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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노동영화제 (6) 2007/12/06
어제 슈아랑 나루 글을 보고 집에서 뒹굴다 5시반쯤 영화를 보러갔다. 용산역 근처에 있는 철도웨딩홀서 서울국제노동영화제를 하고 있다고해서..지난번에는 집근처에서 했는데도 늦게 안데다가 기간도 짧아서 못갔기에 소식들은 김에 시간도 많고 하니 가보자 해서 나섰다.
사람이 없다 없다하는 소리는 들었지만, 내가 6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6시 반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혹시 혼자 보는건가? 했는데 바로 전회 영화가 끝나자 사람이 나왔다. 사람들이 나온게 아니라 사람이.. 그 사람은 심지어 슈아였다. 크크 "슈아! 혼자 봤어요?" "아니 한사람 더 있긴 했는데.." 아이고 정말 심하게 사람이 없구나 . 준비하신 분들 속상하겠다. 슈아랑 잠시 이야기를 하고 새마을 승무원들의 투쟁을 담은 "첫차"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 들어갔다. 들어갔는데.. 한사람이 앉아있다. 근데 익숙한 뒷모습. 으하하 그사람은 이완이었다. 뭐냐고.. 너무 웃기다. 상영장은 사실 결혼식장이고, 스크린은 빔프로젝터 쏠때 쓰는 100인치 스크린이었다. 이것도 전에 아트선재나 허리우드 같은 곳에서 봤을때랑 기억이 너무 달라 잠시 놀랐다.
아무튼 첫차를 봤다. 새마을호 승무원들도 올해 1월 부터 KTX 승무원들과 함께 직접고용을 외치며 투쟁하고 있었다. 항상 이런 영화들을 보면 그렇듯이 몇번씩 울컥하고 웃고 하면서 영화의 질에 상관없이 빨려들어가는 거 같다. 어떤 마음으로 1년이 넘게 2년 투쟁하고 있을까. 사실 상상도 안된다. 얼마나 지겹고 외로울까. 새마을 호 이야기는 솔직히 모르고 있었고, KTX도 어떤식으로 진행되는 중인지 모른다. 그래 이렇게 잊어버리고 살 수 있는데,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얼마나 외로울까 그런생각이 많이 들었다. 참...답답하지. 또 이런식의 생각으로 그치고 블로그에 한번쓰고 나는 또 나대로 살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것도 참..
다음 영화는 이완도 가고 혼자 봤다. 극장에서 혼자 영화보는건 처음이네. carry on Ken 힘내라 , 켄로치를 봤다. 켄로치, 그리고 그와 함께 영화를 만드는 공동작업을 하는 배우, 작가, 촬영감독 등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였는데, 주로 인물들의 인터뷰와 켄로치의 영화 장면들이 계속 교차 되어나왔는데 지루할 틈없이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내가 본 켄로치 영화는 몇개 안되서 조금 안타까웠지만.. 영화를 다 본사람들은 더 재미있게 볼수 있을거 같다. 얼마전에 켄로치 영화전같은거 있었을때 가서 보고싶었는데 하나도 못본게...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조차 아직 못봤네.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40분쯤 지나서 갑자기 영화가 끊어졌다. 엥? 나가서 물어보니 아마 상영하려고 출력하면서 뭔가 잘못된거 같다고하신다. 쿠헬. 그래서 중간까지 보다 나왔다. 뭐 참 재미있는 일 많이 생기네.. 아무튼 준비한 분은 또 속상하셨겠다. 관객이 1-2명에 상영본까지 잘못되고.. 허허. 그래도 관객이 나 혼자 있을때 생긴 일이라 다행이네. 2004년도에 노동영화제에 갔을때 영화들을 보고 참 흥분하고 기분 좋았었는데, 그리고 그때는 사람도 많고 블로그에 후기도 많이 올라왔던거 같은데 점점 조용해지는거 같다. 왜 그럴까. 코스콤, 이랜드 홈에버 같은 투쟁 사업장에서도 상영회를 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보러가면 좋겠다. 나는 뭐 영화는 잘 모르지만 많은 사람이 보고 많이 이야기 하면 좋을 내용들이 채워진 것들일 테니까.. 일단 응원!
carry on Ken 에서 나온 말중에 기억나는거. 켄로치가 한말은 아니었는데. 좋았다.
