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었는데도 아직까지도 연탄 보일러를 때야만 온기가 있다.

아직 완연한 봄은 오지 않은 것이다.

 

봄이 오고 춘분도 지났는데.

영농준비가 영 어렵다.

 

농사꾼이 허리를 다쳐 자리를 보존하고 있고

나역시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기만 하다.

 

어서빨리

1.땅을 뒤엎고

2.땅에서 돌과 쓰레기를 주워내고

3.거름을 주고

4.씨를 뿌리고

5.물을 주고

6.잡풀을 제거해야 할텐데.

 

올해는 제대로 해보리라... 거름장도 새로 만들고

 

할일이 태산인데 아직 아무것도 못했음.

거름을 주고 한 보름은 기다려야 하는데.

이제 거름을 줘도 4월 초순이나 되어야 씨를 뿌릴 수 있다.

 

더이상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이번주에는 기필코 1번부터 시작해야 한다.

 

올해의 작물은

 

상추, 비트, 콩, 쑥갓, 아욱, 가지, 오이, 호박, 마늘, 감자, 고추등

당장 마늘, 고추를 제외하고 당장 봄에 심어야 할 것들인디...

이를 우짠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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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21:12 2010/03/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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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스와니

from 읽고 생각하기 2010/03/19 21:43

아세아스와니 영상을 제작중이다.

1989년 이리수출자유지역에 있던 일본계 회사인 아세아 스와니

어느날 갑자기 팩스 한장으로 폐업을 통보하고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린다.

하지만 외자기업이라는 이유로 한국정부와 관계기관들은 나몰라라...

회사를 다니면 야간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말에 공장에 취직한 십대 후반 이십대 초반의 어린 노동자들이었다.

모두가 생계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가난한 빈농 혹은 노동자의 자녀들.

봄이면 스와니 공순이 손이 제일 밉다는 말을 실감해야 했던 그 노동자들.

 

결국 일본으로 간 다섯명의 노동자들. 

우여곡절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

법을 지켜야 한다는 일본 활동가들의 말에 울분을 삭혀야 했던 그들.

그러나 생존권이 달린 문제였기에 그들은 법을 어기고 바리케이트를 넘었다.

 

한국에 남은 노동자들은 눈을 녹여 라면을 끓이며 눈물을 함께 먹고있었다.

조여오는 시간 속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통역을 도와주던 재일 코리안 김희원씨는 의식불명상태에 빠지고

 

4명의 여성노동자중 한명은 골반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는다.

그러나 김희원의 가족들은 그의 상태를 그녀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혹시라도 투쟁이 위축될까 우려가 됐다고 한다.

 

그렇게 생사를 건너는 투쟁 속에서 일본 노동자들은 점점 더 많이 모이게 되고

일본에선 유례없이 많은 노동자들이 참여한 집회가 열린다.

결국 80일동안의 투쟁을 통해 1억 3천만원이라는 당시에는 상당히 큰 돈이었을 돈을 받는다.

퇴직금, 생계대책금, 학자금등을 포함한...

그렇게

자신들의 투쟁이 돈으로 평가되서 자존심도 상했지만

또다시 생계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돈을 받아들고

누구는 전노협 사수대로

누구는 전노협 상근자로

누구는 또다시  미싱사로

누구는 또다시 재단사로

그렇게 흩어졌다가

결혼을 하고

생계를 위해 취직을 하고

평범한 노동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 되었다.

그렇게 20년의 세월이 흐르고

 

철없기도 했고

용감하기도 했던 그 젊은 청소년, 혹은 청년들은

아줌마 아저씨가 되서 다시 만난다.

 

그동안 하지 못한말

운동을 끝까지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

함께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는 말

도대체 뭐가 미안한지.

 

20년간을 끌어온 그 마음의 빚을 이야기 한다. 

 

한국에선 수없이 많은 민주노조의 역사속에서

한페이지 혹은 한줄로 기록될 이 투쟁의 역사.

 

그러나

그 속에 있는 한사람 한사람의 삶은

인생 전체가 달라지기도 했고

마음에 빚을 진체 살아오기도 했다.

 

그리고

이 투쟁의 역사는

한국에선 수많은 민주노조 운동의 일부분이지만

일본에선 전무후무한 한일 연대운동으로 기억되며

20년을 이어져온 전북-오사카 노동자 교류로 연결된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뒤바뀌는 속에서

민주노조라는 것이 건설되었는데.

떠난 사람들이 남은 사람들에게 미안해 해야 할만큼

남은 자들은 그만큼의 몫을 해내고 있는가?

그들은 20년전 일들을 기억하며

마음아파 하는데.

정작 남은 자들은 20년전 일에 관심이나 있었을까?

 

이제와서야 알아차리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진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기도 한다.

한편으론 나에겐 내 인생을 바꿀만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 보게 한다.

그리고 그 때의 처음처럼 그 마음이 얼마나 변했는지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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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21:43 2010/03/19 21:43

엊그제였나?

