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그림독백 2010/08/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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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의 법칙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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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가 다르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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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2009

 

 

작년 이맘때 쯤인가..그린것들..

그림 제목 짓기는 너무 어렵다.

힘의 작용 반작용 뭐 ..

긁적 긁적..

 

 

아 그리고 개편후 첫 포스팅.

블로그 개편 축하해요.

너무 고생들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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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7 15:34 2010/08/27 15:34

촛불 메모

from 너에게독백 2008/06/30 23:53
정리가 안되서 글로는 못쓰겠고. (귀찮고)
그냥 누군가 비슷한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 싶어 생각나는대로 ..


#1
여고생
엄마
촛불'소녀'
'여성' 군화발 폭력
'여성' 또 군화발 폭력
예비군
여성분들은 뒤로 빠지세요
경찰 선무방송: 곧 진압에 들어갈 예정이니 어린이 노약자 기자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느날 경찰차 줄로 묶어서 끌어낼때 : 여자들은 빠져요. 다칩니다.---> 어떤 여성 외침 "남자분들 교대해주세요. 거기 서 계시지 마시고 도와주세요" , 물사오기, 장갑사오기 성역할 분담?
어제 게릴라 시위대를 을지로골목에서 가두고 연행할때 "아가씨들은 보내줘야지. 보내줘~"
고대녀/ 서강대녀/ 방송녀


#2
미친소
청정우
무엇을 먹는가 ,
먹을것을 어떻게 생산하는가,
우리는 무엇에 무지한가, 눈을 가리고 있는가
안전한 쇠고기 / 안전한 밥상
식량주권?
식량수입


#3
폭력
비폭력
직접행동
민주주의
방송차
~하실 수 있겠습니까?
깃발

#4
국가
애국시민





등등등..

다 살짝 이야기 하면서 뭔가 넘어설뻔했는데 마는거 같은 .. 안타까움.
#1번은 아예 넘어서지 않고 심화 되는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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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23:53 2008/06/30 23:53
음, 나도 빨리 가고 싶은데 갈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흑.

생중계 주소 : mms://live.newscham.net/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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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1 15:36 2008/06/21 15:36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에 이런 대사가 나왔었지. 기억에 의존하는거라 정확하진 않겠지만..

"아나키스트 친구들은 숲속에서 매일 아나키스트의 파티를 벌였다. 그러나 정부는 아무런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마리화나를 피우고 소세지를 구워먹을 뿐이었다"

뭐 쓰고 보니 정말 부정확한거 같지만..
암튼 아나키가 어쩌고, 정부가 어쩌고 말은 하면서 맨날 술먹고 놀았다는 이야기였던거 같다;;

10일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단지 흐름속에 부유하면서 이 장면이 계속 생각났다.우리는 누구말대로 컨테이너 안에서 방목 사육당하고 있는건가? "비폭력"은 그들의 언어가 되었고  "허용"의 문제가 되고 있어. 어떻게해야 하지? 나는 뭘해야 하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아직도 관찰자 구경꾼같은 이유가 뭐지? 나는 정부 / 국가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뭘 어떻게 하고 있는거지? 정말 원하는건가?

그러다 스티로폼 액션을 발견.
그들은 저항을 멈추지 않았고, 방목 사육되길 원치 않았다.
그리고 갈등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참 두근두근 했다. 어떤 부분은 참 지루하고 안타깝고 힘들었지만.
그걸 포기 하지 않고 계속해낸 거기 모인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박수를 보내는 나는 너무 찌질하지만.
아 너무 수동적이고 구차한 나여...(이거 해보고 싶었어 +ㅗ+;; 뎡야여 오늘 보는군여)

에잇 페르세폴리스만 딱 인용하려고 했는데 역시 주절..
스티로폼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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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2 15:09 2008/06/12 15:09
아래아래 글에도 썼었지만,
진보신당 칼라티비나 오마이뉴스에서 시위 생중계를 현장에서 큰 영상으로 보여주는것이 너무 끔찍했다.
바로 몇십미터 앞의 싸움을 스펙터클화 시키고 뒤에 시위대를 관람객으로 만들어 버리는 짓이었다. 그리고 그 시선은 어떤 물리적 "충돌" 에 집중 되어있었고 마치 스포츠 중계를 하는것 같았다.

