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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지휘부의 작태를 보며 [2]-2008.06.06

    * 예비군 지휘부의 작태를 보며 [2]
    * kurt
    * 번호 964991 | 2008.06.06
    * 조회 206

오늘의 일이 있기까지 나는 시위현장의 예비군들을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을 원망할 생각은 없고 이는 그 누구라도 나와 같을 것이다
처음부터 군복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고자 통제하기 위해서는 군복이 효과적인 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문제는 예비군 역할의 정체성에서 오는 것 같다
사실 예비군들이 자처하는 그 역할이 실은 경찰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이 그 역할을 가장하여 과잉진압과 폭력을 일삼으니
그걸 막고자 본래 경찰의 역할 일부를 예비군이 분담한 꼴이 된 것이다

모든 오해는 여기서 빚어진다
이 시점에서 예비군이 좋은 일하고 욕 먹는다고 분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다
충돌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무조건 벽을 쌓는 행동은 분명히 비판받을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되묻는다면 그건 바로 예비군 지휘부 존재의 이유다
그들조차 현 정부처럼 썩어가는 조직의 행태를 보인다면 누가 그들을 신뢰하겠는가
예비군 지휘부는 나서서 사태를 해명하고 행동강령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
시민들의 활로를 전부 막을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충돌이 예상되는 지점에서
벽을 쌓고 함께 밀고 나가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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