보수단체에서 친북반정부세력 명단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중에 옥봉리 인사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바로 문정현신부다.

 

"신부님 혹시 이 기사 봤어요?"

"뭔데?"

"신부님이 친북 반정부인사로 뽑혔는데?"

"그래?"

 

인터넷으로 함께 확인하며 기사를 읽어 드리니...

 

"친북? 동포를 사랑하는 것도 죄가 되나?"하고 웃으신다.

"우리도 뭔가 입장을 낼까? 다른 사람들도 뭐라 한마디씩 했는데요?"

"내버려 둬"

 

이 소식들은 낮잠 여사는

"아! 가문의 영광이로다!" 하신다.

 

그렇지.

가문의 영광이지.

 

우리가 친정부 인사는 아니니말이다.

이렇게 고심 하셔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인정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일로 바쁜 우리들에게 한줄기 웃음을 주시니 그것 또한 고마운 일이고..

 

그야말로

옥봉평씨 가문의 영광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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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5 10:20 2010/03/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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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을 위해 서점에 들렸다.

오랜만에 좋아하던 작가의 신간이 나와 한권 사들고 군산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한강의 바람이 분다, 가라

아주 아주 어두운

사방을 검은색 페인트로 칠해 빛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런 방에 홀로 앉아 있는 느낌이다.

마음 깊은 곳까지 훓고 내려가는 그 어두운 말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홀로 앉아 있을 그런 작은 공간을 생각해 본다.

 

누구에게나 그런 작은 공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와 너를 잊고

세상의 모든 관계들을 잊고

나 스스로의 존재까지도 잊을 수 있는 그런 작은 공간.

그런 조용한 침묵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항상 일이 많고 바쁠때 그런 일탈을 꿈꾼다.

아직 한번도 그런적은 없지만 요즘은 자꾸만 그렇게 작은 공간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우주와 지구와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들이 보는 별들은 모두가 과거에 빛났던 별들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현재를 살지만 과거가 항상 존재하는 그런 삶 이라고

삶의 시간과 공간들이 모두 이어져 있다는 것.

무한한 것 같지만 결국은 모두다 이어져 있는 하나의 점과 같은....

무-혼란-생성-소멸이 끝없이 반복되는 그런 무한의 세계/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그런 세계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가끔은

아둥바둥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또 다시 가고 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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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23:26 2010/03/0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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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눈 오는 날

from 일상 다반사 2010/03/09 23:13

3월 하고도 중순에 접어드는데.

오늘은 눈이 펑펑온다.

현재 10센티 이상 온 것 같은데. 내일이면 얼마나 더 올지 모르겠다.

아마도 군산에 와서 평생 본것보다 훨씬 많은 눈을 본것 같다.

내일은 아침부터 눈을 치우고.

20주년 영상 추가촬영 준비를 하고

질러 공연 연습

오키나와 평화집회 연대메세지 조율

평화인권교육팀 모임

카메라등 대여를 해야 한다.

이번주 지나고 담주까지 지나면 좀 나아질랑가 모르겠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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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23:13 2010/03/0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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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았음.

from 일상 다반사 2010/03/05 23:47

고생많은 하루였삼.

이틀간의 전주 출장을 마치고 군산으로 돌아온날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한일노동자교류 20주년인데.

왜 내가 바쁠까? 생각해 보다가도

이러저리 흘러다니다가 발목 잡히고

발목 잡히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고

또 하다보니 이게 꼭 내일같고

그래서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고 있다.

 

이틀동안 오사카와 전북의 노동자 교류에 함께 한 몇몇 사람을 만났다.

다들 먼가 달라져야 하지 않나? 하는데 동의한다.

방법은 다들 달라도 말이지.

근데 중요한것은 이런저런 말들보다 실제 하는 실천의 내용이겠지.

얘길 들어보면 다들 문제의식은 비슷비슷한데.

멀리서 지켜보는 나는 또 단순하게 그냥 비슷한 고민 하는 사람들끼리 부지런히 좀 만나지... 하고 생각한다.

물론 인터뷰어로서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다섯명의 인터뷰를 끝내고

허겁지겁 점심을 밀어 넣고

흐린 하늘을 바라보며 한시간을 달려 군산에 도착한다.

마지막 한명의 인터뷰를 더 받고 집으로 들어 간다.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맥이 탁 풀리는데.

아뿔싸 손님이 와 있다.

유명인사와 함께 살다 보니 매일매일 손님들 들이닥친다.

살금살금 카메라와 가방을 내려놓고

오늘까지 보내야할 원고를 검토하려고 하는데.

원고를 아직 못썼다는 실장님.

결국 저녁을 먹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딸기도 먹고

뮤직뱅크(?) 도 보고

원고는 반반씩 나눠서 쓰기로 하고

원고의 반이 나올 때까지 지난 가을 수확한 늙은 호박을 칼로 잘라 자글자글 호박죽을 끓일 준비를 한다.

