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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사진 찍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느꼈던 하루였다.
강화집에 장화가 세 개있었으나 하돌 장화가 발에 안맞는 거다.
하돌은 내내 뚱해있더니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난 듯, 자기는 장화가 없으니 우비를 입겠단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으나 사진찍는 분이 앵두에게 언니랑 같이 우산을 쓰라고 하니까
그때부터 삐져서 내내 비협조적이었다. 키티 사탕 사준다고 했다가 키티 핀을 사준다는 애길 듣고 겨우 협조한 게 이 사진이다.
집에 들어와서 케잌을 앞에 두니 완전 딴 사람이 되어 앵두가 너무너무 말을 잘 듣는 거다.
앵두는 오빠에게 "좀 웃어~"라며 나름 연출까지 해주었다.
그리고나서 가편집 본을 보았다.
가편집 본을 본 사진찍는 분이 아무래도 아이들은 자란다는 컨셉과 맞춰보자고 하시면서
이런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힘든 하루가 끝났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아무리 못해도 너희 가족 포토앨범이 남는 거잖니...
시간이 조금만 있다면 좀더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디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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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퇴근하면서 지민주씨가 부르는 '길'을 듣고 다녀요. 다른 곳에서 많이 불러지는 노래지만 우리하고도 맞는 것같아요. 힘내요. 저도 힘내고....내년에 같은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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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생각과 마음을 이어갈만한 여유가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저도 조금은 알고 있어요. 어쩌면 그런 마음고생이 무서워서 저는 눈을 감았던 것같아요. 힘내요....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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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예요. 이런 순간이 누군가와 교감한다는 느낌을 줘요. 작업컴이 인터넷이 안되어서 방금 메일 보내느라 잠깐 앉았다가 이렇게 글을 써요. 처음에 핀트를 잘못 잡았어요. 그래서 다시 편집을 하고있어서 참 길이 머네요. 그래도 다시 차분히 앉아서 보니까 안 보이던 것들이 많이 보여요. 이렇게 끝나고나면 또 다른 길이 보이겠지만 제가 이런 일을 하고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어요.어제 공부방에서 뒷산에 떨어진 밤을 주웠대요. 원래 두 알씩만 나눠주는 건데 하늘이 5알을 달라고 그랬대요. 제가 어떻게 그런 무리한 부탁을 했냐고 했더니 한 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꼭 동생들하고 엄마 아빠랑 같이 먹고 싶었대요. 하늘은 가끔씩 이렇게 저를 감동시켜요. 그런데 하늘이 저를 생각해주는 것만큼 제가 하늘한테 잘 못해주는 것같아서 미안할 때가 많아요. 저는 6남매 중에 다섯째라서 언니오빠들한테 보살핌을 많이 받았어요. 하늘은 아직 꼬마인데도 동생들 챙기고 그래서 참 안쓰럽기도 하고...그런데 덤벼요.ㅋㅋ 싸움이 되지요.그래서 많이 싸워요. 그렇게 자라나봐요. 제가 좀 어리고 하늘이 좀 성숙하고 그런 것같아요. 조만간에 만나요. 안그래도 애들이 많이 궁금해해요. 앵두가 그래요. "얘 누구야? 왜 내 아기 때 머리랑 비슷해?" 그래서 제가 말해줬어요. 니 머리가 아주 이쁜 머리라서 다들 그 머리를 한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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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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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가 컴퓨터로 사진 보는 거 참 좋아하거든요. 홍아에게도 언니, 오빠들 소개해 주었어요. 하돌이 입은 옷이 홍아 주신 옷과 같은 옷이네요. 오빠랑 같은 옷 입었다고 하니까 좋아해요. 요즘 홍아는 제가 하루님 블로그에 들어오면 하늘이와 까꿍 놀이를 한답니다. 언니 사진을 보고 좋아하다가, 제가 아래 글을 읽느라고 스크롤을 내리면, 언니가 없어졌다고 나타나라고 '까꿍!' 그래요. 그래서 언니 사진을 보여주면 나타났다고 또 '까꿍!' 그러면서 웃고요. 말걸기도 저도 한참을 그렇게 하늘 언니 사진 보여주면서 함께 즐거워합니다.저는 홍아가 더 어렸을 땐 둘째 낳고 싶었는데, 요즘은 둘째 나을 엄두가 안 나요. 셋 키우면서 행복한 것도 많고 너무 힘드실 때도 많겠지만, 이렇게 아이들과 다양하게 관계를 맺고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가 많은 것이 부러워지려고 합니다. (아마 말걸기는 이 댓글을 보면 화들짝 놀라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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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홍아 얼굴 익히라고 매일 보이고 있어요. ^^ 기다려지네요. 앵두가 샘 많이 낼 것같네요 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