟁으로! (10) 2006/05/12
- 평택 관련 몇가지 구호들/자료들 (4) 2006/05/12
"만약 상어가 사람이라면 상어가 작은 물고기들에게 더 잘해줄까요?" 주인집 여자 아이가 K씨에게 물어보았다.
"물론이지"라고 그는 대답했다.
"상어라 사람이라면 작은 물고기들을 위해, 식물성 먹이는 물론이고 동물성 먹이까지 들어 있는 커다란 통을 바다 속에 만들어주겠지. 상어들은 통 속의 물을 자주 갈아줄 것이고, 모든 위생 조치를 취하겠지. 가령 조그만 물고기의 지느러미에 상처가 나면, 즉시 붕대로 싸매 주겠지. 상어들은 물고기가 너무 일찍 죽는 것을 원치 않으니까 말이야. 물고기들은 우울해지지 않도록 가끔 성대한 수중 축제가 벌어질 거야. 왜냐하면 우울한 물고기보다는 유쾌한 물고기의 맛이 더 좋거든. 커다란 통 속에는 물론 학교도 있겠지. 이 학교에서 물고기들은 상어의 아가리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는 법을 배울 거야. 가령 어딘가에서 빈둥거리며 누워 있는 상어를 찾기 위해서는 지리학을 배울 필요가 있겠지. 물론 가장 중요한 일은 도덕 교육일 거야. 기꺼이 자신의 몸을 바치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과, 무엇보다도 상어들이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할 때는 그 말을 믿어야만 한다는 것을 배우겠지. 물고기들은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 이러한 미래가 보장된다는 걸 터득하게 될 거야. 저속하고 유물론적이고 이기적이며 맑스적인 경향을 드러내면 즉시 상어들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배울 거야. 상어가 사람이라면, 다른 물고기통과 다른 물고기들을 정복하기 위해 서로 전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물고기들을 전쟁터로 내보내겠지. 다른 상어들이 보호하고 있는 물고기들과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고 가르칠 거야. 물고기는 말을 못한다고 알고 있지만, 서로의 언어가 달라 침묵하고 있다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의사소통이 될 수 없다고 상어들은 발표하겠지. 전쟁 중에 서로의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안 되는 물고기들, 즉 적의 물고기 몇 마리를 죽이는 물고기에게는 해조류로 만든 작은 훈장을 달아주고 영웅 칭호를 수여할 거야. 상어가 사람이라면, 그들에게도 물론 예술이 존재하겠지. 상어의 이빨이 화려한 색깔로 묘사되고 상어의 아가리가 멋지게 뛰어놀 수 있는 순수한 공원으로 묘사되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있겠지. 바다 밑의 극장에서는 영웅적인 물고기들이 열광적으로 상어 아가리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는 것을 보여줄 거야. 악대가 앞장서서 연주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꿈꾸듯이, 그리고 가장 행복한 생각에 젖어서 상어 아가리 속으로 몰려 들어가겠지. 상어가 사람이라면 종교 또한 존재하겠지. 물고기들은 상어의 뱃속에서야 비로소 제대로 살 수 있게 될 거라고 배우겠지. 또한 상어가 사람이라면, 모든 물고기들이 지금처럼 서로 동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겠지. 그들 가운데 일부는 감투를 쓰게 될 것이고 다른 물고기들의 윗자리에 앉게 되겠지. 심지어 큰 물고기들은 더 작은 놈들을 먹어치울 수도 있을 거야. 그렇게 되면 상어는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겠지. 왜냐하면 다음에 더 큰 먹이를 더 자주 얻게 될 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더 크고, 직함을 가진 물고기들은 물고기들 사이에서 질서를 세울 것이고, 물고기통의 교사와 장교, 엔지니어 따위가 되겠지. 요컨대 상어가 사람이라면, 바닷속에는 비로소 문화가 존재하게 될 거야."
―베르톨트 브레히트, 「코이너 씨의 이야기」 중
어제 광화문 앞의 집회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집회가 끝나고 . 친구와 술을 먹는데, 친구가 브레히트의 "상어가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꺼냈다. 들을때 기가 막히도록 절묘해서 와하하하 웃어 버렸는데.
역시 그녀석 말대로 혼자서 읽으니 오싹하다.
시간이라는게 과연 흐르기는 하는걸까? 모든 것이 똑같다. 그들이 억압의 세기였다고 죽음의 시절이었다고 말하는 "과거"가 바로 "지금"이라는것을 매일 느낀다.
기꺼이 자신의 몸을 바치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과, 무엇보다도 상어들이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할 때는 그 말을 믿어야만 한다는 것을 배우겠지. 물고기들은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 이러한 미래가 보장된다는 걸 터득하게 될 거야.
요컨대 상어가 사람이라면, 바닷속에는 비로소 문.화.가 존.재.하.게. 될. 거.야.
이런 재기 발랄함이 좋아,
근데 아직 영화는 한개도 못보러 갔다. 14일날 보러가야지!
14일 11시 평택에서 만나서 황새울에 영화보러 갑시다~

인권영화제 홈페이지 바로 가기
놀라운 것들이 많습니다.
사진들, 구호들, 자료들.
계속되는 광화문 집회와 13일 14일 평택에서의 저항을 기획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모아봅니다.
* 평화를 택하라!
행인님 블로그 프로필 이미지에서 발견했는데 보니까
stopcrackdown 에서 만들었나보네요
<평화를 택하라!>
멋진 구호입니다. 찌라시 제목도 이걸로 할려구요.