그것이 없었들때 , 뒤편의 시위대는 앞의 상황을 몰라도 뒤에서 나름의 시위를 만들어갔을거고 궁금하면 자신의 몸을 움직여 앞으로 나가면 될일이었다. 그래서 동의가 되면 함께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행동을 하면 되었다. 그렇지만 영상중계 앞에서 무기력하게 앉아 있다. 뭔가 미묘하게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생중계 자체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게 아니다. 생중계는 이번 시위의 아주 중요한 지점이기도 했다. 시위에 나가지 못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방법이기도 했고 그 상황을 주류 언론에 의지 하지 않고 시위대 스스로 전달하는 방법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제 채널도 많아 졌고 거대 인터넷 언론- 오마이 같은 데서 중계를 하니,
좀 다른 채널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실 집회 현장에서 큰 화면으로 중계를 할거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싶다.자유발언 생중계가 어떨까? 사회자는 없다. 고정된 카메라 부스가 있고 거기서 발언하고 싶은 사람이 카메라 앞에 서서 발언을 하던가 퍼포먼스를 하던가 뭔가를 하는거다. 그리고 그것은 집회 현장 곳곳에 중계가 되고 인터넷으로 계속 실시간 중계가 된다. 72시간 투쟁 같은 때 기획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이제 생각이 났다.

무대에 올라가서 그렇게 발언하고 싶은 사람이 많으니까, 언제든지 누구라도 발언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 주는 거다. 재미있지 않을까? 나는 장비도 기술도 없지만, 이 아이디어가 쓸만하다면 누구라도 당장 하면 참 좋을거 같으다. 나도 도울 수 있는게 있다면 도울텐데~우리의 카메라가 좀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 다양한 소리를 전달하면 좋겠다. 쥐잡자는 이야기 광우병이야기 말고도 말해지지 못한 여러가지 이야기랑 , 시위가 앞으로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고 지금 시위에서 문제점이 있다면 뭔지 등등 ...
천개의 눈이 천개의 목소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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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9 23:47 2008/06/09 23:47
확성기를 끄고, 구호를 외치자 / 노정태

-->이 글 정말 동의 한다.
정말 , 방송차는 없어지고 자유발언은 더 많아져야 한다. 토론이 필요하다.
대책위가 뭔가 해야 했다면 오프라인 아고라를 만드는 것이어야 했다.
정말, 이렇게 궁시렁 대면서 빌빌대지 말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오프라인 아고라 만들기
미친소에 갇힌 구호들 풀어놓기.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반대 구호도 좋지만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것은 단지 "그것들을 안하는것"인가 아님 그것 너머의 "무엇"인가를  확인해봐야 할때가 아닐까?  쥐를 잡자를 넘어서 어떤 사회를 원하는가 어떤 가치를 원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공유해야 한다.
자유발언의 내용을 좀더 다양하게 ㅡ
구호를 낙서를 좀 더 레디컬하게 ,
6월 10일이 탈진하는 기점이 되지 않도록.
상상력이 필요하다. 관성이 아니라.




우리는 과연 이길 준비가 되어 있나/ 허지웅

'축제와 탈진'을 넘어/ xenga

촛불시위에 있는 것과 이끌어 내야 할 것 / 한윤형

폭력,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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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9 16:48 2008/06/09 16:48

어제 집회 ..

from 너에게독백 2008/06/08 23:21
7-8 집회  겸  엠티  후  이것저것 아무렇게나 메모.

#
아래 포스팅한 "안전합니다" 전시에 다녀왔다.
가는 동안 불심검문 2회 당하고 제지당하고 ,
전시는 한 20분 정도 둘러봤는데 가는길이 험난했다.
블랙 코미디.
청와대 난생 처음 봤다.  으흠.



#
G8반대 고양이 페스티벌에도 갔다.
노래 연습좀 한다고 달라질거 없다는거 아는데.
그래도 기타는 좀 열심처서 나도 즐겁게 연주 하고 싶다.
멋지다.  그대들.
 


#
폭력 / 비폭력...
모르겠다.

전경버스를 밀어야 하나,
전경을 밀어야 하나.
그렇게 해서 청와대로 가면 우리는 뜻을 관철 시킬 수 있나.
서로 지도 해야 한다면 어떤 방향을 우리는 이야기 해야 하나.