" 관객에게 말을 하는거죠. 그리고 관객이 말하게 하는것. 그것만이 영화의 목표라면 목표죠"
서울국제노동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lnp89.org/11th/
사람이 없다 없다하는 소리는 들었지만, 내가 6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6시 반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혹시 혼자 보는건가? 했는데 바로 전회 영화가 끝나자 사람이 나왔다. 사람들이 나온게 아니라 사람이.. 그 사람은 심지어 슈아였다. 크크 "슈아! 혼자 봤어요?" "아니 한사람 더 있긴 했는데.." 아이고 정말 심하게 사람이 없구나 . 준비하신 분들 속상하겠다. 슈아랑 잠시 이야기를 하고 새마을 승무원들의 투쟁을 담은 "첫차"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 들어갔다. 들어갔는데.. 한사람이 앉아있다. 근데 익숙한 뒷모습. 으하하 그사람은 이완이었다. 뭐냐고.. 너무 웃기다. 상영장은 사실 결혼식장이고, 스크린은 빔프로젝터 쏠때 쓰는 100인치 스크린이었다. 이것도 전에 아트선재나 허리우드 같은 곳에서 봤을때랑 기억이 너무 달라 잠시 놀랐다.
아무튼 첫차를 봤다. 새마을호 승무원들도 올해 1월 부터 KTX 승무원들과 함께 직접고용을 외치며 투쟁하고 있었다. 항상 이런 영화들을 보면 그렇듯이 몇번씩 울컥하고 웃고 하면서 영화의 질에 상관없이 빨려들어가는 거 같다. 어떤 마음으로 1년이 넘게 2년 투쟁하고 있을까. 사실 상상도 안된다. 얼마나 지겹고 외로울까. 새마을 호 이야기는 솔직히 모르고 있었고, KTX도 어떤식으로 진행되는 중인지 모른다. 그래 이렇게 잊어버리고 살 수 있는데,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얼마나 외로울까 그런생각이 많이 들었다. 참...답답하지. 또 이런식의 생각으로 그치고 블로그에 한번쓰고 나는 또 나대로 살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것도 참..
다음 영화는 이완도 가고 혼자 봤다. 극장에서 혼자 영화보는건 처음이네. carry on Ken 힘내라 , 켄로치를 봤다. 켄로치, 그리고 그와 함께 영화를 만드는 공동작업을 하는 배우, 작가, 촬영감독 등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였는데, 주로 인물들의 인터뷰와 켄로치의 영화 장면들이 계속 교차 되어나왔는데 지루할 틈없이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내가 본 켄로치 영화는 몇개 안되서 조금 안타까웠지만.. 영화를 다 본사람들은 더 재미있게 볼수 있을거 같다. 얼마전에 켄로치 영화전같은거 있었을때 가서 보고싶었는데 하나도 못본게...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조차 아직 못봤네.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40분쯤 지나서 갑자기 영화가 끊어졌다. 엥? 나가서 물어보니 아마 상영하려고 출력하면서 뭔가 잘못된거 같다고하신다. 쿠헬. 그래서 중간까지 보다 나왔다. 뭐 참 재미있는 일 많이 생기네.. 아무튼 준비한 분은 또 속상하셨겠다. 관객이 1-2명에 상영본까지 잘못되고.. 허허. 그래도 관객이 나 혼자 있을때 생긴 일이라 다행이네. 2004년도에 노동영화제에 갔을때 영화들을 보고 참 흥분하고 기분 좋았었는데, 그리고 그때는 사람도 많고 블로그에 후기도 많이 올라왔던거 같은데 점점 조용해지는거 같다. 왜 그럴까. 코스콤, 이랜드 홈에버 같은 투쟁 사업장에서도 상영회를 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보러가면 좋겠다. 나는 뭐 영화는 잘 모르지만 많은 사람이 보고 많이 이야기 하면 좋을 내용들이 채워진 것들일 테니까.. 일단 응원!
carry on Ken 에서 나온 말중에 기억나는거. 켄로치가 한말은 아니었는데. 좋았다.
" 관객에게 말을 하는거죠. 그리고 관객이 말하게 하는것. 그것만이 영화의 목표라면 목표죠"
서울국제노동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lnp89.org/11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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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게염 예전엔 진불 메인도 거의 노동영화제 감상이고... 가면 사람도 많고 그랬는데. 나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 가네ㅜㅜ
흑흑~~ 달군~ 왜 일케 연락이 안되는 거냥? 핸펀 혹시 잃어버린거야? 달군에게 19일 살살페 송년행사 웹포스트 부탁하려는데~~~~~ 크흑흑~ ㅠㅠ;;;
좋구나.. 말하게 한다라...
뎡야/ 크 그러게요. 그날 이후 사람이 좀 많이 갔나..
양군/ 하흑 미안. 음 간만에 일이로세!
달쿠우~/ 쿠우.
관객에게 말을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했는데 관객에게 말하게라고는 아직 생각 못했던 거 같아요. 음....관객에게 말하게 하라...이거 어렵겠지만 재미있겠다. 그날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리고 그 한사람이 이완이었구나. 왠지 반갑네. 잉...히~
네 말하고 말하게하고 말이 되게하는거. 어려운데 재미있는거 같아요. 중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