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해당되는 글 1건
- 긴 손가락의 詩 (6) 2008/05/05
긴 손가락의 詩
진은영
시를 쓰는 건
내 손가락을 쓰는 일이 머리를 쓰는 일보다 중요하기
때문. 내 손가락, 내몸에서 가장 멀리 뻗어나와 있다.
나무를 봐. 몸통에서 가장 멀리 있는 가지처럼, 나는 건
드린다. 고요한 밤의 숨결, 흘러가는 물소리를, 불타는
다른 나무의 뜨거움을.
모두 다른 것을 가리킨다. 방향을 틀어 제 몸에 대는
것은 가지가 아니다. 가장 멀리 있는 가지는 가장 여리
다. 잘 부러진다. 가지는 물을 빨아들이지도 못하고 나
무를 지탱하지도 않는다. 빗방울 떨어진다. 그래도 나는
쓴다. 내게서 제일 멀리 나와 있다. 손가락 끝에서 시간
의 잎들이 피어난다
꺅 그래도 글쓰는건 정말 괴롭다규!
한달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거야
진은영
시를 쓰는 건
내 손가락을 쓰는 일이 머리를 쓰는 일보다 중요하기
때문. 내 손가락, 내몸에서 가장 멀리 뻗어나와 있다.
나무를 봐. 몸통에서 가장 멀리 있는 가지처럼, 나는 건
드린다. 고요한 밤의 숨결, 흘러가는 물소리를, 불타는
다른 나무의 뜨거움을.
모두 다른 것을 가리킨다. 방향을 틀어 제 몸에 대는
것은 가지가 아니다. 가장 멀리 있는 가지는 가장 여리
다. 잘 부러진다. 가지는 물을 빨아들이지도 못하고 나
무를 지탱하지도 않는다. 빗방울 떨어진다. 그래도 나는
쓴다. 내게서 제일 멀리 나와 있다. 손가락 끝에서 시간
의 잎들이 피어난다
꺅 그래도 글쓰는건 정말 괴롭다규!
한달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거야
댓글을 달아 주세요
꺅-
난 진은영 선생님 시 진짜 너무 좋아해>_<
다른 것들도 다 좋더라 으흐흐-
응 좋지. 친필 편지가 들어있는 시집을 선물 받았었는데...다른 친구가 먹어버렸당당. 흙.
나 며칠전 한겨레신문에서 아주아주 크게 나온 달군 사진 봤는데...ㅎㅎ 엄청 반갑더라구요...어떻게 아는체를 할까 하다가 여기에..ㅋ(근데, 시간이 많이 흘렀네..바로 썼어야 했는데)
어제 바쁘시길래, 못 보여드리고 간 것.
http://blog.jinbo.net/files1/113/nori/flashs/2008-05-09_1045.swf
제 메일이 잘 안 가는 것 같아서 이런 삽질을... ㅎㄷㄷ
자료는 간단히 RSS 리더를 만들어서 긁어모은 거라 좀 부족해요.
머프/ 캭 -_- 저는 그거 아직 못봤어요;; 아주아주 크게 나왔군아.=_= 젝일.
조커/ 오호. 좋은데요?
근데 마지막 메일은 왔더라구요. 이건 제가 확인을 못한듯.-_-;
프로젝트페이지를 위키에 만드는것도 좋겠네요. 연락하겠삼.
진은영 '서른살'이라는 시 너무 무서워요. 지금부터 저지른 악덕은 죽을때 까지 기억난다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