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회 ..

from 너에게독백 2008/06/08 23:21
7-8 집회  겸  엠티  후  이것저것 아무렇게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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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포스팅한 "안전합니다" 전시에 다녀왔다.
가는 동안 불심검문 2회 당하고 제지당하고 ,
전시는 한 20분 정도 둘러봤는데 가는길이 험난했다.
블랙 코미디.
청와대 난생 처음 봤다.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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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반대 고양이 페스티벌에도 갔다.
노래 연습좀 한다고 달라질거 없다는거 아는데.
그래도 기타는 좀 열심처서 나도 즐겁게 연주 하고 싶다.
멋지다.  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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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 비폭력...
모르겠다.

전경버스를 밀어야 하나,
전경을 밀어야 하나.
그렇게 해서 청와대로 가면 우리는 뜻을 관철 시킬 수 있나.
서로 지도 해야 한다면 어떤 방향을 우리는 이야기 해야 하나.

청와대로 가는 길을 어떤 식으로든 열어야 한다.
라고 집중하는게 어떤 의미로 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제 조금 늦게 도착한 집회는,
나에게 또 이전과 달랐다.
시청 광장쪽으로는 장터 축제 엠티.
이순신 동상쪽으로 갈수록 매캐하고 긴장되고 지루한 싸움
그리고 그것을 중계해서 대형 화면으로 볼 수있게된 후미.
싸움을 관전한다.

왜 저들은 저기서 전경과 싸우는가.
나는 왜 여기에 있나.
저기로 가야 하나?
가면 무엇을 할수 있나?
그럼 여기서는 무엇을 할까?

그렇지만 폭력- 그게 대항폭력이든 뭐든 . 힘으로 힘을 막는것은 아닌거 같다.
힘으로 공격하는것도 아닌거 같다.
나는 그런 방식의 싸움은 하지 않겠다고 말할수 있을거 같다.
점점 확실해진다. 
예비군 논쟁을 겪으면서 더욱 확실해졌다.
다른 방식의 싸움이 필요하다.
모두가 함께 할수 있는거.
이 시위는 그런 것들을 계속 실험하고 발명해 냈다.
사람들의 재치넘치는 구호에서,
전경차나 지하철에서 만나는 낙서에서 ,
패션에서 , 피켓에서
자극을 받고 공감을 하는 순간..
너무 너무 좋다. 뭔가 배우고 얻고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이걸 어찌 받아서 발산하지  못하는 체력? -_-

이제 똑같은 길목에서 전경과 싸우는 것 말고
다른길을 또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방송차는 정말 해악이다.
사람들의 자율성을 마비시킨다.
어느 한곳만 바라보고 구호가 떨어지길 기다리도록 만들어버린다.
이전까지는 누구나 구호를 선창하고 주위사람들이 따라주면 점점 크게 갈수 있고
아니면 말고 였는데... 어제 내가 본 광경은 그게 아니었단 말이지..


그러나 저러나
뭔가 내 기술을 활용해서 할 일을 생각해 봤어야 하는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뭘 하면 좋을까?
어제 언니들 액션은 어땠나 궁금.




음 글 이따구로 계속 써도 되나.  자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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