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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꿈 때문인지 복통 때문인지 잠에서 깨었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홀로 깨어서 아픔을 견디는 일은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치않아.
바닥이 없는 밑으로
밑으로 가라앉는다, 마음이.
뜨거운 물을 끓여 넣은 유단포를 안고서 앓다 깨다 하는데
꿈 속에서 유단포의 꼭지 부분이 똑 떨어졌다.
너무 생생해서 꿈이 아닌 줄 알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단포는 멀쩡하고
이제 배는 안아프다.
그런데 가라앉아서 들여다본 기억 속 분말들이 여전히 마음 안을 떠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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