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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프

사토 타츠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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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사자에게서 누나를 구했지만

영혼의 반쪽만 가져온다.

누나의 퀭한 눈동자.

하지만 꽃향기를 맡은 후 선명해진다.

 

무시무시한 장면들 때문에 서늘하긴 했지만

누나의 눈동자가 선명해지는 순간,

누나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군것질하는 장면,

그리고 따뜻한 밥상....이

좋았다.

비록 한 순간에 팟!하고 사라지더라도.

 

내게도 선명해진 눈동자가 필요하다.

누가 내게 꽃을 구해줄까.

누가 구해주겠어

셀프임.

늘 그래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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