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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의 예비군들이 이랬으면 좋겠다.

나는 촛불집회에 더 많은 예비군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만 예비군으로서뿐만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정체성을 이야기하면서 '예비군집단'이 아닌

시민의 한사람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나는 예비군들이 군복을 벗어던지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도로에 나설때는 함께 나서고 도망칠때는 함께 도망치고

뒷사람들을 위해서 앞에서 경찰들을 막을때는 함께 막았으면 좋겠다.

촛불집회에 온사람들을 보호하는 사람과 보호받는 사람으로 나누지 말고

함께 행동하는 사람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요새 다함께가 지도부 노릇하려고 해서 비난으 표적이 된거 같은데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려고 하는 것이나 다른 사람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촛불집회에 필요한 것은 더 강한 힘과 권력을 가진 집단으로부터

지도나 보호를 받는 것이아니라, 독립적인 개인들이 스스로 나약함을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함께 서로를 돌봐가며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더 나아가서 예비군들이 군복을 입고

자신의 남성성을 내세우지 말고

군대의 경험들-부당한 명령과 복종의 시스템, 폭력의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처들을 쓰다듬으며 전경들에게 말을 걸면 좋겠다.

아무래도 나는 군대를 경험하지 않았기때문에 군대를 경험한 예비군들이

나보다 더 전경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전경들에게 당신들은 경찰이기 이전에 당당한 한 명의 인격이라고,

부당한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당신의 인격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부당한 명령이라고 생각안하면 어쩔수 없지만..쩝)

당신들은 폭력의 피해자이지만 지금 가해자가 되고 있다고

그것도 당신들이 행사하는 폭력은 폭력중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한 국가폭력이라고

이런 말들을 전경들에게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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