호박을 끓여야 하는데 속이 끓는다.

캠코더 고장.

디스플레이 부분이 까맣게 나온다.

내 손에 송곳 달렸나? 왜 고장이지? 이그그...

원고의 반이 나왔다길래

정말 재미없는 원고 손봐서 메일 보내놓고.

마지막으로 아직 끓지 못한 호박죽을 끓여야 할 시간.

 

일과를 정리하다 보니.

오늘 하루

정말 많은 일을 했군요.

수고 했어요.

 

일요일은 마라톤 뛰는날!

내일 부터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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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5 23:47 2010/03/05 23:47

군산 미군기지 정문앞에는 기지촌이 없다.

지난 60년대 미군들이 기지 앞 3마일 안에서 주민들과의 접촉이나 유흥행위등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은 오프라인리미트라는 것이 생겼었다.

왜 이런 것이 생겼는지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미군들과 주민간의 마찰 이었다.

그래서 군산은 다른 미군기지와는 다르게 기지촌이 기지에서 약 5킬로 떨어진 곳에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오프라인 리미트를 해제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군산시에서 350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미군 전용타운을 만든다고 한다.

 

아래기사

news.hankooki.com/ArticleView/ArticleView.php

 

미군의 복무 정상화 계획이 발표되면서 한국은 더이상 분쟁지역으로 분류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 분단상황이었기 때문에 분쟁지역으로 분류가 되어 있었고.

이때문에 미군들은 다른 주둔지역과 다르게 한국에선 오랫동안 복무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다른 나라에선 미군의 가족들이 함께 사는데 한국은 그렇게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분쟁지역 규정이 해제 되면서 미군의 복무 정상화계획이 발표됐다.

복무 정상화라는 것은 미군과 그 가족이 안정적으로 주둔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대규모의 주택단지와 미군과 가족을 위한 각종 시설이 필요하게 됐다.

평택에선 민간자본을 투입해 미군과 가족을 위한 주택단지를 만든다는데.

 

군산에선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만든단다.

그것도 군산시에서 예산을 들여서 말이지..

 

미군과 그 가족의 원활한 주둔을 위해 지자체에서 나서서 그들의 주둔을 인정해 주고 지지하는 꼴이다.

더불어서 오프라인리미트를 해제하려고 한단다.

 

행안부에선 2일날 공여지역 주변의 투자를 활성화 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인허가 규제를 해제한다고 발표 했단다.

아래기사

www.fnnews.com/view

 

돈을 들여서 새롭게 개발 한다고 군사 기지 인근의 마을이 바뀌는 것일까?

오히려 군사기지가 철수 되어야 마을이 바뀌는 것 아닌가?

마을에서 사람들이 떠나고 슬럼화되는 것은

군사기지로 인해

주민들이 자신들의 재산권을 침해 받고

군인들의 주둔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상적인 전쟁 연습과 전쟁위협이 있기 때문이다.

 

흠냥.

그럼에도 주민들은 여전히 미군들을 통해 장사를 하고 이익을 내기를 기대한다.

그들이 자유롭게 마을을 드나들며 돈을 써 주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어렵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실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일이 충돌 할때 어떻게 해야 현명한 판단일 수 있을까?

가장 큰 일은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기지에 기대어진 삶, 경제적 효과가 아닌 자립과 자치의 삶의 모델이 없다는 것...

 

시골 마을에선 항상 사람들이 도시로 나가고

새롭게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

그러면 그럴수록 마을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한정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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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13:47 2010/03/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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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진보넷 블로그질을 위해 고생했슴둥

메일은 잘 들어가는데. 유독 불로그만이 나를 거부해 번번히 고생하다가

다른 블로그 사이트에 블로그 만들었슴둥

그러나 오기가 생겨서 오늘까지 해 보기로 작정하고 계속 시도했슴둥

마지막으로 파이어폭스를 깔고 로긴을 시도 하는데.

 

두둥

이게 왠일?

바로 로긴이 되고 마는 이 처참한 상황... !!!

익스플로러여서 그랬던 것이었던 것인가...

아고고

 

오늘로부터

익스플로러 잘가!

파이어폭스 안녕!

 

이래서 사람 습관이라는 것이 무서운가보다.

항상 쓰던것, 익숙한 것만 찾다가 결국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데 장애가 되기도 하니...

시험삼아 해본것이 문제를 해결할 줄이야.

 

아마도 다양한 선택권이 아닌

이미 짜여진 것들에 익숙해 진 나아게

이런 모험들은 자꾸만 필요한 일일 것이다.

 

오늘도 좋은 정보를 배운 날!

좋은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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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20:51 2010/03/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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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어

from 일상 다반사 2010/03/02 17:39

왜 내 컴터에선 블로그로 로긴이 안되는 것일까?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으니 어서 책상에서 일어나란다.

아...

여기서 그만 써야 겠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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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17:39 2010/03/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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