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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과 개념의 차이.

누나가 은행에 다니는데, 전에 은행고객중에 그런사람이 있었단다.

9억이나 나가는 집한채를 갖고있는 노부부였는데, 월세로 매달 50만원을 받아서 생활을 하는 부부였단다.

겨울이면 그 50만원중 30만원을 기름값으로 쓰고, 남은 20만원을 갖고 한달을 궁핍하게 생활을 했단다. 

그 30만원으로 기름을 때고도 집이 추워서 방마다 보일러를 잠그고, 밤에만 틀고...

누나가 보기에 하도 안쓰러워서 그러지말고 집을 처분하고 빌라로 들어가고 남은돈을 은행에 예치시켜서 이자로 먹고살라고 했는데, 진짜로 그분들이 그렇게 하고부터 풍족한 삶을 살았단다.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피식웃었다. 

우리의 욕심, 아니면 그냥 알게 모르게 우리가 자본주의에 편승하면서 삶의 질보다 현실에 구애받는게 이밖에 얼마나 많을까?

단순히 그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피식 하겠지만 나는 5천에서 6천, 심지어 몇억이라는 돈을 그냥 깔고뭉게고있지는 않은가?

결국 개념의 차이가 아니라 기준의 차이다,. 

그 노부부를 우습게 보는건, 내가 그 잣대에서 자유로울수있는건 그런 상황에 대한 개념이 아니라 깔아뭉게고 있는 액수에 대한 기준의 차이라는거다. 

 

우리는 사회의 문제를 볼때 어떤것을 기준으로 삼는가?

개념의 차이인가? 기준의 차이인가?

요즘 주변에서 한창 읽고있는 책이 김용철씨의 '삼성을 생각한다'이다.

음~ 물론 그 책을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문득드는 생각이 '이건희와 나와 다른점은 뭘까?"라는거다.

이건희를 감싸는게 아니라, 물론 이건희와 일반 시민들과는 무진장, 비교할수도 없을정도로  차이가 있겠지만, 기준의 차이말고 개념적인 차이는 얼마나 될까?

자본주의를 유지하기위해, 아니 발전시키기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건, 이건희가 아니라 우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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