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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노동영화제, 100% 즐기기?

현현님의 [서울국제노동영화제] 에 관련된 글.

메이님의 [서울국제노동영화제 따끈한 작품들....] 에 관련된 글.
영화제 페이지
www.lnp89.org


매년 가을이면 서울국제노동영화제들 들러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느낌 아주 강렬할때는 주변 사람들까지 들썩이게 만들면서 한해를 마무리했던 기억도 있다.

그런 영화제가 이번에는 시기가 좀 미뤄지면서 홍보가 많이 못됐는지 나도 현현의 포스팅을

보고서야 아차 하면서 담날 시작하는 영화제에 달려갔다.

 

서울국제노동영화제의 매력은 지금 이 시간 지구의 따끈한 투쟁 소식들, 고민들, 논쟁들을

접할 수 있다는 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올해는 국내 투쟁소식이 생생히 담긴 노동자들이 직접 만든 영화들을 접할 수 있어서 더 두근된다.

 

1. 기획적 - 역사3, 노동운동과 노동자뉴스제작단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20년...노동자투쟁역사의 한 가운데에 섰던 몇편의 노동영화들

 

우선 영화제 첫날 스텝들과 거의 동시에 영화제 장소에 도착해 매일 도장을 찍게 한 섹션부터 소개할란다.  이 섹션에 상영되는 영화는

 

1. 노동자대중투쟁-<두개의 파업> /99년

2. 노동자의 전투적인 중앙조직 건설과 해체 - 노동해방 그날에 / 96년

3. 노동자선도투쟁, 해고자투쟁- <해고자> /96년

4. 노동자총파업전선 - <총파업속보 2호>/ 97년

 

한때 노뉴단 작품들을 보면 깃발만 휘날리는 것이 아닌가 너무 공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한동안 작품들을 굳이 찾아보지는 안았던 것 같다. (게으름이었겠지 --;;)그러다 2004년 부산에서 <이중의 적>을 보면서 오랜 기간 동안 열심히 노동현장을 기록한 무게가 느껴져 그리고 그 기간 그저 기록만 한 것이 아닌 같이 숨쉬고 같이 고민했던 흔적들을 보면서 묵묵히 살아남는자가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문득하게 했다. 그 이후로 노뉴단 작업들을 찾아서 보게 됐다.

 

요즘 다음 작업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데 기획단계에서는 항상 설레여서 잠을 잘 못 잔다. 이 궁리 저 궁리하다가 아무래도 노동운동역사도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디~ 노동영화제에서 이런 섹션이~ 오호~

 

최근에는 방송에서 IMF 10년 하면서 이런 저런 평들을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그 기간동안 노동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월, 화요일에 한편씩, <노동해발 그날에>, -<총파업속보 2호>'를 연달아 보면서 그 속의 사람들이 참 애뜻했다. 96, 97년은 내겐 그저 엇그제 일 같은데 참 촌스러운 모습들과 CG도 제대로 없어서 전노협이 전국적으로 조직을 넓혀가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처리하는데 전지에 지도를 그리고 그 위에 한 프레임씩 선을 그어나가는 것을 이어 붙여서 선이 이동하는 것을 표현하는 상상력들이 애뜻했다. 공허하다고 느꼈던 구호나 손짓들이 그 시기에는 딱 그 말과 구호가 마음과 닿아 있는 것들이었다. 결정체, 센과 치히로의 강의 신이 주고 간 경단, 최근에 센과 치히로를 봤다. -ㅅ-)그 모습이 얼굴과 몸의 움직임에 그대로 드러나는데 참..

딱 그 느낌이 딱 그 말로 표현되는 순간들. 참 보기 좋았다.

20년 그 동안 우린 어떤 시간을 보냈나? 우린 무엇을 했나? 뭐 그런 질문을 하게 된다.

함 해볼만한 질문 아닌가? 

 

오늘 <두개의 파업> 이 하고 낼 <해고자>가 한다.

혹 시간이 되시면 한번 보면 좋을 듯 하다.

 

전노협 만들어지는 모습은 참 뜨끈했고

97년 노동법 개악 투쟁을 볼때는 저때 막았어야 하는데 하는 맘에 맘이 애렸다.

오늘로 벌써 셋째날이니 더 글을 보충해서 포스팅하긴 힘들 것 같고

2. 우선 꼭 봤으면 하는 신작들 리스트는

 

메이드 인 로스엔젤레스

모리스 타운

잠이 필요하다구?

위의 영화들은 시간이 안되 못 봄 - 혹 보신 분들은 이야기를 해주시길

 

배틀 오브 로컬

감마노동자들의 파업투쟁과 승리

볼 수 있음

 

첫차

KTX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보다는 덜 알려진 새마을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긴데, 감독이 이런 저런 고민들을 많이 하며 만들었다. 이 작품은 모니터링도 했는데 감독이 작품을 진행하는 동안의 변화도 참 좋았다. 그 변화들이 작품에 담긴 듯.

카메라를 든 노동자

노동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

코스콤, 비정규 20년 차별철폐를 외치다

쫓겨난 사람들

이주노동운동을 하다 쫓겨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명동에서 같이 농성했던 마붑씨가 만든 영상인데 많이 보고 싶다. 낼 볼 수 있다.

필승 연영석

당근 보고 싶다. 근디 계속 시간이 안맞는다. 아쉽다. 그래도 또 볼 기회가 오겠지.

 

3. 투쟁현장 상영

투쟁현장에서도 상영한다

날짜는 대략 잡힌 것 같은데 장소와 시간이 아직 공지가 안된 듯.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고

투쟁현장에 가서 힘내라고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영 혼자 가는 것이 쑥쓰러워 그 마음을 접었다면 이 때를 놓치지 마시고 함 달려가시길. 그래서 영화도 보고 사람들과 힘도 주고 받고 하길~~~!!!

코스콤 노동자 투쟁현장

뉴코아-이랜드 노동자 투쟁현장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현장

예전에는 조금의 의지만 있으면 보고 싶은 영화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의지와는 상관 없는 것이 되었다.

신데렐라, 나와 별 공통점이 없는 분이신데 요즘 나의 상황을 잘 표현해준다.

시간이 되면 달려가야 하는~~~슁슁~~~

 

그래도 오늘은 올만의 밤 시간 활용할 수 있는 날이다.

회의가 있어서 그런데 얼렁 회의 끝내고 씽씽 달려가 볼까?

그러니까 서울국제노동영화제를 100% 즐기는 방법은

그러니까 그냥 지금 자기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보면 된다는 거다.

그러니까 그러면서 자기도 만나고 자기 고민도 만나고

그렇게 사람들도 만나고 그러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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