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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참 신기해.
델리스파이스를 처음 봤던 때는 아마도 20대였을 거다.
무려 독립영화제에(인디포럼이었는지 서독제였는지는 헷갈리지만)
얌전한 남자들이 운동화를 신고 바닥만 보면서 연주를 했었다.
그 때 그들의 음악은 기억나지 않았고
그저 '델리 스파이스' 달콤한 맛, 정도만 기억했지.

몇년이 지나 팬클럽 회원으로 가입할만큼 조승우가 좋아졌는데
그 계기는 <후아유>때문.
나는 인주만큼은 아니었지만
20대의 어느 시기에 
사이버에서 만나는 인연만이 100프로였던 
몇 년을 지냈던 터라
<후아유>가 좋았고
그래서 조승우가 좋았지.
그리고.....그래서 델리스파이스를
그 땐 음악으로 알아보았다.

<고백>은 
나를 히로라 불렀던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모든 것은 변해버렸고
관계는 깨지기 쉬운 것들로 이뤄져있고
그렇게 깨져버려서 더이상 보게되지 않는 사람들이
내 인생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줄을 세울 수 있을 만큼
많다는 거.

그래서 나는 고양이가 좋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집착하지도 않고
실망하지도 않잖아.
 

"널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상처입은 날들이 더 많아.....

정말 미안한 짓을 한 걸까. 나쁘진 않았었지만.

친구인 채였다면 오히려 즐거웠을 것만 같아. ..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었을 때에도 떠올랐었어. 그 사람이.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야."

 

가사를 곰곰히 되짚어보면 이 말은

히로를 마음에 담고 있던 히까리가 히데오에게 하는 말인 듯

 

https://youtu.be/z7VIFt1xs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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