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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오늘 방송은 두개를 해야 해서(와~ 다음주엔 쉰다~!)

원고를 두 개 써야 하는데

어제 영화 두 개를 고르고 나니 밤 11시.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꿈 속에서 계속 원고를 씀.

이 꿈 속 행위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냐면

자다 깨어 시계를 보고 졸려서 좀만 더 자자 하고 다시 잤다가

또 깨어 시계를 보고 그런 일을 반복하는 동안

'사실 말이야, 이미 원고는 다 썼어'라는 생각을 내가 하고 있더라는 말씀.

이 생각은 또 꿈에 영향을 미쳐서

꿈 속에서 나는 또 원고를 쓰고 있는데

영화 원고는 이미 다 썼기 때문에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었고

인터뷰이는 남편이었다!

 

최근 개소한 남편의 일터를 소개하기 위한 인터뷰기사였다.

"긴 시간 고생하셨습니다. 최근 개소한 000에 대한 소개 말씀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하는 나를 꿈밖 내가 인식하는 순간 

나는 벌떡 일어나 이렇게 자리에 앉아있는 중.

 

도서관에서 꿈에 대한 책을 빌렸다.

예전에 꿈 전문가가 추천한 제레미 테일러의 <꿈으로 들어가 다시 살아나라>.

저자 서문에 나오기를

1년동안 매일 꿈을 기록했더니 삶이 바뀌었다고.

나는 삶이 바뀌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깨어있는 시간과 꿈과 영화작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가끔 느낀다.

올해에는 꼭 나의 다섯번째 영화를 완성할 수 있기를.

 

좀 이상한 기사를 발견함.

http://webjin.kigepe.or.kr/201108/html/sub0301.html

영화를 만든 나도 모르겠는

장면들이 영화 소개 글에 나온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영화를 보기나 한 건가.

영화 속에서 내가 아이를 업고 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은 단 한 컷도 등장히자 않는다.

J가 찍어준, 보육교사들의 집회를 촬영하는 내 모습이 잠깐 등장하긴 하지만

그 때의 날씨는 찌는 듯한 더위.

'애들아 여기 봐'라고 내가 말하는 장면도 당연 없다.

정말 이상하고 희한하고 궁금한 글이다.

 

이 기사가 누군가를 기억 저 편에서 불러온다. 

기사의 근거가 된 상영회에는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이 참여했고

관객과의 대화 진행 중에 대학원 동기였던 사자님이

'시장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고(좀 무서웠다)

나중에 시장은 인천지역 보육시설 대표자들의 워크숍에 나를 부름.

영화 상영이 끝나고 대화를 하는데

질문자들이 다 질문을 써온 것을 발견.

예전에 <엄마...> 국방부 상영 때에도 질문자들이 다 다이어리를 보고 읽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높은 사람(? 맞는 표현인가?) 이 참여하는 행사는 그런 식으로 GV가 진행된다는 게

신기했던 순간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사자님이 그립다.

......

갑자기 후회가 밀려온다.

그 때 그 당시의 어떤 일들에 대해서.

......

생각은 여기서 끊고.

글이나 쓰자.

 

음악도 들으며. 

한 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듣는다.

뒤돌아보지 않도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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