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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짝꿍과 싸웠다.

사소한 말한마디로 상처받고, 삐쳐서 일주일동안 말을 안했다.

서로 극심한 우울모드...

 

신뢰없는 말한마디...

원인제공은 물론 나의 그간 생활이다.

매일 술먹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니 불만은 당연한거고...

이번 기회에 서로 많은 생각들을 했다.

우리는 왜? 결혼했을까?

왜? 같이살지?

새로운 것만이 좋은건 아니지만, 기존의 결혼생활이라는 관계뿐만아니라 그걸 넘어서는 관계맺기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참 신기한건 일주일동안 서로 말을 안했는데,

마치 묵언수행이라도 하듯이 짝꿍의 말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아, 그래서 너가 힘들구나...'

'아, 그런거였구나...'

말보다도 표정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에서 그 모든 걸 읽을 수 있었다.

 

"짝꿍아, 미안하다... 나도 알지만 쉽게 바뀌지 않더라... 그리고 우리 새로운 관계맺기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자..."

이심전심이었을까? 짝꿍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있었다.

일주일 만에 대화를 시작하니 서로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는지...

모처럼 외식을 하면서 오랫동안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추석연휴에 떠나는 가족여행에서는 둘만의 시간을 좀 보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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