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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 근황

schua님의 [골골] 에 관련된 글.

미루는 벌써 18개월하고 20일을 지나고 있다.

우와~ 시간 빨리간다아. 18개월 됐다고 호들갑 떨던 때가 어제 같은디...오호

 

미루는 금, 토, 일을 집에서 슈아랑 뒹굴면서

금욜은 설사 4번

토욜은 설사 5번에 게워내기 1번

일욜은 설사 3번에 정상변 1번을 했다.

 

첫날은 약을 안 먹고 버티다

토욜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바로 설사를 연달아 하는 바람에 약간 쫄아서

약을 먹이고 그리고 슈아의 엄마의 적극 권유로 매실액을 매 끼니 때마다 세숫가락씩을 먹었다.

예전에 장염약이 어디 따로 있었냐면서 매실액을 적극 권했다. 일면 타당도 하고 어른들도 배가 막 아파서 힘들어할때 매실액 먹고 바로 괜찮아지는 것을 몇번 봐서 그런지 나름 설득이 되어서 매실액을 먹이기 시작했다.

 

미루는 나중에는 설사를 하면 알아서 화장실로 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알아서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찾아서 자주 물을 먹일 수 있었다.

그러나 밥을 놀라울 정도로 안 먹어서 결국 모유로 모든 끼니를 채웠고

그 사이 사이 아픈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신나게 소리 치면서 놀았다.

 

슈아는 기적처럼 알엠이 준 요거트를 먹으면서 살아났다.

진정 신기 신기. 이후로 계속 끼니 때마다 밥을 먹고 바로 요거트를 먹어주는 성실함으로

삼일을 그럭저럭 날 수 있었다.

 

이번일을 정리하면

우선 병이 깊지 않았던 것이 우선 가장 큰 다행이었고

나름 음식으로 병을 다스릴 수 있는 상황이 다행이었고

상구백이 이전 보다 시간을 낼 수 있어 같이 병간호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급한 일이 없어 다행이었다.

 

다행한 일들의 조합으로

미루는 삼일만에 장염이 호전되서

월욜에 놀이집에 가서 신나게 놀다 왔다.

 

정말 다행이다.



삼일 동안 붙어 있다 보니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놀았는데

이번에는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이전에는 사진을 찍으면 사진기에 관심을 나타내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진을 찍고 보여주면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을 보면서 사진의 기능, 의미를 알아가는 것 같더라. 급기야는 자기가 포즈를 취할테니 찍어달라고 하더라. 허걱.

사진은 이따 집에 가서~

 

책장 앞에 자리를 잡더니 책을 꺼내 포즈를 잡았다. 그리고는 얼렁 찍으라는 눈빛을 보낸다.

 

조금씩 소통이 늘어가는 것이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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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보탬

 

놀다 보니 미루가 책장 앞에 서서 뭔가를 하길래 봤더니, 자기 물건을 배열해서 정리해 놓았다.

이제 자기 물건은 스스로 정리할 날이 곧 올 것 같다.

같이 사는 다른 남자에 비하면 매우 놀라운 솜씨다.

 

그리고 이렇게도 놀았다. 내 머리에 있던 핀을 뽑아서는 자기도 해달라길래 해줬다.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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