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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수=뒷다마

'뒷담화'가 맞는 말일까? '뒷다마'가 맞는 말일까?

'뒷담화'라고 하면 좀 점잖게 보일지라도 '뒷다마'라고 해야 리얼리튀하니깐 '뒷다마'로하자.

 

살다보면 뒷다마 까는 일들이 종종있다.

행궁으로 이사를 오고나서 사람들을 자주만나는데,

알게모르게 주변사람들이 조언을 해주곤한다.

물론 우리들이 어리버리(?)하게 보이니깐 그 사람 말만 믿고 따라가다가 손해볼까봐 걱정되서 하는 말이겠지만 어쨋든 뒷다마는 뒷다마다.

뭐 어떤부분이 안좋으니 조심하라느니, 뭐 어떠어떠하니깐 백프로 믿지말라는둥...

 

예전에 읽은 공지영소설 '인간에대한 예의'를 보면 단편소설중 하나에 이런 뒷다마의 상황이 있다.

바람피는 아버지를 둔 어머니가 딸한테, 내 남편을 뺏어간 상대여자는 사악한 마귀같다고하여 그렇게 생각하고 나쁜감정을 가졌는데, 어느날 그여자가 집에 찾아온거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그여자 역시 우리어머니처럼 초췌하고 힘겨운 세월에 찌들어 너무 가엾어 보였다는 거다. 결국 아버지의 바람기때문에 모두 피해자인데, 누구에 의해 비춰지느냐에 따라 마귀로 보일수도있고, 너무 가엾은 여성으로 보일수도 있다.

 

그래서 나도 왠만한 뒷다마는 그자리에서 고개 끄덕거리고는 그만이다. 사람은 내가 접해보고 내가 새로이 인간관계를 맺는것이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누구나 평가하는 '좋은사람'이 꼭 나에게도 '좋은사람'은 아니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포악한 강도도 자신의 친구에게는 더없이 좋은 지기일수도 있는거다. 

 

나도 분명 어디선가 누군가에 의해 평가되고있겠지...

나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고있을까?

궁금하기도하고 조금은 겁도나고...^^

술자리에서 항상 나의 뒷다마를 까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조사를 좀 해볼까 싶다. ㅋㅋㅋ~

 

그러고보니 한 친구와 맺은 협정(?)이 생각난다.

서로의 뒷다마를 방지하기위해

-서로 상대방의 뒷다마를 절대로 까지 않는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누군가가 상대의 뒷다마를 까면 호응하지말고 최대한 변론해준다.

뭐 이런 뒷다마 방지협정을 맺었는데...

지금도 그 친구는 그 협정을 잘 지키고 있을까?

조만간 한번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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