청와대로 가는 길을 어떤 식으로든 열어야 한다.
라고 집중하는게 어떤 의미로 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제 조금 늦게 도착한 집회는,
나에게 또 이전과 달랐다.
시청 광장쪽으로는 장터 축제 엠티.
이순신 동상쪽으로 갈수록 매캐하고 긴장되고 지루한 싸움
그리고 그것을 중계해서 대형 화면으로 볼 수있게된 후미.
싸움을 관전한다.

왜 저들은 저기서 전경과 싸우는가.
나는 왜 여기에 있나.
저기로 가야 하나?
가면 무엇을 할수 있나?
그럼 여기서는 무엇을 할까?

그렇지만 폭력- 그게 대항폭력이든 뭐든 . 힘으로 힘을 막는것은 아닌거 같다.
힘으로 공격하는것도 아닌거 같다.
나는 그런 방식의 싸움은 하지 않겠다고 말할수 있을거 같다.
점점 확실해진다. 
예비군 논쟁을 겪으면서 더욱 확실해졌다.
다른 방식의 싸움이 필요하다.
모두가 함께 할수 있는거.
이 시위는 그런 것들을 계속 실험하고 발명해 냈다.
사람들의 재치넘치는 구호에서,
전경차나 지하철에서 만나는 낙서에서 ,
패션에서 , 피켓에서
자극을 받고 공감을 하는 순간..
너무 너무 좋다. 뭔가 배우고 얻고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이걸 어찌 받아서 발산하지  못하는 체력? -_-

이제 똑같은 길목에서 전경과 싸우는 것 말고
다른길을 또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방송차는 정말 해악이다.
사람들의 자율성을 마비시킨다.
어느 한곳만 바라보고 구호가 떨어지길 기다리도록 만들어버린다.
이전까지는 누구나 구호를 선창하고 주위사람들이 따라주면 점점 크게 갈수 있고
아니면 말고 였는데... 어제 내가 본 광경은 그게 아니었단 말이지..


그러나 저러나
뭔가 내 기술을 활용해서 할 일을 생각해 봤어야 하는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뭘 하면 좋을까?
어제 언니들 액션은 어땠나 궁금.




음 글 이따구로 계속 써도 되나.  자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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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23:21 2008/06/08 23:21


이랜드 300일 블로그 액션 준비하면서 인연이 닿게된  분이 전시를 하고 있어요.
완전 멋있어요.  (사실은 이번달부터 다니게 된 화실에 스승님)

전시장이 삼청동 청와대가는 길이라는데 전시장 외벽에 이명박 마스크쓴 사진같은거 붙여놨더니 떼라 그러질 않나 전경차들이 이 게릴라전도 딱 가려 버리고 있답니다. 완전 멋지지 않아요?
집회 가시는 분들 살짜쿵 들려서 같이 게릴라 액숀좀 해보고 그럴까요?
아래는 전시소개 글입니다.


 


안전합니다.


촛불만으로는 부족했다.

어린 여고생들과 예비군 아저씨들과, 유모차를 앞세운 주부들마저 거리로 나섰다. 기획자, 작가, 비평가로서 한 마디 보태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촛불을 통한 익명의 지지보다는, 미술인다운 분명한 방식이 당당할 것 같았다.


하지만 전시를 기획해 작품으로 발언하고 비평으로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갤러리 특유의 패쇄적 공간에 갇힌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미술계 사람 ‘그들만의 잔치’로 그치지 않을까 꽤나 우려가 됐다. 하여 우리는, 청와대 진입로와 수평으로 놓인 인큐베이터의 입지적 특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경찰병력에 차단돼 좀처럼 전달되지 않는 민심을 가득 담아, 극장 간판식 게릴라 전시를 강행하며 청와대를 정조준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게릴라전(展)은 정권의 참회가 있기 전까지 무기한 진행될 것이며, 뜻을 같이 하는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발언들로 연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시도를 우리는 작가 연미의 작품 ‘국민여러분 안전합니다’와 함께 한다. 그는 신문 지상에 노출된 다양한 정치인들의 사진 위에 마스크, 방독면, 헬멧을 덧씌우는 작업을 하며, 그들의 가식과 이기주의와 보신주의에 대해 고발해 왔다. 또한 신문지 위의 리페인팅이라는 기법을 통해 보도 내용을 재조합함으로서, 일부 언론의 그릇된 보도행태와 권위주의를 희화해 왔다.


