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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1.

*화장실 관련 이야기임

 

하돌이가 닷새가 넘도록 대변을 보지 못해

(어린이집에서 이렇게 말하도록 배웠다고 한다.

오줌은 '쉬변'이라고 해서 소변 아니냐고 물었더니 '쉬변'이라고 우긴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될 것같아서

어제 밤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다.

일단 면봉을 이용해 오일을 똥꼬에 발라본다.

손으로 바르면 더 좋겠지만 예전에 하늘이 한테 비슷한 일을 하다가

똥이 확 나와버렸던 그 감촉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있는 관계로...

 

어쨌든 그렇게 해도 안되서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다음 단계로 남편이 똥꼬에 손을 넣었으나

그래도 안나왔다.

결국 포기하고서 어떻게 하냐...하면서 걱정하고 있는데

하돌이가...

 

"나 아까 어린이집에서 똥 쌌어" 했다.

 

왜 그 얘기를 이제사 하는 건지...참.

그래서 뻥하니 있는데

"어제도 똥 쌌어" 했다.

그러니까 매일매일 잘 싸고 있는 거였군.

 

2.

가끔 좀 놀랄 때가 있는데

3개월 넘게 같이 열심히 <쾌도 홍길동>을 보아놓고서

어제 하돌이랑 하늘이랑 서로 우기고 있었다. 

하돌:콩길동이야!!!

하늘:홍길동이야!!!

 

그럼 그 3개월동안 하돌은 '콩길동'으로 알고

그렇게 매일매일을 손꼽아 기다렸다니.

놀라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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