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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

써치가 끝났다. 천페이지는 넘을 거같은 문서들을 프린트해서 읽는 중이다. 오디오가 약한 trv900의 단점을 고려해서 A1을 샀던 건데 써치작업 중 치명적인 실수를 발견했다. 중요한 장면의 소리가 빠져있었다. 카메라 잘못이 아닌데 자꾸 카메라가 밉다. 써치작업을 하노라면 촬영에 민감해진다. 나의 티알브이로는 정말 초점이나 노출을 잘 맞출 수 있었는데 이 놈의 A1은 그게 그렇게 힘들다. 준호의 <길>을 보면서 나의 티알브이는 여전히 저렇게 아름다운 화면을 담을 수 있지 혼자 한탄을 하면서 중고장터를 살핀다. 쉴 때마다 중고장터를 찾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말 내가 미쳤다 싶었다. 이번 작업은 파이널컷프로로 할 건데 여전히 다시 프리미어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몸은 옛것에 너무 익숙해져있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자꾸자꾸 과거만 돌아본다. 그러지 말아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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