* 광주도 모르는 놈
돕의 블로그에서 부깽님이 윤광웅이라는 더러분 이름으로 지은 통쾌한 삼행시를 봤어요.
* 군인들에게 진압봉 대신 휴가를!
이 역시 돕의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이에요.
멋진 구호가 많아요. 이런건 마구 공유하는 법.
*전경들이 요구해야 할것 - 개울
*수구언론의 편향된 왜곡보도, 그 집약편 - 만평
*노순택 작가의 개인전 < 얄읏한 공> 작업노트
-얄님의 포스트를 보고나서야 발견했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사진작가란 정말 시선이 남다르군요.
저도 그냥 물탱크려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저 공의 정체가 뭔지 궁금하시면 노순택님의 작업노트필독입니다.

*제국의 역습, 이제 전 지구가 대추리다. - 에프키라 카페
*전쟁날까봐 무서워? 걱정마 -에프키라 카페
*[시론] 헌법도 보호하지 못하는 평택 (전북대 법대 김승환)
*한 법학도의 평택관련 법률분석에 대하여 - 행인
*대추리 행정대집행 -개울
*군사시설 보호법은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
*김지태 이장님의 편지 - 정부의 불법행위사례
*평택 미군기지 확장 해도 들어올 미군이 없다?
*줄어드는 주한미군, 그런데 기지는 왜 커지나
*대통령 아저씨 , 그렇게 살면 빨리 늙어요. (초등학교 친구들이 쓴 편지와 시)
정말 멋진 친구들이다. 두개만 퍼왔지만 더 많은 생각들을 보려면 위의 원문을 보시라.
대통령 아저씨께
대통령 아저씨 제발 대추리 마을을 미군기지로 만들지 마세요. 대추리 사람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까지 땅을 농사 짓기 편한 땅으로 힘들게 만들었는데… 그렇게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런 땅을 다시 평평하게 하기 위해 시멘트로 밭을 땅으로 만들려고 하다니…. 농사하기 좋은 땅으로 만든 사람들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소중한 땅을 없애는 짓을 하다니 너무해요. 대통령 아저씨의 소중한 것을 가지고 가시면 정말 짜증나고 슬프고 마음이 아프겠죠? 대추리 사람들에게 황새울을 빼앗아 간다는 것은 대통령 아저씨의 소중한 것을 누군가가 빼앗아 간다는 것과 같은 거예요. 모두의 인권은 똑같은데 왜 대통령 아저씨라고 아저씨 말만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지구지킴이 ‘비빔밥반’의 선이]
경찰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간석초등학교에 다니는 “임예지”에요. 왜? 대통령이 하라는 대로 해야돼요? 우리나라는 우리가 스스로 가꾸는 거예요. 대통령은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계속 아파하시잖아요. 그러다가 어디라도 다치시면 책임지실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아저씨들께서 평택에서 살았다면 반대를 했겠죠? 이제부터라도 평택에게 뭐라고 하지 말아요! [예지]
*평택 팽성읍 주민들의 '그날 이후' (참세상 영상)
어제 이 글을 쓰다가 완성을 못했었는데. 오늘 보니 참세상에 또 좋은 영상이 올라왔더군요.
저는 이런 영상이 너무 좋아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영상이.
각 개인들의 이야기를 , 그 각각의 굴곡과 질감이 있는 이야기들을 평평하게 만들어 버리는거, 음소거 시켜 버리는거. 그게 우리 사회가 하고 있는 짓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많이 들을수 있게 하는 언로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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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사람이라면, 어딘가에서 영문도 모르고 평생을 살아온 바다에서 쫓겨나는 고기들도 있을거예요.
상어의 이야기 부분만 퍼갑니다~ ^^ http://cafe.naver.com/ftakiller.cafe <-- 여기에요~
무화과/ 네 맞아요. 안나가겠다고 하면 군사 훈련된 물고기를 투입할지도 모르죠. 해초랑 플랑크톤을 이만큼이나 줬는데도 안나간다면서.
P.AB / 넹 저도 친구의 미니홈피에서 퍼왔어요.
네 쓰셔도 무방합니다 :)
저도 14일날 어느 대오 속에 함께 있을겁니다. :)
아앗 ^^ 드디어 대답이. 너무 늦게 편집을 하는바람에. 지금 허락을 못받아서 뽑지를 못하고 있어요 ㅜ_ㅜ 만날 왜 코앞에 닥쳐야 일이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