그가 보아온 신문은 진실을 거짓이라 말하고, 거짓을 진실로 말할 수도 있는 미확인 비행(非行) 물체다. 지구인의 상식으로는 좀처럼 감당할 수 없는, 그들만의 미스테리한 세계에 작가는 당최 적응할 수가 없다. 그들이 제기하는 음모론에 의하면, 미의회의 배후에 축산협회라는 압력단체가 있고, 그들을 음지에서 조정하는 건 한국의 양초제조업 협회일 것 같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여당 정치인들에게 L.A 갈비로 불법향응을 제공하도록 권유할 것도 같다.


하지만 그의 비판의 궁극적 대상은 바로 인간이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와 환경에 SRM(특정위험물질)적 존재가 바로 우리다. 태고부터 ‘소’라는 이름 없이 존재하고 진화해온 생명체에 ‘미친’이라는 수식어마저 부여한 게 인간이다. 또한 우리가 임의로 그들을 분류하며 30개월 이상이냐 미만이냐를 논할 때, 그 지점에 생명체로서의 존엄성이란 추호도 없다. 대형 마켓에 산적한 소비재 중 극히 일부로서, 말끔하게 포장된 고깃덩어리로서만 우리 곁에 존재할 뿐... 


따라서 작가 연미는 이번 촛불 시위를 계기로 지구인적 각성을 요구한다.

저지만이 다가 아니다. 저지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한국이 거부하면 또 다른 약소국에 미친소가 강요될 것이며, 판로가 확보되면 미친소를 낳는 시스템에 대한 최소한의 개선의지마저 사라진다.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지구인으로서 미국의 패권에 대해 연대해야 하고, 동등한 생명체로서 인간이 아닌 다른 종들에 대한 무분별한 학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우리 모두가 지탄하는 연미의 작품 속 인물과 다를 게 뭔가? 세상에 잠재된 위험 속에서 홀로 방독면을 쓴 채, 내가 안전하면 모두가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그를, 우리가 과연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따라서 작가는 이번 촛불시위가, ‘지구 생태계는 안전합니다’라는 대답을 이끌어낼 전지구적 단결의 첫 단추가 되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만으로는 부족하다!



   인큐베이터



연미_내용을 몰라서_신문지위에 아크릴_2008



연미_왠지 통할 것 같다_신문지위에 아크릴 후 디지털프린팅_2008


연미_공구자랑_신문지위에 아크릴_2008


재보도 Re-report

미시적인 개인사에서 거시적인 정치까지 일상의 정보를 채집, 편집, 가공하는 신문은 마치 객관적 사실을 수식어 없이 설명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신문은 일상의 사건, 사고를 취재하고 편집하고 인쇄하여 배부하는 전 과정에서 현실과 환타지를 교접함으로써, 독자들은 현미경으로 신문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진실을 분간하기 힘들게 되었다. 정치면은 보도일자와 인물의 얼굴만 교체할 뿐 같은 내용의 무한반복을 보여주고, 광고는 현실 불가능한 이미지로만 꾸며지며 텔레비전 채널수와 증권시세, 스포츠 경기 순위등과 같은 의미 불명한 숫자만을 끝없이 나열한다. 그런 신문에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을까? 머릿기사만 읽고는 애완견 배설물받이로 쓰면 가장 유용할 신문으로, 현실을 재보도하는 작업을 인큐베이터의 1층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연미_cattle blue_혼합재료_2008



연미_cattle_혼합재료_2008



연미_cattle-top_혼합재료_2008


이미테이션 애니멀

도시인에게 동물이란 애완용과 식용으로 나뉜다. 애완용 동물은 인간의 공간에서 인간의 삶을 공유하고 식용의 동물은 포장되어 유통된다. 대량으로 포장된 고기들에 너무나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동물에게 생명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작업한 것이 이미테이션 애니멀이다.

