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해당되는 글 2건

  1. 촛불시위 관련 읽어볼 글들 2008/06/09
  2. 뉴코아 강남점 농성노동자 전원 연행 2007/07/20
확성기를 끄고, 구호를 외치자 / 노정태

-->이 글 정말 동의 한다.
정말 , 방송차는 없어지고 자유발언은 더 많아져야 한다. 토론이 필요하다.
대책위가 뭔가 해야 했다면 오프라인 아고라를 만드는 것이어야 했다.
정말, 이렇게 궁시렁 대면서 빌빌대지 말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오프라인 아고라 만들기
미친소에 갇힌 구호들 풀어놓기.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반대 구호도 좋지만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것은 단지 "그것들을 안하는것"인가 아님 그것 너머의 "무엇"인가를  확인해봐야 할때가 아닐까?  쥐를 잡자를 넘어서 어떤 사회를 원하는가 어떤 가치를 원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공유해야 한다.
자유발언의 내용을 좀더 다양하게 ㅡ
구호를 낙서를 좀 더 레디컬하게 ,
6월 10일이 탈진하는 기점이 되지 않도록.
상상력이 필요하다. 관성이 아니라.




우리는 과연 이길 준비가 되어 있나/ 허지웅

'축제와 탈진'을 넘어/ xenga

촛불시위에 있는 것과 이끌어 내야 할 것 / 한윤형

폭력,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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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9 16:48 2008/06/09 16:48
참세상 , 뉴코아 강남점 농성노동자 전원연행

 

= 인권단체연석회의 메일링 리스트로 온 메일 =


매장안에서 노동자들이 끌려 나오고 있답니다.

위원장(정확히 누군지 알 수 없군요)도 나왔다고 합니다.

 

바깥은 대부분 새벽에 빠진지라, 규탄하거나 지지할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간혹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투쟁지도부의 방침이 정해지기전까지 현장으로 달려가 달라고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며칠만에 보는 햇살일텐데,

그걸 국가가 선사하는 방식은 잔인하기만 합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의 글입니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가


  
   김진숙(부산시당 동구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하루 여덟 시간을 제 자리에 멈춰선 채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던 그들도 꽃보다 아름다운가.
  하루에도 산더미 같은 물건을 팔아치우면서도 막상 제 것으로는
  단 하루도 지닐 수 없었던 그들도 꽃보다 아름다운가.
  온종일을 서서 일하다 퉁퉁 부은 다리로 어기적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들도 꽃보다 아름다운가.
  
  아픈 새끼를 집에 두고 와서도 “고객님, 어서 오십시오”
  “사만 팔천 사백 이십 원 나왔습니다. 적립카드 있으십니까?”
  “비밀번호 눌러주시겠습니까?”“고객님, 봉투 필요하십니까?”
  “고객님, 안녕히 가십시오. 고맙습니다”
  컨베어 벨트를 타고 오는 부품처럼 밀려드는 손님들을 향해
  하루 수천 번도 더 웃어야하는 그들도 꽃보다 아름다운다운가.
  고객님의 부름이라면 득달같이 달려가지만
  집에선 새끼도 서방도 만사가 귀찮기만 한 그들도 꽃보다 아름다운가.
  
  그렇게 일하고 한 달 80만원을 받았던 그들도 꽃보다 아름다운가.
  1년 계약이 6개월로 6개월이 3개월로 3개월이 0개월로
  그런 계약서를 쓰면서도 붙어있기만을 바랬던 그들도 꽃보다 아름다운가.
  
  주저앉고 싶어도 앉을 수 없었고 울고 싶어도 울 수 없고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고 소리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단 한 번도 그럴 수 없었던 그들도 꽃보다 아름다운가.
  
  그러나 지금 그들은 꽃보다 아름답다.
  너펄거리는 반바지를 입고 딸딸이를 끌고 매장 바닥을 휩쓸고 다니는
  그들은 어떤 꽃보다 아름답다.
  
  매장 바닥에 김칫국물을 흘려가며 빙 둘러 앉아 도시락을 먹는 그들은
  이제야 비로소 꽃보다 아름답다.
  거짓웃음 대신 난생처음 투쟁가요를 부르고 팔뚝질을 해대는
  그들은 세상 어떤 꽃보다 화려하다.
  
  성경엔 노조가 없다는 자본가에게 성경엔 비정규직도 없다고
  자본의 허위와 오만을 통렬하게 까발리며 싸우는 그들은
  어떤 꽃보다도 값지다.
  
  한 달 160만원과 80만원. 정규직과 비정규직.
  말로는 '하나'임을 떠들지만 사실은 '둘'이었던 정규직의 알량한 위선을 넘어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구호가 얼마만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온몸으로 증언하는 그들은 어떤 꽃보다 귀하다.
  
  이 싸움은 단지 이랜드 홈에버의 싸움이 아니다.
  비정규직 철폐를 외쳐왔던, 비정규직과의 연대를 부르짖어왔던
  우리들의 의지와 양심을 시험하는 싸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비정규직이라는 이 사회의 '불편한 진실'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지를 가늠 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싸움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그들에게 향하는 우리의 마음 하나하나, 발길 하나하나가 힘든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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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0 10:39 2007/07/20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