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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전북도민은 새만금 막아서 농사지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다는 기사를 본지 만 몇 시간 만에 전북도청 팡파레 울리고 경사났네 잔치 벌렸다는 기사.

 

그치, 원래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백성들을 살핀 적 있던가.

전북도청 팡파레 울렸다는 기사가 실린 신문엔 그 어디에도 일반인의 평/인터뷰 한 꼬다리도 없고. 그냥 전북도청이 팡파레면 그 아래 백성들도 따라서 팡파레라는 식?

 

그런데, 그 신문에서 더 가관인 건, 고등법원의 판결 기사 중

"식량자주권을 염려하는 정부의 손 들어"줬다는.

 

이런 개똥 같이 웃긴 얘긴 또...

 

쌀시장 개방하며 팔아먹은 식량자주권을, 엉덩이에 모자 씌웠다고 얼굴이라고 들이밀면 어쩌시나.

 

어렸을 때 이렇게 앞뒤 안 맞는 어른들의 큰소리를 들으면 나의 생각; 그래도 무언가 내가 이해못하는 큰 뜻이 있나보지. 그래서 어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겠지. 나도 어른이 되면 그걸 이해할 수 있겠지. 그걸 이해하면 나도 세상을 알 수 있겠지.

(지금 보니, 아주 정직하고 올바르고 튼튼한 아이였네. 그런 아이가 이렇게 음침하고 불온하게 되다니.)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만든 거야.)

 

그러나 역시 '직관'이 옳다.

처음에 딱 아니라는 느낌이 들면, 그게 맞는 것이다.

나는 아직 덜 성숙한데다, 여자라는 소수자 시각을 벗어날 수 없는데다, 온통 컴플렉스라서 내 직관을 믿지 않으려 한 세월이 길었지만, 결국 직관이 옳았다.

(얼마전 세계문학포럼에서 최장집 교수의 말을 듣고, 이 컴플렉스를 벗기로 용기를 냄)

아니면 아닌 것이다. 구리면 구린 것이다.

새만금 갯벌막아 농사는 왜 짓느냔 말이지.

농사 지을 땅이 없어서 못 지었냐.

식량자주권 때문이라니.

입 벌려 뱉으면 다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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