조악한 동물인형은 그저 한덩어리의 플라스틱 이지만, 그 동물머리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움으로써 관람자는 감정이입을 하며 플라스틱인형이 아닌 관자와 동일한 생명체로 인식하게 된다. 우리가 모두 가축사육장에 가서 끔찍한 환경을 직면할 수는 없지만, 인큐베이터의 자하 전시장에 놓인 저 작은 동물인형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들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연미


원문 : http://www.velvet.or.kr/inc/Incubator/Exhibition/Entries/2008/6/3_Entry_1.html
연미씨 블로그 :http://blog.naver.com/artyunmi

줄은 제가 친거고. 음 훌륭해요.
대한민국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구인적 각성.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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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4 16:32 2008/06/04 16:32
 

진보넷 집들이를 일찍 마치고 어제 집회에 나갔다.
경찰 차벽으로 완전히 통제된 광화문 4거리. 무수한 사람들이 종각쪽에서 광화문쪽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었다. 모두들 돌아와서 광화문 우체국앞 대로에서 차벽을 앞에두고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놀거나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거나 차벽에 피켓을 장식하는 등 제각각 무언가를 하면서 거리를 점거하고 있었다. 두번째 달, 길바닥 평화행동 사람들..이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공감의 울림들은 기분좋게 퍼져나갔고 아주 즐거웠다.

잠시뒤, 경찰이 차벽 뒤에서 나타나 조여오기 시작했다.
이때 지난번 집회때 보다 훨씬 많이 등장한 예비군복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이 집회에서 항상들어서 거슬렸던 이쯤 되면 나오는 어김없는 외침,
 "여자분들 뒤로 빠져주세요. 위험합니다. 다칩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여자분들은 빠져주세요"

예비군들은 조직적으로 1조 2조 조도 나누어서 나왔나보다.
아무튼 그들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를 붙잡으면서 뒤로 나가란다.
아 , 이게 무슨 소리야. 순식간에 대오는 해산되고 있었다.
"여기 있으면 모두 연행됩니다. 그러면 내일은 누가 여기나옵니까?" 라는 소리를 지르면서
해산을 종용했다. 다*께가 없으니까 이제 예비군이냐.
경찰이 해산하라고 하면 바로 해산하려면 우리는 왜 거리를 점거했나.
아무튼 나는 거부하고 왜 당신들이 나가라 마라 하냐. 나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 라고 한뒤 계속 있었다.  그러다 ,,, 경찰이 밀고 들어와 인도쪽으로 밀리게 되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사람을 밀고 때리고 있어서 "하지마! 그만해!"하면서 악다귀를 썼고. 그 와중에 어디선가 나타난 예비군 " 그만하세요. 흥분하지 마세요. 여자분 나가세요." 라고 하면서 내앞을 가로막고 나를 밀쳐 냈다.
너무 황당해서 "내가 알아서 해요. " 라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
"언니, 흥분하지 마세요. 언니 보호할려고 하는거잖아요"
"누가 누굴 보호해요? 나는 내가 보호할수 있어요."
"흥분하지 마세요. 그러다 다른 사람이 다치니까 하는 말이에요. 당신때문에 누구 다치면 책임질수 있어요?"
"싸우지 마세요."
"고생하신 분들입니다. 보호하려고 그러는거에요."

나는 어쨌든 밖으로 들려 나왔고. 배제 당했다. 그 기분은 정말...
"난 갈래.자기 권력을 왜 저들에게 양도하는거야!"

분해서 눈물이 다났다.


왜 여기까지 나왔다고 생각하는거지?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려고 나왔는데 스스로의 힘을 강요에 의해 포기하고 뒷전으로 피해야하는거지? 여자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 나를 딱 하나 "여자"라는 틀로만 가둬 버리면서!
난 누구의 도움도 안받겠다는 게 아닌데. 그건 내가 결정하고 내가 할일이며 서로 협의하고 공감하면서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하는데..그런 기회조차 빼앗아 버리는 웃기는 짓이라는것 그것을 왜 모르는거지?


그러다 인도를 배회하면서 구경꾼이 되어버린 것을 참을수 없어서, 다시 인도 아래에 내려갔다. 사실 인도 바로 코 앞이라 뭐가 다를게 없지만 그것 나에게 큰 차이였다. 소모적으로 전경과 싸우러들어간것도 아니고 내 선택에 의해서 움직이고 싶었다. 누구에 의해서든 그게 전경이든 국가든 예비군이든 그 누구에게도 명령받지 않고 내가 서있고 싶은 곳에 서있기 위해서 나는 그 집회에 나간거였거든. 그 시간까지 소리 지르고 있었던거거든.

근데 또 전경들이 밀고 들어오면서 작은 실갱이가 생겼다. 그러다 왠 남자가 또 오병을 밀쳐내고 (오병은 전경이 밀어서 밀리지 않으려고 밀면서 버티고 있었는데) "아저씨 밀지 마세요" 하더니 내 옆에 섰다. 그러고는 하는 말 . " 여자분 나가세요." 그리고 승욱에게 " 남자분이시죠? 저랑 스크럼짭시다"  나를 사이에 두고 이딴 소리 하고 있다 , 나는 "그냥 저랑 짜요. 저 안나가요. 왜 나가라고 해요?" 라고 했더니 "버틸 수 있겠어요" 하면서 하는 수 없이 나랑 스크럼을 짜더라. 그러더니 전화때려주신다 "예, 여기 예비군 몇명 보내주세요"  뜨악.


예비군 - 군대 -국가 -남성 이들이 전경과 시민 사이에서 시민을 지휘하고 통제하도록 내버려 두는것은 결국 그틀에 들어가지 못하는 소수자들은  절대 스스로를 지키고 스스로의 힘으로는 저항할수 없음을 인정하는 꼴이된다.사실 이 집회 판에는 여러가지 배제의 정치가 슬슬 작동하고 있다. 여성, 장애인, 노인, 아이, 외국인, ....

예비군들의 협조로 집회는 해산되었고,사람들은 바로 옆의 청계천으로 갔다.
예비군들은 청계천에 모여 스스로의 행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목소리들을 높이고 있었다.


30일 오후 5시 8분 추가
이부분은 팩트라기보다 어제 저의 (분함에 의한) 주관적 인식(객관적 인식이니 팩트가 존재하냐 안하냐는 떠나서)이라는 점에서 지웁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이야기 할것을 생각 하지 않고 썼기때문에.. 앞에서 부터 읽어보고 왜 어떤 사람들은 이 글을 비난이라고 볼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이 부분이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게하고 좋은 논의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게 아닐까 하고 지우는 겁니다. 


이에 대해 어떤 대항 액션을 준비해야 할 거 같다.
그냥 나가서는 나는 집회를 즐길 수 없다.
뭘하면 좋을까? 재미있는거 생각해보자.

5월 30일 오후 7시 추가
어떤 분 블로그에 "유성"이라는 분이 덧글 남기신건데 퍼와서 붙여 놓습니다.
저도 "제 몸은 제가 지킨다" 라는 의미가 나혼자 할수 있다 도움은 필요없다는 뜻이 아니었음을 덧글에서 여러번 밝혔지만, 이미 덧글은 잘 보기도 힘들고, 뭐 원글에서 잘 전달될 만큼 풍부하게 이야기 된것은 아닌거 같아요. 아마도 제가 "제가 알아서 합니다"가 아니라 "아니요. 그냥 저는 여기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라고 다르게 말했다면 다를수도 있었겠죠. 예비군들의 진심문제랑은 다른겁니다.제가 그들의 진심을 폄훼하는것도 아니구요. 실제로 저것이 하나의 퍼포먼스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보호, 사수-이 그들에게만 부과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는 순간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아무튼 유성이라는 분이 쓰신 덧글 퍼옴니다.

유성님 덧글
사수대의 역할은 경찰의 압력으로부터 집회 공간을 지켜내는 것이겠지요?

어 제 인도로 경찰이 밀고 들어올때 예비군 아저씨들은, 다른 사람들은 연행되지 않도록 자기들이 앞에서 시간을 벌테니 다른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빨리 빠지라고 화내면서 소리지르더군요. -_-; 별로 그 자리를 사수할 생각도 없던 사람들이 "보호"를 가장하여 정작 그 곳을 사수하고 싶었던 사람들을 밀어낸 겁니다. 결국 경찰은 10여명 되는 예비군 아저씨들 슬슬 밀어내면서 아주 손쉽게 인도를 점령했지요.

"완장"찬 사람 없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할 거 없이 달라 붙어 완강하게 우리의 공간을 지켜내려 저항했던 도로진출 첫날의 박력과 끈질김과는 극과 극의 대조였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이날 정말 애먹었죠. 이날의 사람들은 왜 그 공간을 그렇게나 완강하게 지키려고 했을까요?

사수대가 필요하냐 아니냐, 혹은 폭력이냐 비폭력이냐 보다는 "어떤" 사수대고 "어떤" 폭력/비폭력이냐가 중요하다고 보이네요. 위계가 있는 공간보다, 평등하고 "서로 돌보는" 공간에서 사람들은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원문 주소 :http://blog.jinbo.net/commun/?pi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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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0 14:32 2008/05/30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